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8/23 왕하 1~4장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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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4/08/23 왕하 1~4장 Publish on April 08,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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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12회 작성일 23-04-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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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고난주간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은 기쁜 부활주일입니다.

가능하면, 내일은 교회에 나오셔서, 다함께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예배드리시길 권합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열왕기하를 읽게 됩니다.

열왕기 상과 열왕기하는 원래 한 권의 책이었는데, 분량상 두 권으로 나뉘었습니다.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 역대 상하 다 비슷합니다.)

열왕기상은 북이스라엘의 아합에서 끝이 났고요. 

열왕기하는 북 왕국의 아하시야부터 시작합니다. 

18장에서 호세아왕 때에 사마리아가 앗수르에게 함락되어, 북 왕국이 멸망합니다(BC 722).

그러나 남 왕국의 역사는 계속 이어져서, 시드기야 때에 멸망하게 됩니다(BC 586).


열왕기는 “왜 이스라엘이 망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왕기는 “신명기적 역사관”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신명기에서 언약을 지키면 복을 받고, 어기면 벌(저주)을 받는다고 했잖아요.

그것이 열왕들의 역사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언약을 어겼을 때, 기근, 병, 전쟁, 포로의 순으로 저주가 임한다고 했는데요. 

언약을 어기는 역사가 반복되었기 때문에, 결국 포로로 끌려갔다는 것입니다. 


열왕기에서 북 왕국을 판단하는 기준은 “여로보암처럼 악을 행했는가?”이고, 남 왕국을 판단하는 기준은 “다윗처럼 선을 행했는가?”입니다.

또한, 열왕기는 “하나님이 얼마나 언약에 충실하셨는지,” 반대로 “백성들(과 백성의 대표인 왕들)은 얼마나 언약에 불충성하였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언약을 어긴 백성들에게 징벌을 내리셔서 포로가 되게 하셨다면, 반대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면 포로에서 귀환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되잖아요? 

그래서 열왕기는 “절망의 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망의 책”이기도 한 것입니다.


오늘은 왕하 2장, 엘리야의 승천 장면을 묵상하겠습니다.

엘리야가 왕상 19장에서 엘리사를 제자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자신의 사역을 마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엘리야는 북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이었던 아합과 아하시야 시대에 활동했습니다.

그 시대의 어둠이 얼마나 깊었던지, 다음 세대에도 영적 어두움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북이스라엘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결국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엘리사는 이제 혼자 남아 그 어두움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승천하기 전에, 엘리사가 더욱 강하게 무장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1. 엘리야는 승천 전에 몇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왕하 2:1) 여호와께서 회리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에 올리고자 하실 때에, 엘리야가 엘리사로 더불어 길갈에서 나가더니”

그는 길갈과 벧엘과 여리고를 거쳐서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엘리사에게 일종의 역사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1) 길갈은 가나안 땅 정복할 때,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장막을 쳤던 곳이고, 할례를 행한 곳입니다. 

그리고 요단강을 마른 땅처럼 건넌 것을 기념하여 열두 돌을 세운 곳입니다(수 4장). 

2) 벧엘은 야곱이 꿈에 하나님을 만난 곳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먼 객지로 향해 가는 외로운 여정에서 야곱은 하늘나라의 비전을 보았습니다. 

벧엘은 야곱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체험한 곳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호수아의 정복 전쟁 때는 아이성과 벧엘성을 정복했습니다. 

아이성이 여호수아를 추격할 때, 벧엘성도 합세해서 추격했다가 함께 멸망했습니다(수 8:17, 12:16).

3) 여리고는 가나안 땅의 첫 관문입니다. 

하나님의 방식대로 성을 돌고 소리 질러 무너뜨린 기적의 장소였습니다.

4) 요단은 강물을 갈라서, 강바닥을 마른 땅 밟듯이 밟고 지나간 곳입니다.

홍해가 갈라진 것과 비슷한 역사였습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물에 들어갔을 때, 홍수를 이루던 물이 멈추었습니다.

특히, 엘리야는 요단강을 건널 때, 겉옷으로 강물을 쳐서 물을 갈랐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여호수아처럼 요단강 바닥을 밟으며 걸어서 강을 건넜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라다니며, 역사 속에서 위대한 일을 하셨던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자기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시길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곳에서 가나안 정복 전쟁의 역사를 되새겼고, 앞으로 치러야 할 영적 전쟁에서도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할 것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2.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엘리야는 승천하기 전에 혼자 있으려 했습니다.

“너는 여기 머물라.” 했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엘리야를 끝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끝까지 따르는 모습은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끝까지 따르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나오미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두 며느리에게 각자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오르바는 자기 길을 갔지만,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끝까지 따랐습니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한 것은 진심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영적 테스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핍박과 어려움이 엘리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엘리사는 분명한 각오와 결단을 가지고 사역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엘리사의 각오와 결단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럼 “엘리사가 끝까지 스승을 따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역시 비슷한 이유였을 것입니다.

스승 엘리야는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 

1:850으로 대결해서 하늘에서 불을 내리기도 했고, 3년 가뭄 뒤에 큰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몸에 털도 많고, 겉으로 볼 때도 카리스마 뿜뿜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너무 보잘것없었습니다.

농사꾼 출신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스승의 시대보다 더욱 암울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스승님이 승천하기 전에 반드시 영력을 승계받아야 하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3. 갑절의 영감

승천하기 직전에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갑절의 영감을 원했습니다.

“(왕하 2:9)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취하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 것을 구하라.“ 엘리사가 가로되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


엘리사의 욕심이 지나친 것일까요?

아닙니다.

엘리야를 뒤잇는 영적인 장자가 되어 시대를 책임지고 시대를 뛰어넘는 성령의 역사를 이루고자 한 것입니다.

영적인 목표가 분명하고, 뚜렷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엘리사와 같이 갑절의 영감을 구하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저의 힘으로는, 저의 능력으로는 이 시대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다른 영혼들을 돕기는커녕, 저 자신 하나도 온전히 건사하기 힘이 드는 연약한 자입니다. 

그래서 저도 갑절의 영감에 더욱 눈이 갑니다. 

저도 성령에게 강력하게 붙잡히길 원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시대 분위기와 상황을 뛰어넘고, 돌파해 나가기 원합니다.

더욱 풍성하고 깊은 영성으로 교회를 섬길 능력을 얻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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