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5/23 왕상 12~15장, “아사왕의 개혁” Publish on April 05,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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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왕상 15장, 아사 왕의 개혁에 대해 묵상하겠습니다.
아사 왕은 르호보암의 손자이고, 아비얌의 아들입니다.
르호보암이 죽자, 그의 아들 아비야(아비얌, 마아가의 남편)가 유다의 왕이 되어 삼 년을 통치했습니다(15:1, 2).
왕치고는 짧은 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비얌은 그 짧은 통치 동안에 악한 왕으로 살았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행한 모든 죄를 좇아 행했습니다(15:2-5).
조상 다윗과 같지 않아,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죽은 뒤에, 여로보암 20년에, 그의 아들 아사가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15:6-8).
그는 여러 면에서 아버지와 달랐습니다.
오랫동안 통치했고, 선하게 통치했습니다.
41년 동안 유다를 통치했는데요(15:9, 10).
특히 종교개혁을 일으켰습니다.
아사는 다윗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습니다.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만들었던 모든 우상을 찍어 불살라 버렸습니다.
심지어 태후인 마아가가 아세라 상을 만들었다고 폐위시켰고, 그녀가 만들었던 우상도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라 버렸습니다.
또한 성별된 은과 금과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 받들어 드렸습니다(15:11-15).
아사의 종교개혁은 여러 면에서 용기있고, 훌륭했습니다.
그래서 아사 이야기를 차근차근 읽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합니다.
오늘은 아사 이야기를 읽을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해설을 적어 보겠습니다.
1. 마아가 이슈
1) 아사의 어머니 vs. 할머니
“(왕상 15:13) 또 그 모친 마아가가 아세라의 가증한 우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를 폐하고...
● 열왕기서는 마아가를 “아사 왕의 어머니”라고 표현합니다.
●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아사 왕의 할머니(아비야 왕의 어머니)”입니다.
히브리서의 표현법상 어머니는 할머니와 선조까지 포함하는 말입니다.
(반대로 딸도 손녀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헷갈릴 수 있으니, 성경책에 작은 글씨로 노트해 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압살롬의 손녀 마아가
마아가는 다말의 딸이고, 다말은 압살롬의 딸입니다.
압살롬 주변에는 두 명의 다말이 있습니다.
(압살롬의 여동생 다말과 압살롬의 딸 다말입니다.)
압살롬이 다윗에게 반역을 일으킨 것은 여동생 다말이 암논에게 겁탈 당했던 사건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이 딸을 낳았는데, 그 딸 이름을 다말이라 지었던 것입니다.
“(삼하 14:27)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그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
압살롬은 암울한 인생을 살게 된 여동생을 불쌍히 여겼고, 그녀를 위해 암논을 죽이는 복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예쁜 딸이 태어났는데, 그 딸의 이름을 다말이라 지었습니다.
아마도 불쌍한 여동생에 대한 마음 때문에, 여동생의 이름을 따서 다말이라 지은 것 같습니다.
(딸 다말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그런 감정으로 딸을 대했다면, 딸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못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압살롬의 딸 다말은 마아가를 딸로 낳습니다.
마아가는 신앙적으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우상 숭배자로 자랐고, 평생을 우상 숭배했습니다.
비록 르호보암과 결혼하고, 왕비가 되는 행운을 얻었으나, 남편과 아들도 우상 숭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들 아비야가 악한 왕이 된 것에도 마아가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후에, 손자인 아사가 종교 개혁할 때, 태후를 폐위시키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할머니의 우상숭배는 극심했습니다.
1) 여기에서 우리는 한 여인의 영향력이 한 가문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게 됩니다.
다윗 왕가에서 미아가의 악한 영향력은 남편과 아들, 손자에게 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르호보암과 아비야가 악한 왕인 것에 마아가의 영향력을 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2) 만약 마아가가 신앙적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부모에게서 자랐다면, 역사가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만약 압살롬이 딸 다말을 잘 양육했다면, 딸 다말이 손녀 마아가를 잘 양육했다면, 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역사는 바뀌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아비 된 자로서, 저도 제 자녀들을 신앙 안에서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2. 산당
“(왕상 15:14) 오직 산당은 없이 하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아사의 마음이 일평생 여호와 앞에 온전하였으며”
젊은 시절의 아사 왕은 신앙개혁을 주도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히 행한 왕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이 든 후에 그의 신앙은 변질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산당을 없애지 않은 것에 있습니다.
산당은 산에서 제사하는 시설입니다.
예루살렘에 성전이 세워지기 전에는 여러 산당에서 여호와께 제사를 지냈습니다.
예를 들어, 사무엘이나 솔로몬도 산당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예루살렘에 성전이 세워지고 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당에서 여전히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산당의 제사가 점차 바알과 아세라와 같은 우상 제사와 혼합되거나, 대체되어 버렸습니다.
가나안 원주민들과 주변 나라들의 우상숭배에 물들어 버린 것입니다.
행정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신당 제사가 민간신앙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기에, 나라의 구석구석에 숨겨있던 산당을 없애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산당을 없애면 전 국민의 반발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산당만은 건드리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아사 왕의 마음에도 산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아사(남유다)와 바아사(북이스라엘) 사이에는 계속 전쟁이 있었습니다.
여로보암 때에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게 하자, 남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바아사는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남유다로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라마에 성을 건축하려 했습니다.
이때 아사가 여호와의 도우심을 구한 것이 아니라, 아람 왕에게 성전의 은금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했습니다.
아람이 북이스라엘을 공격하니, 바아사는 아람을 방어하기 위해 남유다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아사는 북이스라엘이 라마를 건설하려던 재료를 가지고,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선지자 하나니를 보내어, 이 일을 책망하셨습니다(대하 16:7~10).
그런데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어 버렸고, 선견자의 편을 든 사람들도 함께 학대하였습니다.
신실했던 아사가 왜 변했을까요?
아사 마음속에 사람을 의지하는 산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적군이 쳐들어왔을 때, 오뎃의 말을 듣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평안을 얻었습니다(대하 15장).
그 평안이 계속되자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된 줄 착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잊어버린 상태에서 북 이스라엘이 공격하자, 자기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입니다.
아람 왕에게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또 아사 왕이 말년에 발에 병이 났었는데요.
그런데 여호와께 묻지 않고 의원에서 물었습니다(역대하 16:12).
이것은 병원에 가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에 의지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이것도 아사 마음속에 사람을 의지하는 산당이 있었다는 또 다른 증거입니다.
산당을 제거 못 한 것은 아사의 마음속에 산당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산당이란 결국 “나를 위한 산당”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기가 자기 머리를 의지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아사의 공격을 아람 왕의 힘을 빌려서 물리치고 자신의 발에 병이 들었을 때 여호와께 구하지 않고 의원에게 구한 것입니다.
혹시 제 마음에 산당이 있진 않은지 돌아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쉬이 잊어버리고 있진 않은지도 돌아봅니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기에 합당하도록 청결히 하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
<참고: 마아가 족보>
(대하 11:21-22) 압살롬-> 마아가-> 아비야
(대하 13:2) 우리엘-> 마아가-> 아비야
(설명) 압살롬(다윗왕 반역)->다말과 우리엘 결혼-> 마아가와 르호보암(악한 왕) 결혼-> 아비야(악한 왕)-> 아사 (선한 왕, 마아가 폐위)
https://www.hbible.co.kr/media/bible/addition_info/1ki/1ki_15_22.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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