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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2/24/23 신 16~19장 “점쟁이 대 선지자” Publish on February 24,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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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81회 작성일 23-02-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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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식구 여러분, 

오늘은 신 18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신명기는 언약문서인데요. 5-26장은 언약 조항들(율법과 규례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8장도 그 조항들 가운데 일부입니다.


I. 가나안의 가증한 행위를 버리라. 

18장은 가나안의 가증한 행위를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율례를 따르라는 문맥입니다. 

11~12절은 가나안 족속의 종교인들 목록을 열거합니다.

1)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 몰렉(Molech)에게 인신 제사 지내는 자 

2) 점쟁이: 점(divination)치는 자

3) 길흉을 말하는 자: 일종의 점쟁이. 길흉은 구름이나 구름을 관측한다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구름을 관측해서 징조를 살핀 것 같습니다. 

4) 요술하는 자: 점을 칠 때 징조(omen이나 sign)를 해석하는 자. KJV는 마술을 부려 사람을 현혹시키는 자(enchanter)로 번역했습니다. 

5) 무당: 마술사(sorcerer)입니다.

6) 진언자: 마법의 매듭을 묶는 자. 사람들에게 마법을 거는 자(charmer)라고 믿어졌습니다.

7) 신접자: 영매(medium). 죽은 자와 산 자를 소통시켜 주는 자라고 믿어졌습니다. 

8) 초혼자: 죽은 자들을 불러내는 자를 의미합니다. 


점쟁이의 종류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 한 분이 모든 병을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종합병원에 가면, 내과가 호흡기 내과, 순환기 내과, 소화기 내과, 내분비대사내과, 혈액 종양내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알레르기 내과 등등으로 세분되어 있잖아요.

의학이 그만큼 더 전문화되고, 발전되었다는 말이겠지요. 

모세 시대의 점쟁이들도 전문 분야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만큼 점치는 문화가 발달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말이고, 많은 사람이 점을 쳤다는 말입니다.

무슨 일만 생기면 점을 치고, 이 방법으로 안 되면 저 방법으로 점을 쳤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점치고, 굿하고, 초혼도 하고, 귀신에게도 빌고, 신령에게도 빌고, 눈에 띄는 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런 일들이 당시 사회에서는 지배적인 종교 행위였고, 문화였고, 당연히 받아들이는 삶의 일부였습니다.


사실, 점치는 행위가 아직 현대사회에 남아 있긴 하지만, 예전만큼 팽배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지 점치는 행위로 제한하지 않고, 사회에 팽배한 반기독교적인 문화나 세속 문화로 확대해서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나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님에 반대하는 생각과 문화가, 세상적인 풍습이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우리 교회는 어떤지 돌아봅니다.

혹시 교회 안에 세상적인 풍습과 세속적인 문화가 자리 잡고 있진 않은지 돌아봅니다.

주님의 교회가 거룩을 유지하고, 주님의 신부다운 순결을 유지하도록 힘쓰고 애써야겠습니다. 


II. 하나님의 생각이 우선합니다. 

세속적인 문화가 판을 친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인데요.  

사회에 만연해 있고, 주변 사람들이 다 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당하거나 합당한 것은 아닙니다.

정당한 문화나 생활양식의 기준은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하나님이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 55:8, 개역)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개역개정판 성경은 이 구절을 더 강력하게 번역합니다. 

“(사 55:8, 개정개역)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길은 사람의 생각과 길과 다르다고 합니다. 

훨씬 차원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강력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상식이라고 말하고, 당연하다고 말하고, 대세라고 말해도, 하나님이 아니라 하면 아닙니다. 


그럼, 왜 점쟁이(무당)들이 백성들에게 영향을 미칠까요?

(신 18:11)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


“너희 중에” 라는 구절에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무당, 점쟁이들은 평소에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지금도 아프리카나 오지 같은 곳에 가면, 샤만(Shaman)이 있는데요. 

(샤만은 자연과 인간의 영관과 신을 연결해 주는 무속인 입니다. 쉽게 말해, 무당입니다.)

이들도 평소에는 동네에서 사람들과 함께 삽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문제가 있어서 찾아오면 무속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샤만들과 평소에 잘 지냈던 인간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같이 살아온 세월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려움이 생기면 샤만이 생각하고, 찾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점치는 자들을 용납해선 안 되는 이유도 이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시에 팽배해 있던 점치는 문화에 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신 18:14) 네가 쫓아낼 이 민족들은 길흉을 말하는 자나 복술자의 말을 듣거니와, 네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런 일을 용납지 아니하시느니라.”


