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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04/03/22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Publish on February 10,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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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26회 작성일 23-02-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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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 온지도 한 달이 되었습니다. 김풍운 목사님이 은퇴하신 뒤에 첫 번째 주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은 김풍운 목사님의  울타리 안에 있어서 기댈 곳이 있었는데, 이제는 울타리 없는 들판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 책임감도 느끼고, 부담감도 있습니다. 그동안 김풍운 목사님의 자리가 참 컸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 주시고, 힘껏 도와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니, 여러 감사 제목이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난  것도 감사하고, 저와 아내가 서부에서 동부로 옮겨와서 전혀 다른 환경에 잘 정착한 것도 감사하고, 심방을 시작한 것도 감사하고,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 교회를 더 가깝게 알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 설교를 좋아해 주신 것이 가장 감사 했습니다.^^ 설교자는 늘 설교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설교 할 때마다 좋았다고, 힘 얻었다고, 위로받았다고, 은혜 받았다고, 공감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로 인해 저도 힘을 얻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또 다른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것인데, 제가 인사를 받으면서,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제가 대신 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제가 아직 내공이 부족한 설교자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예배 후에 제게 설교 좋았다거나, 은혜 받았다고 코멘트해주지 마시기 부탁드려요. 그리고 제가 이 마지막 때에 교회와 세상에게 주시는 말씀을 온전히 전하는 설교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세요. 때로는 세례요한같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되게 해 주시고, 때로는 성도들의 연약한 마음을 보듬고, 위로하는 설교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혹시 설교에 은혜 받으셨다면, 제게 직접 코멘트하시기 보다는,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려고 애써 주시기 원합니다. 그리고 목장 모임에서 설교 나눔 하실 때, 받은 은혜를 적극적으로 나누고, 적용하고 실천했던 이야기를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성도님끼리 받은 은혜를 나누시는 것은 적극 장려합니다. ^^    그래서, 우리 함께 협력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화목한 교회, 섬기는 교회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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