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1/2023 나의 심장을 주님께 드립니다. Publish on February 10,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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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여러분, 새해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작년 3월에 부임 인사를 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3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금년은 성경 통독의 해입니다. 말씀으로 돌아가고, 말씀이 주는 은혜에 빠져보는 한 해가 되기 원합니다.
성경 통독은 종교개혁 운동과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 주보에 있는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이란 구호도 종교개혁자들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말씀(원전)으로 돌아가자(Ad Fontes)”나 “오직 성경(Sola Scriptura)” 같은 구호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칼빈이 사용하던 또 다른 심벌이 하나 있는데요. 오른손에 심장을 들고 있는 그림입니다.
사실, 이 그림은 칼빈의 아픈 기억과 연관이 있습니다. 칼빈이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운동을 하다가 어이없게 쫓겨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칼빈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나중에 제네바로 다시 돌아오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전혀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 십자가를 지느니, 차라리 백번 죽는 것을 택하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고심 끝에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로 했고, 친구였던 파렐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속한 게 아님을 상기합니다. 그래서 마치 희생제물이 바쳐지듯이, 제 심장을 주님께 바칩니다. 내 영을 묶어서 하나님께 복종합니다.”
이후 제네바로 돌아간 칼빈은 “나의 심장을 주님께 드립니다. 즉시, 그리고 신실하게(My heart I offer to you lord, promptly and sincerely)”란 문구를 자신의 모토로 삼았습니다. 심장을 드리는 그림을 자기 코트 소매에 새기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평생 제네바에서 사역하면서, 종교개혁에 매진했습니다.
성경 통독을 준비하면서, 이 로고가 더 새롭게 다가옵니다. 칼빈은 오른손으로 자기 심장을 떼어 내어 주님께 “즉시, 신실하게” 바치고 있습니다. 사실, 심장 속에는 피가 가득합니다. 또한 심장은 그 피를 온몸 곳곳에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복음은 피 묻은 복음입니다. 복음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이 묻어 있습니다. 그 뜨거운 피가 뚝뚝 떨어지는 복음을 우리가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피 묻은 복음을 주신 주님은 또한 우리의 피 묻은 심장을 원하십니다. 우리 가슴을 열고 우리 심장을 주님께 바치길 원하고 계십니다. “네 심장을 다오.”라고 하십니다. 이 로고를 보면서 오늘도 저에게 혼잣말합니다. 주님은 나의 심장도 원하고 계시다고, 나도 주님께 나의 심장을 바쳐야 한다고…
금년에 이런 심정으로 말씀 읽기에 집중해 보기 원합니다. 그래서 말씀의 은혜 속에서 재활성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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