평소 인간관계 때문에, 수십 년간 같이 살아온 세월 때문에, 이들을 끊어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생기고 마음이 약해지면, 그 무당에게 찾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이 있어야 할 자리를 무당이 차지해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우상숭배와 점치는 문화를 싫어하셨고, 이들이 자기 땅에서 추방당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범죄 행위로 규정하였고, 그 범죄에 대해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일을 용납지 않으셨습니다. 


III. 이스라엘의 행할 바는 무엇일까요?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신 18:13)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


여기에서 “완전하라”는 것은 아무런 도덕적 흠이 없는 존재가 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인간이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그 불완전을 해결할 방법으로 제사 제도(대속의 통로)를 주신 것이고요.)


본문의 문맥에서 “완전하라”라는 것은 점치지 말라는 말입니다. 

무당들과 같이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무당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끊어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백성의 총회를 더 우선시하라는 것입니다.


점치는 것은 우상이나 귀신을 숭배하고, 그들에게 의지하고, 그들에게 묻는 행위들입니다.

우상이나 귀신과 관계를 맺는 행위들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를 하거나 점치는 행위를 하면, 그것들과 관계를 맺느라 하나님과 관계가 깨지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언약도 깨집니다.

하나님이 왕 되시고, 이스라엘이 백성 되는 관계가 깨지게 되고,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도 깨지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완전하여지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언약을 지키는 데에 완전하라는 것입니다.


역대하 15장에 보면, 남유다의 3대왕 아사가 종교개혁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사왕은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방해되는 요소들은 모두 제거했는데요.

그중에 놀라운 기록이 나옵니다.

(대하 15:16) 아사 왕의 모친 마아가가 아세라의 가증한 목상을 만들었으므로, 아사가 그 태후의 위를 폐하고, 그 우상을 찍고 빻아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으니,


어머니가 우상숭배 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니까, 태후의 위를 폐하였다고 합니다.

모자의 정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우선했던 것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5계명)”는 계명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1, 2계명)이 더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세상 문화나 분위기나 삶의 방식이 어떻건 간에, 무엇이 대세이건 간에, 그것에 휩쓸리지 말고, 기준을 바로 세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기준이 되어야겠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뜻과 말씀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주의 교회를 보호하는 일이 저의 첫 번째 우선순위가 되기 원합니다.

혹시 인간적인 정이나 관계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IV.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따르라.

하나님은 하지 말라고 금지만 하시지 않습니다.

점쟁이나 반기독교적 풍조를 따르지 말라고 하셨는데요.

그것을 따르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단지 금지 조항만 주신 것이 아니라, 대안도 제시해 주십니다.

저는 이런 문맥이 너무 좋습니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만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대안을 제시해 주셔서 우리가 할 바를 알려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세심하게 배려하시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신 18: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니라.


하나님이 모세를 세우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케 하셨듯이, 앞으로도 다른 선지자들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실 터이니, 그들의 말을 잘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특이한 것이 있는데, 모세가 선지자를 복수(선지자들)이 아니라, 단수(선지자 하나)로 말했다는 것입니다.

우선, 이것은 특별한 선지자, 메시아(예수님)의 탄생을 염두에 둔 예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1400여 년 후에 예수님은 왕, 제사장,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메시아로 이 땅에 오셨고, 우리에게 생명의 말씀을 선포해 주셨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또한, 선지자 하나는 모세 후대의 선지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선지자들 다수이지만, 당대의 백성들 입장에서 보면 선지자 한명이란 말입니다.

하나님은 모세 이후에 수많은 선지자들을 일으키셨고,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일으키고 계십니다.

(물론, 구약적인 의미의 선지자는 아닙니다.)

지금도 말씀의 종들을 세우시고, 교회에 목사를 세우셔서 말씀을 전하게 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이 할 일은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들을 뿐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또한, 목사로서, 말씀의 종으로서, 이 말씀에 저를 비추어 봅니다.

세상의 풍조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그리고 점쟁이들처럼 제 귀에 듣기 좋고 솔깃한 말해주는 자들의 말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그래서 세상과 친해지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가 깊어지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왕 되신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기 원합니다.

진정한 선지자 되신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 따라 살아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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