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1/23 에 1~2장,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Publish on May 1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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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부터는 에스더서를 묵상하게 됩니다.
에스더서는 역사서의 마지막 성경입니다.
I. 먼저 배경부터 설명해 드릴게요.
에스더서의 배경은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Xerxes I, BC 486-464) 시대 라고 추측합니다.
세계사의 관점에서 보면, 페르시아는 3대에 걸쳐 대제국을 형성했는데요.
고레스는 바빌론을 정복했고, 캄비세스는 이집트를 정복했고, 다리오는 인도를 정복했습 니다. (다리오 대왕이 서양의 세계사에선, 마라톤 전투에서 그리스에 패한 것으로 유명한 데요. 실제론 페르시아의 전성기를 형성한 위대한 왕입니다.)
그래서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 이집트에 이르는 대제국을 물려받았습니다.
엄청난 금수저인 셈이죠.
(서양 역사에선 크세르크세스도 그리스를 공격했다가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한 것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대제국의 통치자였습니다.)
성경 역사로 보면, 에스더서는 에스라서 중간에 위치합니다.
에스라 6장에서 1차 귀환민들이 성전을 완공한 후에(BC 516), 에스라 7장에서 2차 귀환 (BC 458)하기 전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아하수에로(BC 486-464)가 통치하던 시기입니다.
II. 에스더서는 역사 외에도,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책입니다.
1) 포로 출신 처녀가 왕비가 되고, genocide(인종 몰살)의 위기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2) 에스더서는 고통의 시대에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이스라엘은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강제로 이주당한 백성이 차별과 설움을 당하며 살았으리란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에스더서는 그런 백성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시는 이야기입니다.
3) 특이하게도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가서에도 하나님이 나오진 않지만, 대신 여호와가 한 번 나옵니다.
그런데 에스더서에는 하나님도, 여호와도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에스더서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섭리가 강력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마치 꽁꽁 얼음 아래로 강물이 흘러가듯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III. 이제 묵상을 시작하겠습니다.
1. 하나님은 보이지 않지만, 역사하고 계십니다.
에스더서에 하나님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1장에선 신앙의 인물이며 주인공인 에스더와 모르드개조차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아하수에로 왕과, 6개월에 걸친 사치스러운 잔치와 와스디 왕후가 잔치에 나오란 명령을 거절한 이야기와, 그로 인해 새 왕비를 간택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올 뿐입니다.
이건 그냥 궁중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일 뿐입니다.
겉으로 볼 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다릅니다.
영적 눈으로 보면,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하나님은 그 속에서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역사 속의 작은 해프닝에서 하나님의 섭리의 흔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포로 시대에 하나님이 역사하신 방식이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 와서 상당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포로로 잡힐 때, 시드기야 왕은 눈이 뽑힌 채 잡혀 왔습니다.
잡혀 온 백성들은 바빌론의 강변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습니다(시 137:1).
이들에게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았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포로들과 함께하고 계십니다(겔 11:24).
그리고 포로들이 부르짖을 때 들으시려고 귀를 기울이고 계십니다(렘 29:12).
이들을 지키고, 보호하시고, 평안히 거하게 하시고, 다시 귀환하도록 역사해 주시고 계십 니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지금 1장 이야기도 하나님이 에스더가 등장할 수 있도록 미리 무대 와 배경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평소 같으면, 어떻게 에스더가 왕비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사건들을 통해 에스더가 왕비로 간택되는 길을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2장에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등장시키십니다.
(에 2: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마치, 연극 무대의 막이 열리면서 배우가 무대에 올라오는 듯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 손길로 모든 준비를 다 하신 후에,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역사에 등장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토록 섬세하게 역사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참 대단한 분입니다.
2. 저도 더 큰 안목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1장만 읽는다면, 그건 단순히 왕궁에서 일어난 해프닝일 뿐입니다.
그러나 2장을 읽고 1장을 보면, 1장은 에스더가 왕비가 되게 하려고 하나님이 배경을 만드신 것임을 보게 됩니다.
말도 안 되는 우연이 연속적으로 벌어졌는데, 그 연속된 우연 뒤에 에스더가 왕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스더서를 끝까지 읽고 나면,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이 포로된 이스라엘을 구원 하기 위한 것임을 보게 됩니다.
더 나아가, 선지서를 다 읽고 나면, 포로로 잡혀갔다 귀환한 백성이 남은 자이고, 그 남은 자에서 메시아가 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의 후손 중에 예수님이 태어나시게 됩니다.
대제국의 역사조차도 구속사를 위한 무대와 소품으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됩니다.
그럼, 제 인생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저의 하루를 보면, 그저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잠드는 일상을 계속 반복하는 것 같이 느낄 뿐입니다.
막상 하루를 살 땐, 그저 일상의 사건과 어려움에 매몰되어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눈앞의 현실만 눈에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 인생에도 역사하고 계십니다.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손길을 더 쉽게 보게 됩니다.
제가 예수님 믿은 것도, 신학한 것도, 아내와 결혼한 것도, 유학 나온 것도, 공부를 마친 것도, 이민 목회를 하게 된 것도, 우리 교회에 오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이 의도하셨고, 인도하신 걸음임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저의 현재도 인도하고 계시고, 저의 미래도 인도해 가실 것이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인도해 나가시는지,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며 살아야겠습니다.
하나님,
제 눈을 여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게 해 주시옵소서.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해 주시옵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ri_2Mqo1y0U
시선 찬양을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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