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24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 목회칼럼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

4/28/24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Publish on April 28,2024 | 관리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04회 작성일 24-04-28 10:23

본문

  이번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교회를 잘 섬겨주신 장로님들과 부교역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을 방문한 가장 큰 목적은 할머니를 뵙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넘어져서 다치셨거든요. 아내가 미리 가서 병구완을 해드렸습니다. 가면서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되신 것을 뵙고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 감사제목은 어릴 때 다녔던 교회를 방문한 것입니다. 이 교회는 제게 고향 같은 곳이고, 어머니 품 같은 곳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신대원 1학년이 되어 전도사 사역을 나가기까지 다녔습니다. 목사님 아들, 장로님 아들, 권사님 아들, 관리 집사님 아들이 다 동기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늘 몰려다니곤 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본당은 놀이터였습니다. 제 어렸을 때 예배당을 건축했는데, 천천히 진행되었습니다. 그때, 본당에서 야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당이 다이아몬드 형으로 생겼습니다. 강대상이 홈 베이스였고, 공이 2층으로 올라가면 홈런이었습니다. 저희들에게 예배당은 놀이터였습니다. 뒤에, 예배당 건물이 완공되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저에게 본당은 예배의 처소가 되었습니다. 중학생부터 본당에서 예배를 드렸거든요. 당시에 1부 예배는 중고등부 예배, 2부는 어른 예배로 드렸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이후로 본당은 은혜의 처소로 변화되었습니다. 여름 수련회에서 구원의 확신을 얻었고,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매주 금요 철야 예배를 드렸습니다. 뜨겁게 기도했고, 영적으로 깊은 체험을 했고, 점점 성숙해 졌습니다. 그리고 신학생이 되었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하면서 설교를 두 번 했습니다. 먼저 경로대학(늘푸른 대학)에서 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중년이셨던 분들이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변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겨주시는 어른들을 만나니, 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금요 철야예배에서 설교했습니다. 제가 늘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하던 예배였는데, 설교하려고 강단에 올라섰을 때, 여러 기억과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교회는 50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분들이 우리 교회를 거쳐 가셨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하시다가 이사 가신 분도 있고, 우리 교회에서 자라난 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후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선교사님들도 있습니다. 이 분들은 우리의 인적 자산이고, 영적 자산입니다.   

  그분들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실 때 어떤 느낌과 기억을 만나실까요? 또한 우리는 어떤 느낌과 기억을 만날까요? 그 방문을 통해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 한 자투리를 떠올리는 것도 의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기억하고 방문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에 새로 오시는 분들도 늘어나길 바랍니다. 새신자를 교회로 인도하고, 전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앞으로 그분들과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가길 소망해 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