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5/23 대하 14~17장, “아사왕의 개혁” Publish on April 26,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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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대하 14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아사 왕의 개혁 장면입니다.
아사는 르호보암의 손자이고, 아비야의 아들입니다.
남 유다 왕 중에 가장 선한 두 왕은 히스기야와 요시야인데요.
그다음 선한 왕을 꼽는다면, 아사와 여호사밧을 들 수 있습니다.
아사는 두 번에 걸쳐 종교 개혁을 단행했던 위대한 왕입니다.
가장 선한 왕으로 꼽히지 못하지만, 다른 왕들에 비해서는 선한 왕으로 평가할 수 있습 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의 인생의 후기에는 신앙이 변하고 말았습니다.
1. 아사의 1차 종교 개혁
1) 그는 하나님 앞에서 선하고 정의롭게 행했습니다.
“(대하 14:2) 아사가 그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여,”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려 노력했고, 겉모습과 내면이 이중적이지 않고 진솔하려고 애썼습니다.
2) 우상을 타파했습니다.
이방 제단과 산당을 없애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상을 찍고, 산당과 태양상을 없앴습 니다(대하 14:3, 5).
당시 우상 숭배는 솔로몬 때부터 시작되어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대에도 계속 이어져 왔었 습니 다.
그러나 왕이 결단하여 개혁을 일으켰고, 나라를 새롭게 했습니다.
특히, 열왕기서에 보면, 남색하는 자를 쫓아냈다고 합니다.
“(왕상 15:12)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남색하는 자는 이방신을 섬기는 신전에서 매음하던 남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다른 구절에서는 미동이나 남창으로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동성연애에 대한 구절로 적용할 수도 있고, 우상숭배에 대한 구절로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3) 여호와를 찾게 했습니다.
“(대하 14:4) 유다 사람을 명하여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게 하며, 그 율법과 명령을 행하게 하고”
하나님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율법과 명령을 준행하는 것이었 습니 다.
비슷한 맥락으로, 15세기 종교 개혁에서도 Sola Scriptura(오직 성경)를 외쳤습니다.
오늘 우리도 사람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인간관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좇아야 합니다.
4) 종교 개혁의 결과
종교 개혁의 결과로 나라가 하나님 앞에서 평안(shalom)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외적이 쳐들어왔는데도 승리했습니다.
구스(에티오피아)가 100만 대군을 이끌고 남 유다를 공격해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사는 58만 명의 군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번 싸워 볼만 합니다.
그러나 아사는 그들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합니다.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 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대하 14:11).
그때 하나님이 그 전쟁에 개입해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구스 사람을 아사와 유다 사람들 앞에서 치셨고, 대승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성읍 백성들로 남 유다를 두려워하게 하셨습니다(대하 14:12-15).
아사가 간절하게 기도했던 모습에 도전을 받습니다.
위기상황에서 아사는 자기 군사를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나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간절한 자세로 기도해야 겠습니다.
모든 싸움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저의 기도 제목도 하나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더욱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해야겠습니다.
2. 아사의 2차 종교 개혁
왕상 15장은 아사 왕의 개혁을 한 번에 기술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하 14~15장은 아사 왕의 개혁을 1차와 2차로 나누어 더 상세히 기록합니다.
15장은 오뎃의 아들 아사랴의 예언을 듣고 다시 종교 개혁을 일으키는 장면으로 시작합 니다.
아사랴의 예언은 “— 하면, — 할 것이다”라는 조건문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 너희가 여호와와 함께하면, 여호와도 너희와 함께하시고,
* 그를 찾으면, 그가 너희를 만나시고,
* 너희가 그를 버리면, 그도 너희를 버리신다고 합니다.
이것은 신명기의 언약문 형식입니다.
에발산과 그리심 산에서 언약 맺으면서, 언약을 지키면 복을 받고, 언약을 어기면 저주 받는다고 했었습니다.
아사랴의 예언은 전혀 모르는 새로운 내용, 미래의 일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일고 있는 내용, 율법의 내용을 기억나게 하고, 적용해주는 예언이었습니다.
아사는 이 예언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2차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남아있던 가증한 물건들을 없애고, 여호와의 제단을 재건했습니다.
2차 개혁에서 눈에 띄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1) 하나는 언약 갱신입니다.
