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6/23 룻 1~4장, “룻과 보아스의 만남” > 묵상편지

본문 바로가기

묵상편지

03/16/23 룻 1~4장, “룻과 보아스의 만남” Publish on March 17,2023 | 관리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47회 작성일 23-03-17 06:54

본문

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룻기 2장을 묵상하겠습니다.


룻기는 사사 시대 중에 있었던 에피소드의 일부분입니다.

사사 시대는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적인 암흑 속에서 살고, 세속적인 방향을 추구하며 살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룻기는 모압 여인이요, 청상과부였던 룻이 어떻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험한 세상 속에서 언약의 가정을 어떻게 보존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2장은 보아스와 룻이 만나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의 핵심 단어는 “우연히”와 “마침”입니다. 

하나님의 손길과 인도하심이 “우연히”와 “마침”이란 단어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두 단어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위해서 얼마나 잘 계획하고 계시는지, 얼마나 세밀하게 인도해 가시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1. 우연히 

(룻 2: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룻과 보아스가 처음 만난 곳은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그런데 룻이 알고, 의도적으로 보아스의 밭에 간 게 아닙니다, 

룻은 금방 외국에서 이사 왔습니다. 

사람도 낯설고, 지리도 잘 모릅니다. 

이삭을 주우려고 어느 밭에 갔습니다. 

진짜로 너무나 우연히, 아무것도 모른 채 갔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보기엔 우연 같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게 필연이고, 모든 게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우연히 밭에 갔는데, 어떻게 하필 그 밭이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룻은 아무것도 모르고 갔지만, 알고 보니까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인도해 주신 결과였습니다. 


“우연히”를 히브리어 사전에서 보면요. 

1) 예상찮은 만남, 

2) 어떤 기회입니다.

영어로 하면, happen입니다.

누군가를 accidently 만난 경우에 쓸 수도 있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이 happening을 (chance를) 만들어 주신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겉으로만 보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보아스를 만난 게 우연히 일어난 일 같아 보입니다. 

●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우연은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신다(시 37:23).”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걸음걸음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이 있어서,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어디를 갈 것입니다.

의도치 않게 누구를 만나고 우연히 어떤 일이 생긴 것 같지만, 실은 그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세밀하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2. 마침 

(룻 2:4)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여기에 기막힌 타이밍이 있습니다. 

그때 마침 보아스가 그 밭에 왔다는 겁니다.

원래 보아스는 베들레헴 시내에 살았습니다.

부자니까, 직접 밭에 나와 농사짓지 않습니다.

추수 때니까, 일꾼들을 돌아보려고 밭에 잠깐 들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타이밍에, 때마침 룻이 거기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성경에 “마침”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원문은 훨씬 드라마틱합니다. 

“그리고 보라! 보아스 그가 베들레헴에서 왔다.” 


요즘 말로 이해하기 쉽게 “마침”이라고 번역했지만, 원래는 “보라!”라는 감탄사입니다. 

이것은 ‘보라, 아주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라는 감탄의 표현입니다. 

가련한 룻이 이삭을 줍기 위하여 밭에 나온 시간에 딱 맞추어서, 보아스가 자기의 밭에 나왔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우연과 마침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그게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기막히게 정확하게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

● 룻이 우연히 어느 밭에 갔는데, 하필 보아스의 밭입니다. 

● 보아스도 우연히 들에 나갔는데, 하필 그때 룻이 거기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연에 우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필연이요,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입니다.

 

하나님은 이 큰 우주를 주관하고 통치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주에 비하면, 나 한 사람은 너무나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런데도, 하나님은 보잘것없는 나 한 사람을 위해서 얼마나 신경 써 주시고, 세밀하고, 섬세하게 인도해주시는지 모릅니다.

 

영화 찍는 것을 구경해 보셨습니까? 

감독이 영화를 찍을 때 대충 우연히 되는대로 찍는 법이 없습니다. 

영화의 모든 장면은 감독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출해서 만든 장면들입니다. 

남녀 배우를 준비합니다. 

강풍기를 돌려서 바람도 불게 합니다.

살수차와 우산도 준비합니다. 

그리고 큐 사인을 냅니다. “레디…. 액션” 

● 한 아가씨가 바쁜 걸음으로 걷습니다. 

● 갑자기 바람이 불고, 소낙비가 내립니다. 

● 여인은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당황스러워합니다.

● 이때 우연히 지나가던 한 청년이 그녀에게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합니다. 

● 둘이 한 우산을 쓰고 걸어갑니다.


이 장면에서 어느 것도 우연히 된 게 없습니다. 

여자도, 남자도, 비도, 우산도 다 감독의 치밀한 연출 아래 있습니다. 

감독은 한 번도 영화 화면에 나오지 않지만, 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면은 감독의 손길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1) 보아스와 룻의 만남도 이런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들 보기엔 우연히 만난 것 같지만, 실은 하나님이 이 두 사람을 만나게 하시려고 얼마나 세밀하게 신경 써주시는지 모릅니다.

● 스텝들 추수 들판 세팅하고…….

● 태양 조명 좋고….

● 일꾼들 추수 작업 시작하고….

● 룻 등장해서 이삭 줍고….

● 보아스 등장 준비…. 액션….

이렇게 되는 겁니다.


저의 인생길을 돌이켜 보아도 하나님의 손길을 고백하게 됩니다. 

● 저는 원래 대구에서 부목사로 있었는데, 어느 권사님과 저녁 먹다가 뜬금없이 유학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 원래 구약을 공부했는데, 박사 과정에서는 방향을 바꾸어 선교학으로 공부를 마쳤습니다.

●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미국에 남아서 이민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 그리고 오늘 여기에 서 있습니다. 

돌이켜 보니까, 제 모든 인생 여정 속에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는 모르고 우연히 걸었던 길이었지만, 결국은 하나님이 그 모든 걸음걸음마다 역사하고 계신다.”라는 것을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함께 하시고,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믿게 되면, 인생이 든든해집니다. 

힘든 순간에도 믿는 구석이 생기고, 소망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도 주님이 제 인생 중에 “우연히”와 “마침”으로 역사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지금 당장은 눈앞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과거를 돌아보면 분명히 보일 것입니다.

그때, “보라! 하나님이 그 타이밍에 역사하셨다. 그래 맞네! 이렇게 역사하셨네.”라고 탄성을 지르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저의 인생도 이렇게 세밀하게 인도하시는 줄 믿으며, 오늘도 힘차게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길로 인도해 주실 줄 믿으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가장 좋은 길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주님 손잡고 가장 좋은 길, best way를 걷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53nMo8jx5o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