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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3/28/23 삼하 9-12장 “밧세바 사건” Publish on March 29,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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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25회 작성일 23-03-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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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삼하 12장을 묵상하겠습니다.

12장은 11장에서 다윗이 밧세바와 범죄하는 장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하고, 밧세바가 임신합니다.

그는 우리아를 전장에서 불러들여 밧세바와 동침하게 했습니다.

그러면 자기 죄를 자연스럽게 감출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산치 않은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우리아가 하나님과 왕 앞에 너무 신실한 겁니다. 

그는 결코 부인과 동침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우리아를 전쟁에서 죽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미망인이 된 밧세바를 자기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12장이 되었습니다.

범죄 후 다윗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들킬까 불안했을까요? 아니면 잘 숨겼다고 안심했을까요?

아마 후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겐 숨길 수 있어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 나단이 찾아왔습니다.

나단이 다윗의 범죄를 지적했고, 다윗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1. 다윗의 범죄

다윗의 범죄는 왕이 되고 승승장구하며 축복을 누리던 중에 발생했습니다.

범죄한 다윗은 완전히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탐욕으로 가득한 자아를 감추고, 자기 죄를 위장하고, 남에게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 우리아를 죽였습니다.

작은 죄를 덮기 위해 더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면서도 작은 율례는 신경 썼습니다.

밧세바와 간음할 때도 밧세바가 부정함을 깨끗케 했기 때문에 동침했다고 합니다(11:4).

율법에 부정한 여인과 접촉하면 부정해진다는 정결법을 신경 쓴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율법인 십계명의 간음과 살인에 대한 계명은 어겼습니다(11:17).

마치 신약에서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켰던 바리새인 같은 모습이었습니다(마 23:24).


죄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되게 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중심을 보고 왕으로 기름 부으셨는데, 죄를 지은 다윗은 그 중심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자기에겐 관대하지만, 남에겐 차가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단이 가난한 자의 양을 뺏은 부자 이야기를 했을 때, 다윗은 분노했습니다.

원래, 율법에는 양을 빼앗은 것은 4배로 갚으라고 되어있습니다(출 22:11).

그런데 다윗은 그 사람에게 4배를 갚을 뿐 아니라, 사형 선고도 내렸습니다. 


겉으로 보면, 다윗의 범죄는 간음죄와 살인죄입니다.

당시 왕들의 기준으로 보면, 별것 아닙니다.

다른 왕들은 매일 범하는 죄였고, 왕의 특권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파고들면, 하나님에게 심각한 죄를 짓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1) 부족함에 대한 이슈입니다.

나단은 다윗에게 부족함이 없음을 지적합니다.

“(삼하 12:8)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처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했습니다.

그런데 부족함이 없는데, 탐욕을 부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탐욕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나중에 다윗이 노년에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 로다(시 23:1).”라고 찬양하는데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이 부족할 때마다 채워주셨다는 고백이기도 하지만, 밧세바 사건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자족하는 것에 대해 철저하게 배워서 가능해진 고백이기도 합니다. 


2) 하나님을 업신여김에 대한 이슈입니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은즉...” 이라고 했습니다(삼하 12:10).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은 것이 하나님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은 사울과 같은 범죄였습니다.

사울도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자기 맘대로 행동했습니다.

자기 맘대로 제사를 지냈고, 진멸하라는 명령도 자기 맘대로 수정해버렸습니다.

지금 다윗도 자기 맘대로 충분하다 여기지 않았고, 자기 맘대로 충신을 죽이고 아내를 빼앗아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지금 다윗의 모습은 사울의 모습이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심각한 순간입니다.


죄악은 절대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죄악을 단순히 처리하지도 않으십니다.

잔뿌리 하나도 절대 놓치지 않고, 다 처리하십니다.


2. 나단의 지적에 대한 다윗의 반응

나단은 “당신이 사형선고 한 그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윗이 반응할 수 있는 옵션은 두 가지입니다.

나단의 말을 거부하고 감히 왕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나단도 죽이거나, 아니면 모든 체면을 내려놓고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회개했습니다.

사무엘하는 다윗이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금식하는 모습만 보여줍니다.

“(삼하 12:16) 다윗이 그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되, 금식하고 안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땅에 엎드렸으니”

그러나 시 51편은 다윗이 자신의 죄악을 얼마나 철저하게 회개하였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지 간음죄와 살인죄만 회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존재함과 전인을 하나님께 내어놓고 회개했습니다.

자신이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을 고백하였고, 모든 죄악을 지워주시고, 피 흘린 죄에서 건져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상한 심령과 통회하는 마음을 구했습니다. 

정한 마음을 창조하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기를 원했습니다.


3. 죗값과 용서

다윗은 철저하게 회개했고, 하나님도 용서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범죄 후에 다윗의 인생은 내리막을 걷게 됩니다.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고, 사람들이 백주에 네 아내들과 동침할 것이라는 말씀들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12:10).

밧세바 사건 후에 자식들이 서로 죽이고, 반란을 일으키고, 다윗의 아내들과 백주에 동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럼, 다윗이 진짜 용서받은 것 맞을까요?

맞습니다. 용서받은 것 맞습니다.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에, 사울같이 버림받지 않았습니다.

왕위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언약도 폐하지 않으셨습니다.

회개의 대가로 솔로몬이 태어났고, 그 솔로몬이 후대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후손 중에 메시아가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죗값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형태이든 죗값은 치러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도 죗값을 치른 것입니다.

마치 상처가 치료받아도 흉터가 남는 것과 비슷합니다.

구약 제사에서는 양에게 죄를 전가하여 대속했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온전한 제물 되셔서, 우리의 모든 죗값을 온전히 대속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이 십자가 지신 이유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죗값이란 주제가 겹치면서, 더욱 십자가를 보게 됩니다.

십자가, 십자가, 그 사랑과 헌신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4. 다윗과 우리아

다윗의 사역들은 이방인들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방인 협력자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가드 사람 오벧에돔이 있습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옮길 때, 다윗이 보낸 웃사는 언약궤를 만졌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침범했고, 결국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언약궤를 더 이상 옮기지 못하여 임시로 보관한 곳이 가드(블레셋) 사람 오벧에돔의 집이었습니다.

다윗이 보낸 웃사도 감당치 못한 거룩한 언약궤를 블레셋 이방인이 섬겼고, 하나님께 복을 받았습니다. 

오벧에돔의 섬김을 통해 다윗이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모셔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헷 사람 우리아가 있습니다(삼하 23:39).

우리아는 헷 사람(히타이트 족속), 즉 이방인이었지만, 다윗의 용사 37명 중 한 명이었 습니다.

그는 신실함의 아이콘입니다.

다윗은 유대인이고 왕이었지만, 자기가 세상의 왕인 줄 알고, 충성스런 부하의 부인도 함부로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이방인 우리아는 자신의 왕에게도 신실했고, 하나님의 언약궤에도 신실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윗의 후손 중에 예수님이 태어나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 1:6)…다윗은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초심을 잃었던 다윗은 우리아의 충성을 보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윗의 신앙은 이방인과의 협력과 도움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방인과의 비교는 “유대인(믿는 자)를 부끄럽게 만드는 역할”을 할뿐 아니라, “이방인을 통해 유대인(믿는 자)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선교를 보게 합니다.

그리고 선교는 퍼주는 것이 아니라, 제가 은혜 받는 통로라는 것을 묵상하게 됩니다.

이 고난주간에 예수님의 십자가와 선교를 함께 묵상해 봅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선교에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4B_8FVS4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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