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23 느 1-2장, “파송 준비” Publish on May 06,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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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5월 5일, 한국에선 어린이 날입니다. ^^
그리고 오는 주일은 어린이 주일이고, Casual Day입니다.
이번 주일에 어린이같은 순전한 마음을 가지려고 애쓰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오늘부터 느헤미야를 읽게 됩니다.
1장은 그가 예루살렘 소식을 듣고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1세(BC 464-424) 때에, 수산궁(겨울 궁전, 참고로 여름 궁전은 악메다 궁, 스 6:2)에서 술 맡은 관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동생을 통해 예루살렘의 비참한 소식을 듣습니다.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울었습니다.
마음이 늘 예루살렘에 있었기 때문에, 조국의 비참한 소식에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기의 권력이나 인맥을 동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4절).
그는 포로로 잡혀 온 후에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보지 못한 예루살렘을 위해 기도하느라 얼굴이 상하고, 수척해졌습니다.
2장은 왕의 허락을 받고, 예루살렘 총독으로 부임하는 내용입니다.
기도 후에는 결단하는 용기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느헤미야는 왕에게 "나를 유다 땅 나의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을 건축하게 하옵소서(느 2:5)." 했습니다.
이 말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말입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에스라 4장 기억나시나요?
성벽 건축을 방해한 세력들이 아닥사스다 왕에게 조서를 올렸고, 아닥사스다 왕이 조서를 내려 공사를 금지한 적이 있었습니다(라 4:23).
그런데 느헤미야는 지금 바로 그 아닥사스다 왕에게 예전 결정을 번복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책에 보면, 아닥사스다가 착한 왕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신경질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폭군이었습니다.
그러니 그의 신경을 거스르면, 당장 목이 날아갈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왕이 너무나 귀국하는 모든 과정을 돌봐주고, 호위병도 붙여주고, 건축 경비까지 지원해 줍니다.
천하의 아닥사스다가 이렇게 친절하게 해주다니요….
이것은 기도 응답이라고 밖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대제국의 왕이 결정을 번복하게 해서라도 느헤미야의 간구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길(느 2:8,18)”에 감탄합니다.
요즘 기도에 대한 묵상을 자꾸 주십니다.
느헤미야는 처음 소식을 듣고 4개월간 기도했습니다.
기도 시작한 날이 기슬르 월(양력 12월, 느 1:1)이고, 왕에게 말한 게 니산 월(양력 4월, 느 2:1)입니다.
12월부터 4월까지 거의 4개월간 기도 후에 왕을 만났단 말입니다.
당시에 왕은 겨울에는 바벨론 궁에, 여름에는 악메다 궁에, 봄가을에만 수산 궁에 거했습니다.
그래서 12월에 소식을 들었을 때 왕이 수산 궁에 없었고, 봄에 수산 궁에 돌아온 후에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의 타이밍을 생각하게 됩니다.
12월에 듣고, 바로 12월에 출발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허락을 받아야할 왕이 자리에 없습니다.
넉 달 후에야 수산 궁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음 급한 사람이 볼 때는 이 넉 달은 버리는 시간, 의미없는 시간, 낭비하는 시간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은 결코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기간 동안 느헤미야가 기도로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소식을 듣자마자 울며 기도할 정도로 마음이 급하고 힘들었습니다.
만약, 이 때 왕을 만났다면, 감정이 격해져서 실수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변덕스럽고, 까다로운 왕이 어떤 불호령을 내릴지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12월에 바로 응답지 않으셨습니다.
넉 달을 계속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기도하면서 마음도 차분해졌고, 이런 저런 계획도 세우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기도의 분량이 찼을 때, 왕에게 요청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계속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왕과 대화할 때도 묵도하면서 대화했습니다(2:4).
저는 요즘 기도 제목이 많이 생기고 있고, 중보기도 요청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면서 바로 응답지 않으시는 것 때문에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기도의 분량을 채우기 원하신다는 것을 느낍니다.
느헤미야가 넉 달간 기도했던 것처럼, 저도 잔말 말고 기도해야겠습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듯 기도를 채우다 보면, 어느 날인가 하나님의 때에 일하시리라 기대합니다.
얼굴이 수척해질 정도로 기도했다니…
느헤미야는 참 신실하게 기도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본문을 읽으며, 제 얼굴은 어떤지 거울을 봅니다.
저도 영성이 넘치는 얼굴이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bdPjsjK0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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