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23 수 18~21장 “도피성” Publish on March 08,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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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수 21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수 13~21장은 정복 전쟁 후에 땅을 기업으로 분배하는 내용입니다.
지파별로 어느 지역의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았는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2지파가 땅을 받았는데, 므낫세 지파는 장자이므로 두 배를 받았고, 레위 지파는 제사 지내는 특별 지파이기에 땅을 기업으로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1장은 그 땅 가운데 도피성(City of Refuge)을 세우는 내용입니다.
도피성은 실수로 살인한 경우에 그 사람이 보복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장치입니다.
12 지파가 받은 기업 중에 레위인에게 목초지가 딸린 48개 성읍을 분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6개의 성읍을 도피성으로 지정하셨습니다.
요단강 동쪽에 3개, 서쪽에 3개가 있습니다.
많은 율법과 제사 제도가 그러하듯이, 도피성에도 메시아에 대한 예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피난처는 애굽이나 광야에 설치된 것이 아니라, 약속의 땅에 설치되었습니다.
약속의 땅은 젖과 꿀이 흐르고, 하나님의 통치가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곳이 이상향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곳도 인간이 일상적인 삶을 사는 곳이고, 실수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보통 공간임을 분명히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도피성은 그 약속의 땅에서도 구원이 필요함을 분명히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오늘 이 땅에서 매일 일상의 삶을 매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도 영적 도피성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피난처입니다.
나의 피할 바위요, 나의 구원의 산성입니다.
2. 레위인들은 전국에 흩어진 48개 성읍에서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레위인은 요즘으로 치면, 목회자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도 일반 성도들 사이에서 목양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백성들의 영적 목자라는 의미에서 레위인들은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그림자 역할을 합니다.
3. 지도에 보면, 이스라엘 어디서든 32km 이내에 위치하도록 골고루 분포하고 있습니다.
도피성으로 피해야 할 경우, 하룻길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 어디에서든 과실치사 범법자들이 하루 만에 즉시 도피성으로 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더욱이, 고의가 아닌 과실치사라면,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주고 보호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나갈 때도 어디서든지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하기만 하면 즉시 나갈 수 있습니다.
나가기만 하면, 구원받습니다.
4, 도피성에 피한 사람은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도피성에 살아야 했고, 대제사장이 죽으면 사면(죄 사함) 되었습니다.
“(수 20:6) 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라 하시니라.”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사면되는 것은 장차 오실 메시아의 구속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따라서 도피성은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을 상징하는 예고편 같은 것입니다.
5. 여섯 도피성의 이름들에서도 메시아에 대한 예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단강 서쪽]
1) 게데스- 납달리 산지에 있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북쪽으로 80km 지점입니다.
거룩한 곳, 예배 처소(sanctuary)란 뜻입니다.
이것은 히브리어 “카다스(거룩하다)”에서 유래했는데, 카다스(거룩하다)는 “구별하다, 따로 떼어 두다, 거룩하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도피성은 거룩한 도성입니다.
그래서 고의로 살인한 자가 거짓으로 그 성에 들어가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성도는 이 땅에서 구별된 존재로 살려고 애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거룩은 doing이 아니라, being입니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한다고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한 존재가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거룩은 형태나 행동이 아니라, 존재입니다.
예수님의 피로만 죄가 씻길 수 있고, 거룩한 존재로 바뀔 수 있습니다.
거룩한 존재가 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거룩한 행동이 나오게 됩니다.
어떤 존재가 되느냐의 싸움에서 승리하면, 내 삶의 전 영역이 헌신의 영역이 됩니다.
공부도, 비즈니스도, 설거지도 모두 거룩한 행동이 됩니다.
2) 세겜-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데, 에발산(북쪽, 해발 940m)과 그리심산(남쪽, 해발 846m)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쌍둥이 산은 언약을 맺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에발산과 그리심산에 올라가서 축복과 저주의 맹세를 한 곳입니다.
세겜은 산의 지형에서 “산의 등줄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산의 등줄기”를 순화하여 표현하면, 산등성이나 능선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이나 동물에게 쓰일 때는 “등, 어깨”를 의미합니다.
보통 무거운 짐을 질 때 등이나 어깨에 짊어지잖아요.
그래서 짐을 진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무거운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메시아를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짐을 대신 어깨에 메어 주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라는 짐을 어깨에 지고 우리의 죄짐을 대신 지시고 죽음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께 나가기만 하면 죄짐을 벗고, 편안해지게 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8~30).”
3) 헤브론- 예루살렘 남쪽 30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헤브론은 "연합, 동맹, 교제"라는 뜻입니다.
메시아는 하나님과 인간을 연합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해시키는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머리(head)가 되시고, 성도들은 그분의 몸(body)으로 삼으셔서, 주님과 연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도들 각자를 그 몸의 지체(part)가 되게 하셔서, 성도들끼리도 연합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주님의 몸이라는 관점으로 볼 때,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시133:1)”라는 시편 구절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게 됩니다.
[요단강 동쪽]
4) 골란- 갈릴리 호수 동쪽 산지에 있는데, 므낫세 반 지파가 차지한 요단강 동쪽 지역입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영토 분쟁하고 있는 골란 고원(Golan Heights)입니다.
골란 고원 북쪽에 헬몬산이 있습니다.)
골란은 “기쁨”이란 뜻입니다.
메시아는 우리에게 최후의 승리를 주시고, 기쁨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종말에도, 성도는 의롭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여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5) 길르앗 라못- 요단강 동쪽 갓 지파의 땅에 속해 있습니다.
● 길르앗은 갈라에서 유래한 지명인데, 드러나다(expose)란 뜻입니다.
● 라못은 “언덕, 높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길르앗 땅에 있는 라못”이란 성읍이란 뜻이지만, 뜻을 풀이하면 “드러난 언덕”이나 “높은 언덕이 드러나다”는 뜻이 됩니다.
높은 곳은 순례자들이 성전을 향해 올라가면서, 시온산을 높은 곳으로 묘사하곤 했습니다.
또한, 산성을 표현할 때, 높은 산성이라고 하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곳이란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산 위의 높은 동네에 서 비추는 빛은 멀리서도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높은 산성이시고, 또한 높은 곳에서 세상을 환히 비추시는 빛이십니다.
6) 베셀- 사해 동쪽에 위치한 르우벤 지파에 속한 땅입니다.
“요새”나 “방패”란 뜻입니다.
주님은 환난을 당하는 자들의 요새가 되십니다.
강한 성이 되셔서 안전하게 보호하십니다.
우리가 숨을 수 있는 바위틈이 되어 주십니다.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시는 피난처이십니다.
주님 앞에 나가기만 하면, 모든 죄를 사할 뿐 아니라, 주님 품에 안기어 편히 쉬게 됩니다.
또한, 어미 새가 새끼를 보호하듯이, 그 날개 아래 보호해 주십니다.
어떤 적이 쳐들어 와도 걱정 없는 안전한 요새와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도피성은 여러 면에서 구속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역할뿐 아니라, 그 이름조차도 예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저도 저를 통해 이 땅에서 예수님을 드러내고, 보여주고,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이 땅의 작은 예수로 살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특히, 다른 분들의 도피성이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묵상하며, 도피성의 역할을 감당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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