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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3/11/23 삿 6~8장, "여호와 샬롬" Publish on March 1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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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22회 작성일 23-03-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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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삿 6장을 묵상하겠습니다.

기드온 사사에 대한 부분입니다.

기드온 하면, “기드온과 300 용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기드온을 용사로 만든 이야기가 “여호와 샬롬”입니다.


사사기 6장은 심한 좌절과 절망과 분노 속에 있는 한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이 기드온입니다. 

그는 농부였습니다. 

그런데 1년 농사를 다 지어 놓으면 미디안 족속들이 와서 수확한 것들을 다 약탈해 가는 겁니다. 

그건 단순히 농산물을 빼앗긴 게 아니라, 1년 동안 땀 흘리며 수고했던 희망과 노력을 한꺼번에 빼앗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7년이나 연속해서 반복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박살 난 상황입니다. 

기드온은 이런 시대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몰래 농사를 지어서 수확하였습니다. 

“(삿 6:11) …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기드온이 포도주 틀에서 밀을 수확하면서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기드온의 시대는 요즘 상황과 닮은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컨트롤하기 힘든 환경과 상황들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저는 돈이 부족한 걸 원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어려움을 겪는 걸 원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 중에, 친구 관계 중에, 교회에서 제가 어찌하기 힘든 상황을 맞닥뜨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 때문에 신음하고, 억눌리고, 고통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하나님(의 사자)을 만났고, “여호와 샬롬(평강의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삿 6:24). 

기드온이 어떻게 하나님의 샬롬(평화)을 고백하게 되었는지 묵상해 봅니다.

 

I. 이 샬롬이 어떻게 우리에게 올까요?

“(삿 6:6-7)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인하여 미약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은 고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사실, 이 부르짖음은 없어도 될 부르짖음이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드보라 사사를 통해 얻은 평화(삿 4~5장)를 잘 유지했다면, 다시 부르짖을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금세 하나님 앞에서 또다시 악을 행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자초한 것입니다(삿 6:1). 

  

이때, 이스라엘이 뭐라고 부르짖었겠습니까? 

성경에는 구체적으로 없지만, 부르짖은 내용은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1) 여호와의 목전에서 또다시 반복해서 악을 행한 것을 회개했을 것이고요.

2) 살려달라고,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삶의 마당이 무너져 내릴 때, 하나님께 회개하고, 부르짖음으로 여호와 샬롬을 만났습니다. 

저의 삶이 터전이 흔들릴 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도 똑같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저도 하나님께 엎드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해야 합니다.

저도 하나님 앞에 지은 죄들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도 하늘을 향해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II. 여호와 샬롬은 우리말을 들어주시는 하나님입니다. 

6장은 천사와 기드온이 대화하고, 그 뒤에 기드온이 행동하는 이야기입니다. 

(삿 6: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이 구절은 기드온이 미디안에게 고난과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토로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기드온이 하나님께 삐졌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서 등을 돌리고, 얼굴을 가렸다.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자기들을 버리셨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인지요. 

기드온이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면 이렇게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고 불평의 소리를 할 때도, 그 소리를 다 들으셨습니다.

너희들이 당하지 않아도 될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라고 변호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사실관계나 잘잘못을 따지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삿대질을 다 받아주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기드온의 불평을 보면서, 저의 옛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도 예전에 하나님께 삿대질하면서 따진 적이 있습니다. 

교회 지하실에서 밤새 하나님께 따지고 화풀이를 하느라, 목이 쉰 적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들을 다 받아주셨습니다.


시편 102편은 [곤고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하는 기도]라는 제목이 있는 시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로하실 때, “하나님 앞에 네 마음을 다 토하라” 하십니다. 

사람들에게 불평하고, 마음을 토하면, 다 이해해 주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다 들어주시고, 우리 마음을 다 받아주시고, 이해해 주십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 마음에 샬롬을 회복해 주십니다.

오늘도 주님께 제 마음을 토로하기 원합니다.


III. 돌아보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이야기를 다 들어 주셨을 뿐 아니라,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셨습니다. 

“(삿 6:14) 여호와께서 그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여기에서 돌아본다는 단어는 강조형으로서 “(방향을) —로 향한다(turn to)”라는 말입니다.

얼굴을 돌려서 보시고, 귀를 기울이신다는 뉘앙스입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을 향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기드온을 향해 돌아보셨습니다. 

돌아보셨다는 것은 위로하고 격려해 주셨다는 말입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로 살면서 고통 중에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그들을 돌아보셨습니다. 

● 한나가 울면서 기도할 때에, 그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셨습니다. 

● 이 하나님이 이제 사사기에서 기드온을 돌아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저의 인생도 돌아보시는 하나님입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제 인생에서도 순간마다 저를 돌보아 주셨습니다.

유학 나온 과정도, 돈 없던 유학 시절도, 사역도, 자녀 교육도 다 하나님이 돌보아 주셨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매일 넘어지고, 한숨 쉬고, 눈물 흘리지만, 주님은 저를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저를 돌아보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힘을 내야겠습니다.

소극적으로 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큰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달려가야겠습니다.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고 하셨으니까요.

오늘 주님이 제게 찾아오셔서 저를 돌아보시는 하나님이 되어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저의 빽(!)입니다.


IV. 여호와 샬롬의 하나님은 안심시키는 하나님입니다.

(삿 6: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안심하라”가 원어로 “샬롬(Shalom, peace)”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드온은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없어지고,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거기에 단을 쌓고 “여호와 샬롬”이라 하였습니다. 

공동번역은 안심시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24절의 여호와 샬롬을 “안심시켜 주시는 야훼”라고 번역했습니다. 

“(삿 6:24, 공동) 그리하여 기드온은 거기에서 야훼께 제단을 쌓아 바치고는 그 제단을 "안심시켜 주시는 야훼"라 이름 지어 불렀다.” 


샬롬의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이 우리의 두려움이 없애주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두려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 여호수아에게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고 했습니다. 

●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에게도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라고 했습니다(렘 1:8).

● 천사가 다니엘에게 나타나서도 “두려워 말라”고 했습니다.

●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내니 두려워 말라”고 하셨고,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 바울이 풍랑을 만나 배가 파선할 위험에 있을 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행 27: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두려워 말라는 말씀은 이 땅에서 두려워하는 저에게도, 평안을 잃어버린 저에게도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까? 

하나님이 저를 구속하셨고, 저를 지명하여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저와 함께하시기 때문이고, 저를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님을 믿고 안심하고, 두려움을 물리쳐야겠습니다. 


저도 살다 보면, 긴장되고 떨릴 때가 있습니다.

불안하고 걱정될 때도 있습니다.

아니, 매일 평화롭지 않음을 경험하며 삽니다. 

불안과 걱정과 초조 속에 삽니다.

그럴 때마다, 샬롬의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고, 부르짖고, 의지해야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을 회복하고, 안심해야겠습니다. 


주님, 샬롬 하지 않은 제게 오시옵소서. 

그래서 주님의 샬롬으로 저를 샬롬 하게 하소서 

주님의 평안 속에서 거하게 하시고, 요동치 않게 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jTDVBR_p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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