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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8/25/24 Black 권사님 Publish on August 25,202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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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87회 작성일 24-08-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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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Dorothy Black권사님이 오랜만에 교회에 출석하셨습니다. Black 권사님은 Cairn대학 교수님이셨는데, 교회 설립 초기부터 우리 교회를 위해 많이 봉사해 주셨습니다. 나중에는 우리 교회에 등록하셔서 정식 교인이 되셨고, 주일학교와 찬양대에서 오랫동안 봉사하셨고, 명예권사로 임명받으셨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사시면서 교회를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그런데 양로원에 들어가신 뒤로 팬데믹이 있었고, 어느 순간 교회와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저도 부임했을 때 이것을 들었고, 어디에 계신지 수소문 해 보았지만, 상황을 아는 분이 없었습니다. 늘 소식이 궁금했지만, 더 이상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8월 5일에 해리스버그 주정부 의회당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 초청받아 저희 교회 교인 몇 분과 함께 참석하러 갔습니다. 가는 차 안에서 담소를 나누는 중에 교회 초창기 이야기가 나왔고, Black권사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저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 분의 소식을 궁금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A 집사님이 수소문해 보기로 하셨습니다. 

  한 주 뒤에, 지금 계신 양로원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물어물어 수소문해 주신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에 A 집사님, B 장로님, 정 목사님과 저, 4명이 함께 방문했습니다. Doylestown에 있는 양로원이었습니다. 

  갈 때는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미 연락이 끊어진지 몇 년이 되었고,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침대에 누워계신 것은 아닌지, 우리를 알아보실 순 있으실지…

  그런데 막상 방문해보니, 기우였습니다. 건강상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교인들을 다 알아보셨고, 잘 걷고, 말씀도 잘하셨습니다. 너무 반가워해 주셨습니다.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고, 점심시간에는 사무실의 허락을 받고 외출을 했습니다. 마침 저희 성도님이 경영하시는 식당이 근처에 있어서,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드신다면서, 너무 맛있게 식사하셨습니다. 계산을 하려는데, 이미 사장님이 계산하셨다고 그냥 가시면 된다고 하여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Black권사님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양로원으로 돌아가서, 사무실 직원과 의논했습니다. 교회로 모시고 가서 예배드리는 것에 대해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Black 권사님에게 주일 아침에 교회로 모셔 가겠으니, 준비하고 계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눈과 입이 커지고, 얼굴이 환해 지셨습니다. 보는 저희들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일에 B 장로님이 라이드 봉사를 해 주셔서 교회로 모시고 오셨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더 있긴 합니다. 그런데 마침 정 목사님이 사회복지사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을 알아봐 주시기로 했습니다. 일이 잘 진행되어서,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우선은 한 달에 한번 모셔 오기로 했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더 자주 모셔오려고 합니다. 오실 때 마다 반가워 해주시고, 환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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