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9/22 온라인 성도와 졸업생 Publish on February 10,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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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부모의 마음을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했는데, 저도 성도님들 한분 한분의 상황과 형편에 관심이 가고, 그분들의 어려움이 제 어려움처럼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중에 나누고 싶은 두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는 온라인 성도들입니다. 팬데믹 중에 온라인 예배는 훌륭한 대안이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교회들마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현장예배로 돌아오는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 한국교회는 평균 22% 성도가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회사에 출근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마켓에 가서 장을 보고,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면서도, 교회는 팬데믹이어서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도 온라인 실시간 예배 참석자가 매주 50 view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장에 오기 힘든 상황이어서 부득이 온라인 예배에 들어오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온라인의 편안함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게 된 통계가 흥미롭습니다. 코로나로 직면한 교회의 어려움에 대한 설문조사였는데요. 2위가 “모이는 예배의 어려움”이였는데, 1위는 “성도간의 교제와 공동체성 약화”였습니다. 전혀 다른 두 결과가 1, 2위를 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성도들이 현장예배로 모이기를 꺼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모임과 교제를 갈망한다는 것입니다. 예배로 모이는 것보다 다른 형태의 모임을 더 선호한다는 것은, 목장 같은 소그룹 모임이 점점 중요해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도 예배 뿐 아니라, 목장모임을 더 자주 모이고, 목장을 통한 교제에 더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에 대한 걱정입니다. 두 주 후에 졸업예배가 있습니다. 12년간 교회를 다닌 학생들이 드디어 교회학교를 졸업하는 시간입니다. 이번에 11명이 졸업할 예정입니다. 제 딸도 며칠 후에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그래서 6월 1일부터 4일까지 산호세에 다녀오게 됩니다.
대학생이 된다는 것이 한편으론 축하할 일이지만, 그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대학은 생각보다 훨씬 더 험난한 바다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나가지 않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학생이 되면 2/3이상이 교회를 떠난다고 했는데, 이제는 십중팔구가 교회를 떠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그 속도는 매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심방하면서도 피부로 느껴집니다. 자녀가 어릴 때는 교회에 잘 다녔는데, 요즘은 안 나간다고 기도제목 주시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자녀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겠지만, 부모와 교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명절에조차 가정예배를 드리는 성도의 비율이 20%가 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도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도록 하는 것은 요즘 교회가 안고 있는 큰 숙제입니다.
우선,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관심가지고, 축하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 더 훌륭한 신앙인으로 훈련받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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