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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3/6/23 수 14~17장 “갈렙의 외침” Publish on March 06,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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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88회 작성일 23-03-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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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수 14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여호수아 13~21장은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이야기입니다.

그중에 14장은 유다 자손의 기업이었던 헤브론을 갈렙이 정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가스펠송(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으로 잘 알려진 본문이지요.

원래 갈렙은 12 정탐꾼이 가나안땅을 정탐했을 때, 여호수아와 함께 믿음의 보고를 했던 사람입니다.

불신앙했던 출애굽 1세대는 모두 광야에서 죽었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출애굽 1세대 중에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유일한 예외였습니다.

그것만 해도 대단한 사람인데요.


갈렙의 출신은 더욱 놀랍습니다.

민수기 13장에서 갈렙은 유다 지파의 대표로 선발되어 12 정탐꾼의 일원이 되었습니다(민 13:6).

그런데, 오늘 수 14장에서는 갈렙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라고 소개합니다 (수 14:6).

그니스는 가나안 10 족속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다고 하실 때, 가나안 족속 이름 10개를 언급하셨 는데요. 

그중에 그니스 족속이 두 번째로 나옵니다(창 15:19). 

그렇다면, 갈렙은 유다의 후손이 아니고 그니스 출신의 이방인이란 말입니다.

출애굽 당시에 이스라엘을 따라 이집트를 탈출한 수많은 잡족이 있었다고 했습니다(출 12:38).

그때, 같이 출애굽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갈렙은 왜 헤브론을 기업으로 요구했을까요?

원래 약속의 땅은 제비 뽑아서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예외였습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충성스러운 보고를 한 두 사람에게는 땅을 선택할 특권을 주었습니다.

“(수 14:9) 그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그 약속에 근거해서 땅을 선택할 권리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요구한 땅이 헤브론 산지입니다.

헤브론은 유다 족속이 제비뽑은 지역입니다.

그는 다른 평야나 목초지가 아니라, 험한 산악 지역을 달라고 합니다.

더구나, 헤브론 산지는 아낙 자손이 사는 곳입니다.

아낙 자손은 10 정탐꾼들이 불신앙의 보고를 하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거인 족속이었습니다.

그들의 신체조건(physical)을 보고 겁먹은 정탐꾼들이 “거기에 비해 우리는 메뚜기 같다”라고 보고했고, 전체 이스라엘을 불신앙으로 이끈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갈렙이 그들과 싸우겠다고 합니다.

12 정탐꾼 보고할 때, 그는 40세였습니다.

지금은 85세입니다.

38년 동안 광야에서 생활했고, 7년 동안 가나안을 정복했습니다. 

85세라면, 이미 충분히 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선뜻 점령하러 나서지 못하는 헤브론 산지를 점령하러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갈렙의 모습을 통해 몇 가지 묵상을 하려 합니다.


1. 충성 

갈렙(Caleb)은 개(dog)에서 파생한 이름입니다. 

사람을 개에 비유할 때는 충성스러운 종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갈렙은 진돗개처럼 충성스러운 종이었습니다.

40여 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10 정탐꾼들이 백성의 마음을 녹게 하는 부정적인 보고를 할 때, 그와 여호수아만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했고, 모세도 그것을 칭찬했습니다.

“(수 14:8-9)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그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나중에 친구였던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되었을 때도 그에게 충성했습니다.

친구 관계를 내세워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고, 경쟁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갈렙은 하나님께 충성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세워주신 지도자에게도 (설령 친구일지라도) 전심으로 충성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금 모세의 약속을 인용하면서 굳이 헤브론 산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좋은 땅을 차지하겠다는 욕심 때문이 아닙니다.

아낙 자손이 버티고 있어서, 아무도 정복하러 못 가니까, 자기가 가기 위해 땅을 선택할 권리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결국, 여호수아도 그의 충성에 탄복하고, 그를 축복합니다(수 14:13). 


2. 믿음

갈렙의 충성은 믿음과 연결됩니다.

갈렙이 엄청난 용사여서, 아낙 자손쯤은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갈렙이 헤브론 산지를 정복하겠다고 나선 것은 자기의 싸움 실력을 믿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언약이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수 14:9) 그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여기에서 “그날”은 45년 전을 가리킵니다.

갈렙은 45년이나 지났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38년간 광야를 헤맬 때도, 다른 사람들이 다 광야에서 죽어갈 때도, 지난 7년간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하면서도, 한 번도 이 약속을 잊지도 의심하지도 않았다는 말입니다. 

45년 전에 저들은 우리 밥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제 그 말대로 아낙 자손들을 정복하러 가겠다고 합니다.

“(민 14: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여호와를 거역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심을 믿었기 때문에, 그들을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용감하게 정복하러 나서는 것입니다.


3. 실천

“(수 14:12)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갈렙은 85세의 노년이었지만, 저 산지를 정복하겠다는 비전을 가졌습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니까, 도전정신이 샘솟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땅이니,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열의로 가득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인도해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진짜로 간절해지면,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미국에 처음 유학 나와서 ESL 학원에 다녔습니다. 

나이 서른에 신학을 더 공부하겠다고 유학을 나왔는데, 현실은 어학연수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토플 성적을 딸 수 있을까, 대학원에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가득했었습니다.

그때,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찬양을 처음 배웠습니다.

그 당시 저의 산지는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배운 뒤로 하루에 몇 번씩 불렀습니다. 

계속 제 입에서 흥얼거렸습니다.

Classmate들이 도대체 무슨 노래를 그렇게 부르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그 찬양을 부르는 것이 제겐 곡조 있는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X-mas Eve에 합격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 남는 X-mas 선물입니다.


갈렙도 간절히 원했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전장에 나갔고, 정복했습니다.

“(수 14:14)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 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많은 사람이 말로는 이것도 원한다고, 저것도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거나,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으로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몇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실천할 만큼 원하지도, 열망하지도, 믿지도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진짜로 원하게 되고, 진짜로 열망하게 되고, 진짜로 믿게 되면, 실천하게 되더라구요.

예전에 의사에게 “고혈압이니 약을 먹어야 하고, 당장 10파운드는 빼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아직 일할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건강 때문에 일하지 못하게 된다면, 하나님께 죄송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야식도 끊고, 탄수화물도 줄이고, 소금도 적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걷거나 뛰었습니다.

거의 10파운드 정도 감량했습니다.


오늘 묵상을 하면서, 하나님은 제게 다른 목표도 세우고, 실천하라고 도전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 목표는 무엇으로 할지, 어떤 것에 열의를 불태울지, 도전하고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비전을 세우고, 기도하며 열망을 불태우고, 진짜로 실천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주여,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XSLPUscl6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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