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1/23 삼하 21~24장 “다윗의 용사들”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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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3/31/23 삼하 21~24장 “다윗의 용사들” Publish on March 3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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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11회 작성일 23-03-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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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삼하 23장을 묵상하겠습니다.

23장 후반부에는 다윗의 용사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마치 롬 16장에 바울 동역자들의 이름이 나열되듯이, 삼하 23장에는 다윗과 함께했던 용사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1. 다윗의 용사들 

다윗의 용사들은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다윗에게 이 용사들이 있어서, 다윗이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얻었고, 이스라엘을 강한 나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본문에 다윗 용사들의 명단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이방인들을 무찌르고 승리했는지도 짧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용맹할 뿐 아니라, 다윗에게 충성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윗이 블레셋이 지배하던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마시고 싶었습니다.

“누가 내게 마시게 할까?” 하며 탄식했더니, 이 말을 들은 용사 세 사람이 블레셋 진영을 돌파해 들어갔습니다.

그 우물물을 길어다가 다윗에게 바쳤습니다.

물론 다윗은 부하들이 목숨 걸고 길어온 물은 그들의 피와 같다 하며 하나님께 바치고, 자신이 마시지 않았습니다(삼하 23:15-17).

이런 에피소드는 부하들이 얼마나 다윗에게 충성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런 충성심이 있었기에, 후에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도 아둘람의 동지들은 끝까지 다윗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충성심은 아둘람 공동체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처음부터 용사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사울 치하에서 환난 겪은 자, 빚진 자, 원통한 자들이었습니다.

갈 곳이 없어 다윗이 숨어있던 아둘람 굴까지 왔는데, 다윗이 그들을 받아주었고,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맺어진 관계가 목숨도 아끼지 않는 충성스러운 관계로 발전한 것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이기게 하심

23장에 용사들의 용맹함이 기록되어 있긴 하지만, 핵심은 그들의 용맹함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엔 용사들이 용맹했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이겼습니다. 

하나님이 이기게 하셔서 이긴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윗 용사 중 엘르아살은 얼마나 블레셋 사람들을 많이 죽였는지, 손이 피곤하여서 손이 칼에 붙을 지경이 될 정도로 많이 죽였다고 합니다.

칼을 쥔 채 손가락의 근육이 굳어버렸다는 말입니다.

다른 백성들은 그의 뒤를 따라가며 노략하면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승리도 사실은 엘르아살이 잘 싸운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크게 이기게 하셨으므로” 승리했던 것입니다(삼하 23:10).


또, 블레셋 사람들의 사기가 충전하여 크게 모였고, 백성들은 두려워 도망하고 있었는데요. 

삼마가 홀로 등장하여 블레셋 사람을 쳤던 적이 있습니다.

마치, 삼국지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때도 삼마가 잘 싸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큰 구원을 이루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삼하 23:12).

 

겉으로 보면, 다윗의 모든 승리는 용맹한 부하들의 활약 덕분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용사들 뒤에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 덕분에 이겼습니다.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심으로 이겼고(10절), 여호와께서 큰 구원을 이루심으로 이겼습니다(12절).

즉 용사들로 인한 승리가 아니라, 여호와로 인한 승리라는 것입니다.


다윗의 전쟁은 철저하게 여호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여호와가 붙여주신 전쟁이었지, 자신의 야망을 위하여 정복한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땅만 차지했습니다. 


그럼, 이 사실을 왜 다윗이 인생을 마치는 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 서서 자신이 승리한 날들을 돌아보니, 용사들이 자신의 곁에 있어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승리였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실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의 승리에는 용사가 있었지만, 용사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용사로 인한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한 승리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인생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제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 자꾸 눈에 보이는 것이 다인 줄 알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제 배후에 계시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고 계시는 것을 다시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비록 보이지 않지만, 주님이 살아계시면, 제 인생 역사를 주관하고 계심을 고백하고, 살기 원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만나고, 느끼고, 주님이 주시는 승리를 누리며 살기 원합니다. 


3. 우리아

“(삼하 23:39) 헷 사람 우리아라. 이상 총수가 삼십칠 명이었더라.”

용사들의 명단의 맨 마지막에 헷 사람 우리아가 나옵니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기록인지요. 

우리아가 어떤 사람입니까? 

다윗이 자신의 간음을 덮기 위하여 살해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회개한 다윗은 자기 용사들의 명단에 우리아를 빼지 않습니다. 

그의 이름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아의 충성스러운 모습에 저의 모습을 견주어 보게 됩니다.

저는 얼마나 왕 되신 주님께 충성스러운 자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고난 주간을 앞 둔 이 시점에, 우리아의 이름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나게 합니다.

다윗의 죄 때문에 전쟁에서 충성스러운 우리아가 죽은 것처럼, 저의 죄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주신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끝까지 아버지를 위해 신실하게 섬기셨고, 충성하셨던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에게 십자가는 사랑의 십자가였을 뿐 아니라, 충성의 십자가였고, 순종의 십자가였습니다.


주님, 

저를 위해 대신 십자가 지신 것에 감사합니다.

저도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종이 되게 하소서.

죽도록 충성하는 일군이 되게 하소서. 

용감하고 충성된 용사되게 하소서. 

십자가의 군병 되게 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vw0k9du6o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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