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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6/25/23 시 125-129편, “125편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 Publish on June 26,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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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15회 작성일 23-06-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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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시 125편을 묵상하겠습니다.


시 120-134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시리즈입니다.

같은 표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각각 다른 노래들인데요.

그런데 독특하게도, 125편은 124편과 내용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24편은 여호와의 도움을 확신하며 끝나고요.

(시 124:8)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125편은 여호와를 신뢰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시 125:1)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시온 산이 요동치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시편 1편에서 의인과 악인이 구분되잖아요?  

125편에서도 비슷하게 의인과 악인이 구분되고 있습니다.

의인은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1절), 그 백성(2절), 선인(4절), 마음이 정직한 자(4절)로 표현됩니다. 

반면에, 악인은 자기의 굽은 길로 치우치는 자(5절)와 죄악을 짓는 자(5절)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125편의 키워드는 “의뢰(trust)”입니다. 

저를 돌아보면, 목사면서도 하나님을 잘 신뢰하지도, 의지하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말로는 늘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고, 성도들에게도 의지하라고 설교하곤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러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니, 자주 있습니다. ^^;;)

어려운 순간이 닥치면 그 순간은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는데, 그 순간이 지나가면 또 다시 나를 의지하거나 세상의 무언가를 의지하기도 합니다. 

마치 똑딱똑딱하는 시계추처럼, 둘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런데 125편에서 순례자는 성전에 올라가면서 노래하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묵상은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의 복에 대해 집중해 보려고 합니다.


I. 하나님은 주님을 의뢰하는 자를 요동치 않게 해 주십니다. 

(시 125:1)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시온 산이 요동치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바다에서 배를 타면, 특히 파도치는 날에 배를 타면, 그 울렁거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땅에 내려오면, 육지가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땅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은 바람 따라, 조수간만에 따라 움직이지만, 땅은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산이 옆 동네로 이사 갔다던가 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영원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동일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도 이렇게 안전하고, 평안하다고 시인은 노래합니다.


이 말씀을 읽으며, 저는 얼마나 여호와를 의뢰하는지 돌아봅니다. 

마치 시온산이 요동치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이, 하나님도 결코 흔들리거나 변하는 법이 없습니다.

동일하게, 불변하는 하나님께 의지할 때, 저도 결코 흔들리거나,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잡아 주실 줄 믿습니다. 


II. 하나님은 우리를 둘러주십니다. 

(시 125:2)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시온산은 여러 개의 작은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 도성은 그 여러 개의 산들 안에 폭 안기듯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치 분지 같은 형세입니다. 

마치 성벽이 성을 둘러싸서 보호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은 천혜의 요새중 하나입니다.


하나님도 하나님을 의뢰하는 백성들을 이처럼 지키고 보호해 주시는 분입니다.

가장 잘 알려진 이미지는 “어미새가 날개아래 그 새끼들을 보호하는 모습”입니다. 

어미새의 날개에 감싸져있는 새끼는 절대로 안전합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또 다른 이미지는 “불말과 불병거”입니다. 

왕하 6장에 보면, 아람 군사들이 말과 병거를 가지고 성을 에워싸는 사건이 나옵니다. 

아람 군대가 엘리사를 죽이려고 온 것입니다. 

게하시(선지자 엘리사의 사환)는 자기는 완전히 죽은 목숨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가 무서워 벌벌 떨 때, 엘리사가 이렇게 기도합니다. 

(왕하 6:17)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영안을 뜨고 보니, 하나님은 불말과 불병거로 엘리사를 둘러싸고 계셨습니다. 

보디가드들이 vip를 둘러서서 지키듯이, 불말과 불병거가 엘리사를 지키고 보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본 게하시는 더 이상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우리도 삶을 살거나 사역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와 사건이 우리를 둘러쌀 때도 있고, 포위해서 공격할 때가 있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으르렁거리는 일들을 겪으면, 마음이 힘들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오늘 우리 앞에 놓인 현실 앞에서도 자기 백성들을 지키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저도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아무리 여러 가지 일들이 저를 포위하고 공격하더라도, 하나님이 저를 산성처럼 보호하시고, 날개아래 새끼처럼 둘러주시고, 불말과 불병거를 보내어 보호해 주실 줄 믿습니다.   

 

III. 하나님은 선을 행해 주시는 참으로 좋으신 분이십니다. 

(시 125:4) 여호와여, 선인에게와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선을 행하소서.


여기서 선인이란 "좋은 사람"이란 뜻입니다. 

과연 누가 선한 사람입니까? 

시편 125편에서 선인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하나님의 백성이요, 의인이요, 선인이요, 정직한 자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주님을 믿고 의지할 때, 주님은 우리를 향하여 선을 행해 주십니다. 

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오해를 살 때도 있습니다. 

때로 힘들고 지칠 때 그야말로 한발자국도 앞으로 내 딛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가 주님이 우리에게 선을 행하시는 줄 타이밍인줄 믿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뤄주시는 줄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만 의지하기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의 선하심을 맛보는 하루가 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샬롬)을 경험 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y82rJfUv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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