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4/23 삿 17~18장 “미가 우상 사건” > 묵상편지

본문 바로가기

묵상편지

03/14/23 삿 17~18장 “미가 우상 사건” Publish on March 14,2023 | 관리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52회 작성일 23-03-14 07:35

본문

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삿 17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사사들의 이야기 뒤에는 두 가지 에피소드가 더 첨가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미가의 우상과 단 지파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레위인 첩 윤간과 내전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들의 특징은 완전히 막장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막장 드라마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입니다.

보통 막장 드라마라도 선인과 악인이 나오는데, 사사기의 드라마에는 악인만 나옵니다.

착한 사람,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또한, 그들의 행동 중에 착한 행동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은 미가와 단 지파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I. 사건 개요

이야기가 얼마나 막장인지, 바르고 착한 것이 하나도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몇 부분만 읽어 보겠습니다.

 

1. 에브라임 산지 사람 (1절)

에브라임은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자, 뒤늦게 공치사를 바라며 시비를 걸었고요.

나중에 입다에게도 같은 수법을 쓰다가 4만 2천 명이 학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사사기에서 에브라임은 좀 비열한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그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시작부터 뭔가 불길합니다.


2. 미가(1절)

미가는 원래 이름이 “미가예후”인데, 한글 성경에는 미가라고 나옵니다.

(아마 번역자들이 볼 때 이름이 너무 길어서 줄인 것 같습니다.

영어 이름 Samuel을 Sam이라 줄여 부르듯이.)

미가예후는 “여호와 같은 이가 누구인가?”라는 좋은 뜻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름값을 못 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어머니가 은돈 1100개를 도둑맞았습니다.

은돈 1100개는 들릴라가 삼손을 넘겨주는 대가로 각각의 블레셋 지도자들에게 요구했던 액수였습니다.

엄청난 금액인 것이지요. 

그런데 실은 아들이 도둑이었습니다.

미가는 당장 5계명과 8계명을 어겼습니다.


3. 어머니

어머니는 도둑맞은 후에 범인을 저주했습니다.

그런데 범인이 아들이란 것을 알자, 아들에게 저주가 내리지 않도록 다시 축복 합니다 (2절).

그녀의 행동은 겉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주술사 들이 술법을 내리듯이 행동합니다.

아들이 돈을 돌려준 것도 실은 그 저주가 진짜로 자기에게 임할까봐 겁나서 돌려준 것이 지요.

미가예후라는 신앙적 이름을 가졌지만, 그의 행동은 완전히 이교적입니다.


4.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3절).

그다음, 어머니는 그 돈을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했는데, 은 200개만 드리고, 나머지는 꿍쳐 놓습니다. 

갑자기 아까워진 모양입니다. 

맹세(서원)를 자기 맘대로 바꾸고 있습니다.


5.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기 위해 내 손에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3절).

하나님께 바친다고 하면서, 십계명에서 금지한 우상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보통 신상은 나무나 돌로 깎아 만든 우상을 말하는데요.

그 우상 위에 은을 입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상을 만드는 행위는 명백하게 십계명을 어기는 행위입니다(출 20장, 신 5장).

하나님과 다른 신을 함께 섬기다 보니, 종교가 혼합되어, 짬뽕 종교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6. 집안에 개인 신당을 만들어서, 그 은 신상을 거기에 두었습니다.

이것도 말도 안 되는 것이지요.


7. 에봇과 드라빔

에봇은 원래 제사장이 입는 옷인데,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했습니다.

또, 기드온이 금으로 에봇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이스라엘에게 덫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드라빔은 라반(라헬의 아버지)이 섬기던 우상이었습니다. 

에봇을 입고 점을 쳤거나, 에봇과 드라빔을 우상으로 섬겼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8. 미가는 자기 아들 중 하나를 그 신당의 제사장으로 세웁니다.

에브라임 사람이 제사장이 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위법입니다.


9. 유다 베들레헴에서 온 레의 청년 하나가 거류할 곳을 찾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레위인은 이스라엘의 십일조로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이렇게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고 있으니, 십일조를 낼 리가 만무하지요.

그래서 당장 생계가 힘들어진 모습입니다.