“(대하 15:12) 또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기로 언약하고”
언약 갱신은 이스라엘의 가장 선한 왕인 히스기야나 요시야가 했던 일입니다.
지금 아사도 언약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모세 언약의 정신으로 되돌아가고, 회복하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2) 다른 하나는 태후의 위를 폐한 것입니다.
아사의 종교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황태후(할머니)였습니다.
아사가 즉위할 때 어렸기 때문에, 아사가 실권을 잡기까지 할머니 마아가가 섭정했을 것입 니다.
황태후의 정치적 영향력과 따르는 배후 세력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조선 시대 정치에서도 정조의 개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대비였다는 견해가 있고, 그 배후 세력인 노론이 정조를 독살했다는 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사는 주저 없이 신앙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태왕후 마아가를 폐위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그녀가 섬기던 아세라상을 부수고, 불살라 버립니다.
이것은 엄청난 시도이고, 큰 위험을 감수하고 단행한 용기있는 행동이었습니다.
또한, 아사는 성전에 구별된(거룩한) 물건들을 바쳤습니다.
할아버지 르호보암 왕 때 애굽 왕 시삭이 침공해 와서, 성전에 있는 모든 금을 다 빼앗아 갔습니다.
성전에 남은 게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에 은과 금과 그릇(혹은 은그릇, 금그릇)을 구별해서 드렸습니다.
아사는 없앨 것은 과감하게 없애고, 드릴 것은 힘껏 구별해서 드렸습니다.
신앙의 개혁은 한 번에 이뤄지지 않는 것을 봅니다.
1차 개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아있는 우상의 잔당들이 있었고, 왕궁 안에도 할머니가 가장 큰 우상 숭배자로 남아있었습니다.
빗으로 머리를 빗을 때 몇 번을 빗어 내려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앙개혁과 부흥도 여러 번 반복해야 합니다.
신앙적인 결단도 계속 반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느 날인가 그것이 자리를 잡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작심삼일을 100번을 반복하면 1년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연초에 뭔가 계획 세우고, 결심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기에 십상이잖아요?
그런데 3일째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않고, 100번만 더 반복하면 1년 동안 그 결심을 유지 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저도 매일 결심하지만, 매일 넘어집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반복해야겠습니다.
3. 아사의 실패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칼빈이 자주했던 말입니다.
개혁되어도 다시 부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한번 집청소해도 잠시 후면 집이 더러워지기 시작하잖아요.
살면서 계속 청소해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개혁이 반복되어야 한다는 원리는 아사의 인생에서도 증명이 됩니다.
앞에서 보았다시피, 아사는 엄청난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축복도 받았습니다.
아사왕 15년에서 35년까지 거의 20년 동안 전쟁이 없었고, 평화로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안할 때 사람은 변질하기 쉬운 모양입니다.
아사도 어느 사이에 마음이 교만해졌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않고, 사람을 의지하는 자로 변질되었습니다.
아사왕 36년에 북이스라엘의 바아사가 남 유다를 치러 왔습니다.
그때 아사가 한 일은 아람(북이스라엘 위쪽에 위치)에 밀사를 보내어 동맹을 맺는 것이었 습니다.
전에 구스(에티오피아)가 침공했을 때는 기도했는데, 이제는 이방과 동맹을 맺어서 문제 를 해결 하려 합니다.
이 일을 책망하는 선지자를 옥에 가두고, 그것에 동조하는 신앙인들을 학대했습니다(대하 16:10).
3년 뒤(통치 39년)에 자신이 병이 들었을 때도,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의원들의 의술에 의지 했습니다.
결국, 2년 뒤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결코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에게 여러 번 기회를 주셨습니다.
선지자를 보내고, 병이 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사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것이라는데, 안타깝습니다.
아사가 젊었을 때는 신앙적이었지만, 늙은 후에는 변질되었습니다.
과거의 신앙적인 모습이 현재의 모습인줄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고집부리다가 그렇게 죽었습니다.
아사의 말년의 실패는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저도 하나님을 의지하되, 끝까지 의지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평안하고 안전할 때, 영적으로 교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선 줄로 생각할 때 넘어질까 조심해야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싸인 주실 때, 기회 주실 때, 회개해야겠습니다.
늘 기도하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제가 하나님에게서 떠난 건 아닌지, 제 생각이 하나님의 뜻을 좇고 있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깨어서 경성하는 신앙인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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