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4/23 시 120~124편, “121편 내가 산을 향하여”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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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6/24/23 시 120~124편, “121편 내가 산을 향하여” Publish on June 26,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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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64회 작성일 23-06-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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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121편을 묵상하겠습니다.


시편 120~134편까지 15편의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란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올라가던 순례자들이 부르던 노래들입니다. 

순례자들이 여행하면서 고생스럽고 어려운 순간을 만날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고비를 이기면서 산에 올라갔습니다. 

121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중 두 번째 노래입니다. 


1. 시인은 거친 산을 오르면서 이렇게 탄식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시 121:1)”

1~2절에서 순례자는 성전에 올라가다가 어떤 곤경에 처했습니다. 

그때 주변의 다른 산들을 바라보면서 도움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인은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고 탄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1절을 다시 보십시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시 121:1)”

시인은 도움을 찾기 위해서 “산”을 향하여 눈을 든다고 합니다. 

개역 성경은 산을 단수처럼 번역하고 있는데요. 

실은 히브리어에 보면 복수형입니다. 

영어 성경에도 hills이나 mountains로 번역합니다. 

최근 번역된 한글 성경 중에는 산을 복수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바른 성경 - “내가 산들을 향하여 눈을 들 것이다.” 

쉬운 성경-“내가 눈을 들어 산들을 바라봅니다.” 

공동번역- “이 산 저 산 쳐다본다.”라고 합니다.

1) 산을 단수형으로 보면, 시온산 꼭대기에 있는 성전을 향해 올라가다가, 그 시온산을 다시 바라본다는 말이 됩니다. 

어려움 중에 신앙을 더 굳건하게 하는 뉘앙스입니다.

2) 그런데 산을 복수형으로 보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산들을 쳐다본다.”라는 것은 이산 저산 두리번거린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경치 구경하는 게 아닙니다. 

당시에 산들에는 무엇이 있었습니까? 

시온산에는 성전이 있지만, 다른 산들에는 우상숭배 하는 산당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산들에서 도움을 찾는다”라는 것은 “그 산에 있는 산당들에서 도움을 찾는다” 라는 것입니다. 


보세요.

지금 시인은 성전을 향해 올라가는 순례자입니다. 

그런데 이런 순례자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되니까, 이산 저산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도움을 찾고 있습니다. 


아, 이게 제 인생의 현주소가 아닌지 돌아봅니다.  

오늘 저는 무엇을 쳐다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평소에는 물론 너무나 잘 준비된 멘트로 “하나님을 바라본다.”라고 말합니다. 

약간의 어려움쯤은 이겨내면서 하나님을 바라본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큰 문제가 생겨도, 마음이 당황하고, 힘들어도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 돌아봅 니다.

도움 받으려고 이산 저산 돌아다니고, 도움 찾기에 급급해하진 않는지…….

혹시, 도움만 온다면, 그 무엇도 상관없다는 식이진 않는지…….


III. 우리의 진정한 도움, 진짜 도움이 누구입니까? 

2절에 답이 있습니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2).” 

이것이 해답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이것을 믿고 의지할 때, 제 인생에 길이 열리는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시 121을 읽으며 순례자(성도)가 누구인지 다시 생각합니다. 

저는 참된 영적 순례자인지 돌아봅니다. 

순례자는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이 옆에 계신다는 것이 참 위안이 되는 사람입니다. 

답답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힘들 때, 목소리 내어 한참을 기도하고 나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는 것을 경험하곤 했습니다. 

물론, 목이 쉴 때도 있고, 아직 고민거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고백하는 순간에 세상이 빼앗아갈 수 없는 하늘의 평안이 마음을 가득 채워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 신앙을 다시 돌아봅니다.

혹시 말로는 하나님만 의지한다고 하면서, 눈은 다른 산을 두리번거리고 있진 않은지….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이 저를 지키심을 고백하게 하소서.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의 도움만 바라며 살게 하소서. 

주님을 체험하며 살게 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RkgkWSwnQ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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