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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18/24 강도영 목사님 회고담 Publish on February 20,202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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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4회 작성일 24-0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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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교회를 설립하셨던 강도영 목사님이 지난 주일에 소천 받으셨습니다. 초창기에 교회를 세우시고, 헌신하셨던 수고가 있으셨기에, 우리 교회의 50년 역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칼럼은 강 목사님의 회고담을 요약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제가 미국에 온 것이 1963년이었습니다. 유학생으로 공부를 마치고, 주정부 공공복지국에 취직을 했습니다. 당시에 벤살렘에 타운하우스 단지를 짓고 있었는데, 거기에 새 집을 하나 사서 이사를 갔습니다. 이사를 갔더니 거기에 한국 사람들이 한 30세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1973년도인데, 한참 한국 이민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때였습니다. 제가 새로 이사 간 그 동네에 있는 한국 사람들 보니까 대부분이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안 믿는 사람들이 저에게 와서 여기에서 교회를 시작하면 자기들도 예수를 믿겠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개척 교회를 하려면, 개척 멤버가 서너 가정 정도는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목사 혼자 시작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아서 주저했습니다. 그러나 안 믿는 사람이 와서 교회를 시작하면 자기네들도 예수를 믿겠다고 하는데, 목사가 돼서 할 수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어서 시작을 했습니다. 평일 낮에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평일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목회 일을 했습니다. 

   초창기엔 한 20-30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때 추억을 하면 참 은혜로운 생활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한국에서는 교회라고는 한 번도 나가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다 와서 제 설교를 아주 관심있게 들어주고 또 같이 찬송을 부르고 같이 기도를 한 것입니다. 한 번은 어떤 교인이 “목사님 전번 주일날 손님들 많이 왔습니까?”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교회라고는 한 번도 나가본 일이 없던 사람이어서 그렇게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 뒤에는 이분도 예수를 제법 잘 믿게 되었습니다. 젊은 부부들이 아기를 낳게 되자, 부모님들이 아기를 봐주러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도 신앙이 깊으신 권사님들이 오시게 되었고 그러면서, 교회에 영적인 분위기가 자리잡혔습니다. 

   지금까지는 교인들이 갓 이민 와서 외로우니까, 서로 친구처럼 지내고, 집에 모여 음식을 먹으며 교제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교회 이름으로 모였으니까 식사 전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는 씨 뿌리는 사람의 심정으로 제 성심껏 충성스럽게 주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차츰차츰 신앙이 들어가는 사람이 있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도마 설교를 했는데, 도마처럼 의심 많고,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것만 믿으려했던 청년이 계속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예수를 잘 믿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철저한 유교 가정에서 자라났던 한 분은, 신앙이 들어가니 장로까지 된 분도 있습니다. 또 저희 주일 학교에서 자라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볼 때에도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와 같이 제가 젊었을 때 목회하던 그 일을 생각하면 제 자신이 참으로 은혜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고 만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어진 제 삶의 회고담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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