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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3/15/23 삿 19-21장 “레위인 첩 사건과 내전 사건” Publish on March 15,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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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42회 작성일 23-03-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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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삿 19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어제, 사사들의 이야기 뒤에 두 가지 에피소드가 더 첨가되어 있다고 했는데요.  

하나는 “미가의 우상과 단 지파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레위인 첩 윤간과 내전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 이야기인, 레위인 첩 사건과 내전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들의 특징은 완전히 막장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도 기가 찼는데요.

두 번째 이야기는 더욱 기가 찹니다.

레위인이 첩을 두고, 그 첩이 윤간을 당하고, 그 시체를 토막 내고, 이스라엘 지파들끼리 내전을 벌이고, 아무 잘못 없는 처녀들을 납치하고 강간하는 이야기들이 연속해서 나옵니다. 


a. 레위 사람이 첩을 둡니다.

(시작부터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b. 그 첩이 기브아 사람들에게 강간 당하고 죽습니다. 

(당연히 엄청난 범죄입니다.)

c. 첩의 시체를 토막 내 각 지파에 보냅니다. 

(주검을 훼손했습니다.)

d. 이스라엘 지파들과 베냐민 지파 간에 내전이 벌어집니다.

(내쫓으라는 가나안 이민족들은 내버려 두고, 동족끼리 전쟁을 합니다.)

e. 베냐민 지파가 진멸 당할 위기에 빠집니다.

f.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야베스 길르앗이 진멸 당합니다.

g. 실로의 처녀들이 강간당합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여호와의 명절을 축하하러 춤추러 온 처녀들을 납치해 가라고 합니다.

결국, 힘없는 처녀들만 희생당하고, 눈물 흘릴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사기 초반에서 백성들은 하나님의 꾸중을 듣고 억울하다며 울었는데(보김), 사사기 끝에서는 힘없는 처녀들을 울게 만들고 있습니다(실로). 

(두 번째 이야기는 더욱 기가 찬 이야기들의 연속이지만, 분량상 큰 제목만 적었습니다.)


이야기는 완전히 어둠의 연속입니다.

영적 암흑기입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상황은 한마디로,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라고 할 만큼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참고로, 두 이야기의 시대 배경에 대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두 이야기는 사사기 맨 마지막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시간 배경이 사사기 말엽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사 시대 초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즉, 시간상으로는 초기이지만, 이야기 흐름상 뒤쪽에 배치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a. 우선, 언약궤가 벧엘과 미스바에 있습니다((삿 20:1, 20:18, 27).

사사시대 말기인 사무엘 때는 법궤가 실로에 있었습니다(삼상 1장).

그러므로 이때는 법궤가 실로로 옮겨오기 전 시대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b. 첫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레위인 제사장은 모세의 손자입니다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이라 했습니다(삿 18:30).


두 번째 에피소드에는 대제사장 비느하스가 등장합니다.

아론의 손자인 엘르아살의 아들이라 했습니다(삿 20:28).

물론 성경에는 아들이나 손자를 자손(후손)이란 의미로 사용하는 때도 많습니다. 


그러니, 시대에 대해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합니다.

1) 히브리어로 보면, 아들이 후손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선조 비느하스의 이름을 딴 동명이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후대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2) 진짜 엘르아살의 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이라고, 이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 사람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법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아는 그 모세의 손자와 그 아론의 손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초기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금 설명해 드린 것처럼, 이야기의 시대를 정확하게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초기건 후기건 둘 다 약간은 추측이 가미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전체적으로 볼 때, 사사기 초기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초기 이야기인데, 이야기 흐름상 뒤쪽에 배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적용]

1. 개인의 타락은 결국 사회 전체의 타락으로 이어집니다.

미가 개인의 타락이 단 지파 전체의 타락으로 이어졌고, 레위인 첩 사건이 이스라엘 전체의 내전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사사기에서처럼 한 사람의 타락이 공동체의 타락으로 이어진다면, 반대로 한 사람의 신앙이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요. 

결국은 선한 영향력이 중요합니다.

저도 선한 영향을 끼치려고 애쓰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2. 내가 주인이 되어서 신앙을 하는 것, 나 위주로 신앙생활 하는 것, 기복신앙을 추구하는 것은 사사기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제 속에 그런 모습이 없는지 돌아봅니다.

그런데 저도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사사기의 모습을 닮아갈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보게 됩니다.

강물 속의 물고기가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떠내려간다고, 부지런히 헤엄쳐야 겨우 제자리라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연어가 강물을 거꾸로 올라가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세찬 세속의 물결을 차고 올라가는 연어 같은 신앙이 되어야겠습니다.

내가 주인 된 신앙, 나 위주의 신앙, 기복 신앙의 물결을 차고 올라가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지느러미를 움직여야겠습니다. 


3. 이 땅의 영적 어두움을 위해서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미국도, 한국도, 거대한 어두움 속에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미약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 땅의 황무함을 붙들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마른 뼈 골짜기 같은 이 땅에 성령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길, 그래서 빈들에 마른풀같이 바싹 말라버린 심령들이 되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빛이라도, 단 1 watt의 빛이라도 이 땅에 비추는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며 살아야겠습니다.


4. 사사기는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다는 말로 끝이 납니다.

지난번에 언급한 것처럼, 사사기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다는 말이 4번이나 반복되어 나옵니다. (삿 17:6, 삿 18:1, 삿 19:1, 삿 21:25)

이미 시내산 언약과 모압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이 왕이라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약속의 땅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그것을 잊어버렸거나, 의도적으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장 살기 바빠서 일수도 있고, 가나안의 문화에 동화되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어쨌건 둘 다 잘못입니다.

저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는 표현도 계속 제 마음에 남습니다.

오늘 새벽기도 시간에도 언급되었듯이, 이 표현을 히브리어에서 직역하면, “사람들이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했다”입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유혹에 빠졌을 때, 선악과가 먹음직해 보였고, 탐스럽게 보였습니다(창 3장).

홍수 직전에 사람들의 죄악이 관영했을 때,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자로 아내를 삼았습니다(창 6장).


저는 무엇을 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세상의 화려함에 눈길을 빼앗기진 않았는지, 반대로 내 속에 있는 연약함만 보고 있진 않는지…

시선이란 찬양이 생각납니다.

저도 제게로부터 눈을 들어 주를 보기 원합니다.

주님을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도 보게 되고, 하늘도 꿈꾸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릴 때, 전능하신 하나님을 느끼게 되고, 내 삶이 주의 나라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저도 바라보지 않고, 상황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기 원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기 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I920TT1f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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