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1/23 출 39~40장 "성막 공동체" Publish on February 11,2023 | 관리자
페이지 정보

본문
1월 31일(화) 출 39~40장 "성막 공동체"
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출 40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출 35~40장은 25-31장에서 미리 주셨던 설계대로 성막을 만드는 장면입니다.
성막 건축을 위해 준비하고(35장), 기구를 제작하고(36~38장), 대제사장의 옷을 만들고(39장), 완성된 성막에 여호와의 영광이 임재하는 장면(40장)이 나옵니다.
출애굽기는 완성된 성막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함을 보여줌으로써 대미를 장식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어떤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풍성한 힌트를 제공합니다.
1. 이스라엘은 신앙공동체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에 의해 생겨난 민족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에 의한 출애굽을 통해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종교력은 출애굽한 날을 새해의 시작으로 계산합니다.
종교력으로 닛산월(1월) 14일이 유월절입니다.
출애굽하고 50여 일 만에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았습니다(오순절, 3월 1일).
그리고 그 뒤 10개월 동안 성막 만드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성경 장수로 치면 35~40장이지만, 시간으로는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 즉 출애굽 2년 1월 1일에 성막을 봉헌케 하셨습니다.
“(출 40:2) 너는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
그래서 종교력 1월에 출애굽과 성막 봉헌을 함께 기념하도록 하셨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것 같습니다.
새해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신앙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저도 하나님을 저의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을 살겠다고 다시 다짐합니다.
2. 구원 공동체입니다.
성막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경험하는 공동체임을 보여주십니다.
성막은 울타리와 뜰, 기구들, 성소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핵심은 지성소와 그 안에 놓인 성궤(언약궤)입니다.
언약궤는 영어로 Ark라 부르는데요.
이것은 아기 모세를 나일강에 떠내려 보냈던 갈대 상자(a papyrus basket)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상자는 방수제 역할을 하는 역청과 나무 진을 바른 덕분에 안전했고, 아기 모세가 공주의 손에 구출 받게 되는 중요한 소품이 되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이 갈대 상자를 테바(Tebah)라고 부르는데요.
실은, 테바는 노아 홍수에 나오는 방주(Ark)를 부르는 단어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이 방주는 배가 아니라 큰 나무 상자에 역청을 바른 것이었습니다.
둥둥 떠다니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배로 만들 필요는 없었습니다.
밖은 홍수와 파도로 심판하는 공간이었지만, 방주 안은 안전히 거하는 구원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노아가 방주(테바)덕분에 구원받았듯이, 모세도 갈대 상자(테바) 덕분에 구원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광야라는 자갈과 모래의 바다에서 언약궤(Ark)가 구원의 방주가 되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약궤의 덮개(뚜껑)인 속죄소는 속죄의 장소임을 상징합니다.(속죄소의 다른 이름은 시은좌(Mercy seat)입니다.)
속죄는 원래 "덮다, 바르다"는 단어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방주와 갈대 상자에 역청을 발랐듯이, 유월절에 어린양의 피를 발랐듯이, 우리의 죄를 덮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죄 용서와 속죄를 통해 구원을 이루어가는 공동체임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임재 공동체입니다.
성막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공간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창조 때부터 발견됩니다.
창조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영은 수면위에 운행하셨습니다(창 1:2).
또한, 하나님의 영은 에덴동산에도 임재하셨고, 아벨의 제단에도 임재하셨습니다(창 4:4).
특히,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임재를 통해 믿음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를 시작으로 세겜, 헤브론, 브엘세바, 벧엘 등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은 곳에 나타나셨습니다.
제단은 제사 지내는 곳이니까, 당연히 불을 피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내산 기슭의 광야에서 모세에게 burning bush(불타는 가시떨기)의 형태로 나타나셨습니다(출 3).
이 불의 이미지는 성전의 번제단에 있는 불의 이미지와 광야의 불기둥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제 성막의 구름(연기)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났습니다.
이 연기는 성막의 분향단/제단 이미지와 구름 기둥의 이미지로 연결됩니다.
"(출 40: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출 40: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성막이 완공되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런 현상은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했을 때도 나타났습니다(왕상 8:10-11, 대하 7:1-3).
불과 구름은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실제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임재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성막을 기쁘게 열납하셨으며, 성막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보호하시고, 계속 인도하실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하나님이 승리케 하실 것을 보여줍니다(34:10-11; 신 2:31-36).
가나안을 향해 광야를 걸어가는 여정 내내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과 구름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며 살았습니다.
저도 신앙의 여정 동안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며 살고 싶습니다.
제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며 살고 싶습니다.
4.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출애굽기 전체에서 거룩(성결)은 55절이나 나옵니다.
35장부터 40장까지 이어지는 성막 제작과정 중에도 거룩이 12번이나 언급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보여주고, 그 반대인 죄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한 분인지, 반대로 인간이 얼마나 죄악 덩어리인지 보여줍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죄 용서를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인간은 죄악 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죄 용서를 받으면 거룩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출 40:13)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여, 그가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저도 오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가길 기도해야겠습니다.
목사로서, 더욱 하나님의 거룩한 옷을 입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저는 죄악 덩어리이지만, 예수님의 피로 씻으면 정결케 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 성결(출 39:30)한 자,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물로 살고 싶습니다.
5. 순종 공동체입니다.
성막 제작과정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가 “명령하신 대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전체에 26번이나 나오고, 40장에만 해도 8번이나 나옵니다(40:16, 19, 21, 23, 25, 27, 29, 32).
하나님은 성막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모세에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고, 모세는 그것을 성막 제작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성막제작자들은 그 말씀에 하나하나 다 순종했습니다.
성막은 모세와 제작자들의 순종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출 40:16)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
저도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따라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기도한다고 하면서 제가 원하는 것만 하나님께 쏟아 놓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그리고 제 눈과 귀를 열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분별하고, 명하시는 것을 들으려 애써야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시행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제 삶 속에 깨달은 말씀을 적용하며 살고, 실천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순종은 행동으로 하는 신앙고백임을 깨닫습니다.
날마다 삶 속에서 행동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며 살려고 애써야겠습니다.
- 이전글02/01/23 레 1~3장 23.02.11
- 다음글01/30/23 출 36-38장 "성소와 지성소" 23.02.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