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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4/30/23 대하 33~36장, “절망과 희망” Publish on May 0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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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03회 작성일 23-05-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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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대하 36장을 묵상하겠습니다.

남 유다 말기의 역사입니다.

비참하고 암울한 역사가 길게 서술됩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포로귀환의 역사가 나옵니다.

긴 암흑의 터널이 희망의 빛으로 끝나는 장면입니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장면입니다.

 

I. 절망스러운 멸망의 역사

요시야(15대)가 갑자기 전쟁에서 전사했던 것처럼, 남 유다 말기도 요시야 이후에 급작 스럽게 쇠퇴했습니다.

후대 왕들은 줄줄이 악한 왕들이었고, 애굽과 바벨론 사이에 눈치를 보다가 결국 바벨론 에게 멸망했습니다.

36장은 남 유다 16대 왕인 여호아하스부터 마지막 왕인 20대 시드기야까지 이야기입니다.

모두 요시야의 자손들입니다.

17대 여호아하스(살룸)와 18대 여호야김(엘리야김)은 요시야의 아들이고, 19대 여호야긴 (고니야) 요시야의 손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20대 왕 시드기야는 다시 요시야의 아들 입니다.

왕위가 형에서 동생으로, 아들에서 삼촌으로 지그재그로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만큼 역사가 복잡하고 힘들었다는 말입니다.


요시야(16대)가 바로 느고와 전투에서 전사한 후에, 남 유다는 23세의 여호아하스를 17대 왕으로 세웠는데요. 

갈그미스 전쟁에서 돌아온 애굽이 여호아하스(17대)를 3개월 만에 폐위시키고 포로로 잡아갑니다.

열왕기하에 보면, 여호아하스(17대)는 그 짧은 기간 동안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 습니다. 

결국 애굽에 포로로 잡혀가서 거기서 죽었습니다(왕하 23:33-34). 


여호아하스를 폐위시킨 애굽은 18대 왕으로 여호야김(엘리야김)을 세웠습니다.

그는 25세에 왕이 되어 11년을 통치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대하 36:5).

이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침공하여 1차 포로를 잡아갔습니다(BC 605).

다니엘도 이때 포로로 잡혀갔습니다(단 1:1).

여호야김(18대)이 저지른 악은 다양합니다.

● 왕궁을 더 크게 짓기 위해 백성들에게 큰 짐을 지웠습니다(왕하 24:4). 

● 선지자 우리야를 죽였습니다(렘 26:20-23).

● 선지자 예레미야도 죽이려 했고, 예레미야가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 두루마리를 칼로 베고 화롯불에 태우기도 했습니다(렘 26:24, 36:23).

● 그는 느부갓네살을 배반했습니다. 바벨론에게 왕으로 책봉 받았지만, 친 애굽 정책으로 돌아섰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때 바벨론이 애굽을 침공했으나, 정복에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여호야김은 국제 정세가 애굽으로 쏠린 줄 알고, 친 애굽 정책을 썼는데, 그의 판단 착오 였지요.)

결국, 바벨론은 배반자 여호야김도 쇠사슬로 결박하여 포로로 잡아갔습니다(대하 36:6).


바벨론은 여호야김(18대)을 잡아간 뒤에 그의 아들 여호야긴(여고냐, 고니야, 19대)을 왕으로 세웁니다.

그는 8살에 왕이 되었으나, 10년간 섭정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대하 36:9)

그리고 18세에 정식으로 통치를 시작했으나, 3개월 통치 후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왕하 24:8)

그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8살 꼬마를 대신하여 어른들이 섭정했는데, 어른들이 과거의 죄악을 반복했습니다.

즉 계속 친 애굽 정책을 썼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왕이 책임져야 했습니다.

어른의 잘못을 아이가 책임지는 꼴이기도 하고, 아이라도 지도자로 바로 서야 하는 책임이 강조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결국, 바벨론은 두 번째 침공하였고, 여호야긴(19대)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대하 36:10).

이때, 왕뿐 아니라 왕의 어머니와 왕의 아내들과 대신들을 비롯한 지도층 1만 명, 군인 7천 명, 기능공 1천 명 등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왕하 24:14-16).