 

10. 그 청년을 제사장으로 삼습니다.

a. 아론의 후손만 제사장이 될 수 있는데, 그는 아론의 후손 제사장이 아닙니다.

모세의 자손인 레위인입니다(18:30).

b. 레위인이 돈에 팔려 우상을 섬기는 일을 합니다.

돈을 위해 신앙을 팔아먹은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들의 타락도 얼마나 심각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c. 그가 청년이라 했는데, 30세 이상이 되어야 제사장으로 취임할 수 있습니다(민 4:3, 30).

d. 레위 청년이 제안을 수락하자, 미가가 그에게 제사장직을 줍니다(12절). 

제사장이 제사장을 세울 수 있는데, 일반인이 제사장을 세웠습니다.


11. 미가는 우상을 섬기는 개인 신당을 만들고, 불법으로 제사장을 세워놓고는 여호와께서 내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미가는 말씀에 순종하는 게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면서 제대로 섬긴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가 여호와를 숭배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복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전형적인 기복신앙입니다.

자기의 행복만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요구하시는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에는 전혀 관심 없고, 어떻게 해서든 복 받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단 지파도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포기하고, 자기들 마음에 맞는 땅을 찾아갔습니다.

가다가 미가의 우상을 강탈했고, 자기 지파의 우상으로 삼았고, 라이스에 사는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곳 땅을 빼앗았습니다.

그 와중에 레위인은 단 지파의 제사장으로 옮겨갑니다.


이쯤에서 그만하겠습니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자면, 수없이 지적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된 이야기들이 연결된 이야기가 사사기의 마지막 이야기들입니다.

더구나, 이 이야기는 한 개인의 종교적 타락(미가)이 한 개인의 도덕적 타락(레위인)으로 연결되고, 한 집단의 총체적 타락(단 지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죄악의 나선형이 점점 커지고, 심각해지는 형국입니다. 


II. 묵상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그렇게 악하고 기가 찬 행동을 하는 이유는 

“(삿 17: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 더라.

“(삿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 더라.”  에 있습니다.


1. 그러나 이들의 행동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신명기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하셨기 때문입니다. 

“(신 12:8) 우리가 오늘날 여기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서는 하지 말지니라.”


2. 그런데, 이때 진짜 왕이 없었을까요? 아니요.

있었습니다.

출애굽한 후에,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왕이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신정국가였습니다.

그래서 모세도 여호수아도 왕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땅을 차지하고 나니까, 자기들에게는 왕이 없다고 왕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3. 이스라엘의 죄악은 후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죄악된 상황을 이렇게 고발했습니다.

“(사 53: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지금은 누가 왕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하나님이 나의 왕이신지, 하나님이 우리 가정과 교회의 왕이신지….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고 있는지….

진정 하나님이 나를 주관하고 계시는지….

나의 마음의 왕좌에서 내려오고, 옛사람을 죽이고, 예수님이 왕으로 등극하시고, 그 말씀을 어명으로 여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을 살아내는 것이 하나님이 왕이시란 뜻일 텐데….

저의 모습은 여전히 옛사람과 새사람이 싸우는 모습이고, 옛사람이 주인 될 때가 너무 많은 것 같아,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사실, 지금 세상도 사사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세상이 어두울수록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이 제대로 하나님을 섬기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왕 되심을 인정하고, 그 왕권에 굴복하고, 그 통치에 순복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교회가 세상과 대조되는 공동체로 우뚝 서길 원하시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복음의 빛을 드러내길 원하십니다.

오늘 어두운 이야기를 읽으면서, 더욱 빛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이 우리를 빛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세상의 빛이라 하셨습니다(마 5:14).

제가 빛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일어나 빛을 발하며 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Kml8hgN-0s

 

https://1.bp.blogspot.com/-CA5vCv0Tdqg/XT-eLyYxQKI/AAAAAAAASRs/K5uoWtMV8A07D2KL3b3NlpAfX39yj4nTgCLcBGAs/w1200-h630-p-k-no-nu/%25EC%2582%25AC%25EC%2582%25AC%25EA%25B8%25B0%2B19%25EC%259E%25A5%2528%25EC%2595%25BC%25EB%25B2%25A0%25EC%258A%25A4%2B%25EA%25B8%25B8%25EB%25A5%25B4%25EC%2595%2597%2529.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