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9/23 사 27~29장, “29장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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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7/19/23 사 27~29장, “29장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Publish on July 19,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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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09회 작성일 23-07-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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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사 27-29장을 읽을 차례입니다.

그중에서도 29장을 중심으로 묵상하겠습니다.


우리는 벌써 이사야서를 절반 가까이 읽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66장이나 되는 긴 성경이잖아요.

긴 글을 읽다보면, 내가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무슨 내용을 읽고 있는지 헷갈리기 쉽습 니다.

그래서 문맥이나 흐름을 짚어가면서 읽는 것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이사야 1장~12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준엄하게 꾸짖고 저들의 멸망을, 심판을 철저하게 요구하십니다.

* 13장~23장: 당시에 이스라엘 주변에 있었던 열방들에 대해 심판을 예언합니다. 일일이 그 이름을 거론하면서 심판을 받고 멸망할 것을 선언합니다.

* 24장~27장: 온 세상의 파멸, 심판을 다시 선언합니다.

* 그리고 28장~29장: 에브라임과 예루살렘 (다시 말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멸망을 선언하며, 하나님께서 가슴 아파하십니다!


1장에서부터 시작해서 오늘 29장에 이르도록 반복적으로 심판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물론, 인류는 죄악으로 인해 심판받고 멸망해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사야서에는 그런 죄악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죄악된 우리를 포기치 않으시고,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비전도 같이 나옵니다.

심판만 있다면 절망이지만, 심판과 함께 구원이 동반된다는 것이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멸망을 위한 심판이 아니라, 구원과 회복을 위한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사야서에서 희망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사야서를 읽을 때,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구약학자인 아브라함 헤셀은 선지자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가슴을 느끼는 사람이다 (The prophet hears God's voice and feels His heart).”

(Abraham J. Heschel, 2007, The Prophets. Peabody, MA: Hendrickson Publishers, 26)


이사야도 이런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대언하는 대언자였습니다.

그러나 단지 마이크처럼 기계적으로 전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심판의 메시지에서는 죄악에 대해 무섭게 분노하시는 마음을 느낄 수 있고, 구원의 메시지 에서는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사야서를 읽을 때도, 마치 하나님의 가슴에 귀를 대고 있는 것을 상상하면서 읽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읽기를 원합니다.

 

오늘 28장은 하나님이 북이스라엘 징벌하는 내용이고, 29장은 남유다를 징벌하시는 장면입니다. 

이들을 징벌한다고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실 때,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요?

이들을 미워하고, 싫어하실까요?

아닙니다. 

심판하실 때에도 죽도록 미워하지 않으십니다.

사랑하십니다.


물론 미워하십니다.

그런데 그 미움은 “우리를 향한 미움”이 아니라, “죄를 향한 미움”입니다.

우리를 징계하시는 것도 우리와 죄를 분리하시고, 우리로부터 죄를 떼어 내기 위해서 징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징계는 미움의 표시가 아니라, 사랑의 표시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마음은 미움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29장 1~2절에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사 29:1) 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다윗의 진 친 성읍이여! 년부년 절기가 돌아오려니와,

(사 29:2) 내가 필경 너 아리엘을 괴롭게 하리니, 네가 슬퍼하고 애곡하며 내게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


우선, “아리엘”이란 단어가 나오니까, 잠깐 설명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리엘은 그 뜻이 분명치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번역하지 않고, 히브리어를 그대로 쓴 것 같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추측하는데요.

1) 아리(암사자)+엘(하나님)=하나님의 암사자

2) 아리에일(번제단), 아라(불타다)+엘(하나님)= 번제단, 또는 하나님의 번제단 


사실 둘 다 가능합니다.

이것은 히브리어의 특성인 word play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발음을 통해 여러 가지 뜻을 포함해서, 시각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를 유추하 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뜻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의미는 비슷합니다.

둘 다 심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암사자”라고 하면, 암사자가 하나님에게 쫓겨나고, 사냥당한 비참한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고요. 

“제단”이라 하면, 번제단 속에서 이글이글 불타는 모습을 묘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제 눈을 끄는 단어는 “아리엘”이 아니라, “슬프다(woe)”는 외침입니다.

이런 심판을 하나님이 기쁘게 행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아리엘을 향해 “슬프다 아리엘이여”라고 하십니다.

심판하시면서도, 슬퍼하며 심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본심입니다.

아리엘을 아끼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오늘 저를 향한 마음은 어떠실까 생각해 봅니다. 

1) 혹시 저를 향해서도 “슬프다” 하실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입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하실 모습은 없는지 저를 돌아봅니다.

오늘을 살면서 “착한 종”이라고, “내가 너를 기뻐한다”라고 칭찬받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2) 하지만, 징계하시더라도 사랑으로 하시고, 끝까지 사랑해주시는 것을 알기에 다시 용기를 가집니다.

저를 “아리엘”이라 불러 주시는 하나님.

저를 “하나님의 사자”라고 하시고, “하나님의 제단”이라 여겨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시각과 비전에 저도 제 꿈을 걸어봅니다. 

저도 동일한 비전을 품어 봅니다. 


하나님, 저를 하나님의 사자로 사용해 주소서.

그래서 부르짖게 해주시옵소서.

세상을 향해, 교회를 향해 포효하게 해주소서.

또한, 하나님의 비전으로 불타게 해주소서.

하나님께 거룩한 제사를 드리게 해주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HkBq_Xlvx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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