이때 에스겔 선지자와 모르드개 가족도 포로로 잡혀갔습니다(겔 1:1-3, 에 2:5-6).

 

그리고 바벨론은 18살의 여호야긴 대신, 21살 된 그의 삼촌 시드기야를 마지막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는 11년을 통치했는데, 그도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초반에 시드기야는 억지로 바벨론에 충성을 맹세했지만, 여호야김처럼 친 애굽 정책으로 돌아섰습니다(왕하 24:20).

종교적으로도 선지자 예레미야의 충고를 듣지 않았습니다(대하 36:12).

그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치 않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대하 36:13).

역대하는 그의 마음이 완악했다고 했는데, 이것은 출애굽 당시 바로의 마음이 완악했던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가 얼마나 악했는지, 성전에서 이방 우상을 섬겼고, 선지자들을 비웃고 욕 했습니다 (대하 36:15-16).

결국, 하나님의 진노가 다시 임했습니다.

바벨론의 3차 침공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었습니다.

성전은 불탔고, 성벽도 허물어졌고, 시드기야는 눈이 뽑힌 채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수많은 백성이 죽임 당했고, 살아남은 자들은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실제론 포로였지만, 역대기는 포로들이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었다고 기술합 니다(대하 36:20).

참으로 암울하고, 참혹한 역사요, 망국의 슬픔이 담긴 종말이었습니다.


II. 새로운 희망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열왕기도 희망으로 끝나고 역대기도 희망으로 끝납니다.

● 열왕기는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갔지만, 느부갓네살 다음에 왕이 된 에윌므로닥에 의해 석방되었고, 왕의 친구가 되어, 왕과 한 상에서 먹었다고 기록합니다(대하 25:27-30).

● 역대기 기자도 나라가 망한 후의 역사를 기록하는데, 희망적인 면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1) 우선, 그 노예 상태는 바사국(페르시아)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만 노예였다는 말입니다.

바사국이 통치하면서(바벨론이 망하면서) 노예 상태에서도 해방되고, 벗어났다는 말입 니다.


2) 그 기간이 70년이라고 합니다.

1차 포로(BC 605)에서 1차 귀환(BC 538)까지가 약 67년이고, 성전 파괴(BC 586)에서 성전재건(BC 516)까지가 70년입니다.

그래서 70년을 1차 포로에서 포로귀환으로 보기도 하고, 성전 파괴에서 재건축으로 보기 도 합니다.

그런데, 역대기는 이 기간을 포로로 잡혀가서 고통당한 시간으로 보지 않고, 땅이 안식년 을 누린 기간이라고 해석합니다.

(대하 36:21) 이에 토지가 황무하여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내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응하였더라.

사람들이 안식년을 지키라는 율법을 준행치 않으니까, 하나님이 강제로 시행하셨다는 시각입니다.


3) 그리고, 바사왕 고레스 원년에 포로에서 귀환했는데요.

이것도 예레미야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며, 하나님이 감동하셔서 된 일이라고 해석합니다. 

“(대하 36:22)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저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가로되


이스라엘이 언약을 어겨서 포로로 잡혀가긴 했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신 것이 아니었 습니다.

율법과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약속해 주셨던 것처럼, 70년의 토지 안식 후에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공의롭지만,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이십니다.

심판하시지만, 긍휼을 잊지 않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어두운 과거를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찬 미래를 소망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 니다. 


역대기를 마치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날들이 밝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3년 동안 지속하는 코로나로 인해 고통당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미래를 허락해 주실 것임을 소망합니다.


당시 토지가 겉으로 보면 황폐해진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론 안식년을 누리는 것이라 했는데요.

지금도 겉으로 보면 온 세상이 멈춰서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론 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묵상해 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의 어떤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아무도 바벨론이 망할 줄 상상치 못할 때 하나님은 고레스를 일으켜서 바벨론을 무너뜨리셨고, 포로귀환을 선포해 주셨습니다.

저도, 앞으로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으시고,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실 역사를 기대해야 겠습니다.

저의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실 것을 믿고 의지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소망을 품고 씩씩하게 살기 원합니다.


https://www.hbible.co.kr/media/bible/addition_info/2ki/2ki_23_36.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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