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6/23 민 21~24장 "호르마 전투" Publish on February 16,2023 | 관리자
페이지 정보

본문
2월 16일(목) 민 21~24장, 호르마 전투
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민 21장을 묵상하겠습니다.
민 21장은 놋뱀 이야기와 세 가지 전쟁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늘은 전쟁 이야기에 집중하려 합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38년간이나 광야를 헤맨 것은 가데스 바네아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12 정탐꾼들의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불신앙의 모습으로 반응했었습니다(민 13장).
가데스 바네아 사건의 슬픈 결말은 “호르마”였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믿지 못한 1세대에게는 가나안 땅을 주지 않겠다”고, “광야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백성들이 아니라고 하면서, 가나안으로 진격해 갔습니다.
방금까지 하나님이 가라고 할 때는 못 간다고 하다가, 그럼 가지 말라고 하니까 가겠다고 했습니다.
완전 청개구리였습니다. ㅠㅠ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은 전쟁에서 패했고, 호르마까지 도망했습니다.
“(민 14:45)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
호르마는 전쟁 패배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헤매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렇게 38년 동안 광야를 헤매다가, 지금 호르마를 다시 통과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면 통과할 광야를 40년이나 헤매고 있었으니, 갔던 곳을 다시 지나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사건이 생깁니다.
네게브에 거주하던 가나안 왕 아랏이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했고, 백성 중 일부를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위기입니다.
이미 40년 전에 철저하게 패배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민 21:2)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넘기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1. 기도
위기를 극복하는 첫 번째 열쇠는 기도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이 상황을 주관하시는 분이요,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문제의 해결자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 이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요.
(그동안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가장 많이 했던 것은 원망이란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 아니면, 이 문제를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역사를 조사하고, 둘의 군사력을 비교하고, 싸워서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해야겠지요.
● 그러나, 지금 2세대 이스라엘은 눈앞의 위기에 대해 그렇게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신앙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공격받았을 때, 기도했고, 하나님께 서원했습니다.
이 변화가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40년 만에 처음으로 승리했습니다.
이후로 있는 다른 전쟁에서도 승리하는 첫 단추가 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움이 생길 때, 문제를 만날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돌아봅니다.
제 머리를 굴리거나,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 승리를 체험하기 소원합니다.
2. 멸하리이다
“멸하리이다”는 단순히 공격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진멸하겠다”는 말입니다.
40년 전에 철저하게 패배한 상대를 대상으로 싸워서 이기기만 해도 대단한 일일 텐데요.
지금 이스라엘은 적을 “진멸하겠다”고 합니다.
1) “진멸”은 상대를 다 죽이고, 그 전쟁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진멸이 다 죽이는 것이긴 하지만, 그 핵심은 여호와께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진멸(히브리어로 헤렘)은 원래 뜻이 “분리하다, 성별하다”인데, 그 뒤에 “파멸하여 봉헌하다”라는 뜻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진멸의 주목적은 파괴가 아니라, 성별입니다.
진멸할 대상이 하나님 것임을 고백하고,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도 여리고 성을 진멸할 때, 하나님께 바쳐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수 6:21) 그 성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민수기 21장에서 호르마를, 가나안왕 아랏을 멸하겠다는 것도, 진멸을 통해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쟁이 하나님의 전쟁이요,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2) “진멸”은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하나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신 7:1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넘겨주신 모든 민족을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고 진멸하며, 그들의 신을 섬기지 말라. 그것이 네게 올무가 되리라.”
하나님이 원하신 가나안 정복 전쟁은 “진멸의 전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진멸을 명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이방 종교와 문화에 물들어서 넘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멸은 “멸망을 통해 성별하고, 성별된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계속 훈련받은 것이 “거룩 훈련”이었고, “순종 훈련”이었습니다.
이 진멸은 “거룩함과 순종을 실행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 뜻대로 전쟁하겠다는 것이고, 전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고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도 제 삶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저를 더욱 깨끗하게 성별하며 살기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삶이 되기 원합니다.
제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이라고 고백하며 살기 원합니다.
특히, 가족이나 자녀 문제가 생기면, 감정에 휩싸이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제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이라 고백하고, 하나님 것이기에 더욱 성심성의껏 청지기가 되어 살아야겠습니다.
3. 우회 길과 새로운 영토
첫 번째 전투(호르마 전투)에서 승리한 뒤에, 이스라엘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에돔에게 왕의 대로를 통과하기를 부탁했으나, 허락지 않습니다.
방금 가나안과 싸워 승리했으니, 다시 싸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님이 전쟁을 허락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하나님 뜻에 순종했습니다.
먼 길로 우회했습니다.
수많은 백성이 먼 길을 돌아간다는 것이, 그것도 험한 사막 길과 광야 길로 통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고생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불평하기도 했고, 불평하다가 불뱀과 구리뱀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힘들기만 했던 세월은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광야길을 통과한 뒤에, 요단 동편에 있는 시혼과 옥의 영토를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아모리왕 시혼의 영토와 바산왕 옥의 영토는 원래 하나님이 주셨던 약속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우회하는 과정에서 시혼과 옥의 공격을 받게 되었고, 전쟁하여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그 땅을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광야를 우회하면서 고생도 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따라갔을 때, 생각지도 않은 영토를 덤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길 같아도, 고생길 같아도, 지나고 나니 그 길이 가장 좋은 길이었습니다.
당장 눈앞의 상황이 나빠지면, 저도 금방 원망하고 불평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우회길 뒤에 가장 좋은 것, 최선의 것,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덤으로 주신 것을 되새겨 봅니다.
생각해 볼수록 이것이 쉽지 않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할 수밖에 없음도 고백하게 됩니다.
주님, 저에게 주님과 동행하는 소원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에 대해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나아가면, 제게도 요단 동편을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그래서 광야길, 사막길이라도 소망으로 기쁨으로 걸어가게 해 주시옵소서.
(우회길 지도)
https://www.youtube.com/watch?v=xrDfLPHmXfg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좋으신 하나님)
- 이전글02/17/23 민 25-28장 "제사와 절기 요약" 23.02.17
- 다음글02/15/23 민 18-20장 "붉은 암송아지의 재" 23.02.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