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6/23 레 16~17장 "대속죄일" Publish on February 1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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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월) 레 16~17장 "대속죄일"
BCPC식구 여러분, 오늘은 레 16장, 대속죄일을 묵상하겠습니다.
어제, 레위기를 크게 둘로 구분하면, 제사와 거룩한 삶(성결)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대속죄일 규례는 어떤 면에서는 제사이고, 회개한다는 의미에서는 거룩한 삶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1. 대속죄일 (The day of atonement, 욤 키푸르)의 의미
(레 16:30)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대속죄일은 “이스라엘 백성의 속죄를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날을 Yom Kippur라고 부릅니다.
유월절에서 6개월 지난 후에 나팔절, 대속죄일, 장막절이 연이어 있습니다.
(올해 2023년에 대속죄일은 9월 24일(주일)입니다.)
이날은 기쁜 잔치 날이 아닙니다.
참회와 애도와 탄식하며 금식하는 날입니다.
대속죄일의 규례는 아론의 두 아들이 분향단에서 범죄하고 죽은 후에 주어졌습니다.
아론 개인적으로도 가족의 범죄를 회개하고 용서받는 길을 얻은 날이고, 민족적으로도 백성들의 죄악을 용서받는 날입니다.
2. 속죄(贖罪)의 의미
속죄(히브리어, 카파르)는 ‘덮는다’, ‘죄로부터 면제받는다’, ‘용서한다’라는 뜻입니다.
죄인의 죗값을 갚아주거나, 노예의 몸값을 대신 치르고 자유롭게 놓아줄 때, 사용하는 단어였습니다.
노예시장에서 노예를 사서 자유롭게 놓아주어,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구속은 그렇게 예수님이 우리 대신해서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사셨고, 우리를 자유롭게 풀어주셨다는 것입니다.
3. 아사셀 염소
“(레 16:21)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
(레 16:22)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무인지경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
대속죄일에 하는 행사 중에 대속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아사셀 염소입니다.
이것은 두 마리의 속죄 염소(scapegoat)에 대한 행사입니다.
구약에 여러 가지 제사가 있지만, 숫염소 두 마리를 바치는 제사는 아주 독특한 제사입니다.
성경에서 두 마리의 새를 제물로 드리는 예는 있지만, 짐승 두 마리를 제물로 드리는 예는 없습니다.
더구나 이 제사는 한 마리는 죽여서 제물로 드리고, 다른 한 마리는 산채로 제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1) 대제사장은 회막문 입구에 두고 두 염소 중 한 염소는 ‘여호와’를 위하여, 그리고 다른 염소는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습니다.
아사셀(Azazel)은 ‘내어 보낸다’라는 뜻입니다.
(2) 대제사장은 “여호와를 위한 염소”로 제비뽑은 것은 속죄제로 드리고요.
(3) 아사셀을 위한 염소로 뽑은 것은 산 채로 광야에 내보냅니다(레 16:7-10).
이 아사셀 염소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짊어진 속죄의 염소입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하여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냅니다(레 16:20-22).
4. 아사셀 염소에 대한 죄의 전가(imputation)
아사셀 염소 행사에서 하이라이트는 안수 행사입니다.
이 안수를 통해 이스라엘의 죄를 염소에게 전가합니다.
전가는 “허물이나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고, 뒤집어씌운다”라는 말입니다.
번제단 앞에 두었던 산 염소의 머리에 대제사장(아론)이 두 손으로 안수하며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와 모든 불의를 고백합니다.
대제사장이 제물에 안수하는 것은 죄를 고백하는 자들의 죄를 제물에 두어 죄를 전가하는 상징입니다(마 26:38-39; 요 1:29; 롬 5:8, 12-18).
5. 신약에서의 성취
이 두 염소 제물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예표 합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이요, 동시에 희생제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구약 제사의 관점으로 보면, 예수님이 희생제물로 바쳐지는 대속의 제사입니다.
구약에서 염소 제물이 바쳐지는 것은 대속에 대한 예표였고,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그 대속이 완성되었습니다(히 5:4-5, 히 9:11-22).
예수님의 희생 제사는 산자의 땅에서 추방되고 끊어지는 경험과 도살되는 경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인 동시에 제단에서 도륙되는 제물인 것이지요.
또한, 십자가에서 아버지와 관계가 끊어졌고, 비참하게 버림받으셨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몸을 제물로 바쳐서 제사를 드렸고, 하늘 성소의 대속죄일 제사를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죽음을 대속의 죽음이라고 부릅니다.
이 대속 개념이 레위기 16장에서 나온 것입니다.
1) 대속의 개념은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온 백성의 죄에 대해 속죄하는 피를 뿌리는 것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백성을 대속한 제물이 백성을 “대신해서” 심판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2) 대속죄일 후반부에 나오는 아사셀 염소도 “대속의 죽음”을 잘 보여줍니다.
그 머리에 안수함으로 백성의 죄를 그 염소에게 전가하여 광야로 내보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와 분리되고, 버림받습니다.
백성의 모든 죄를 업고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광야의 짐승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예수님이 바로 신약의 아사셀, 저의 아사셀이 되어 주셨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채로 주님께 나아가면, 주님이 저의 짐을 대신 져 주시고 저를 쉬게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하시던 고통은 바로 저의 죄를 대속하는 고통이었습니다.
주님이 저의 죄를 대신 져 주셨기 때문에 제가 나음을 입는 것입니다.
“(사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사 53: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아사셀 염소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한 대속제물이 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아버지 하나님께 철저하게 버림받으셨습니다.
그래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절규하셨습니다(마 27:46).
사실 이것을 너무 잘 알고 있지요.
얼마나 자주 말하는 내용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을 얼마나 잘 적용하고 있는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 주님께서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온 머리가 피투성이 되셨다면, 제가 머리로 지은 죄들이 용서받았음을 믿는다면, 저도 주님께 저의 머리를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 주님의 가슴팍이 로마 군병의 채찍으로 갈가리 찢기셨고, 제가 마음으로 지은 모든 죄가 깨끗하여졌음을 믿는다면, 저도 그분께 제 마음을 온통 드림이 마땅치 않겠습니까?
■ 주님의 양손에 굵은 대못이 박히고 하염없이 피를 흘리셨고, 제 손으로 지었던 저의 모든 가증한 죄도 용서함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저도 저의 구원자께 이 두 손을 드림이 당연치 않겠습니까?
■ 주님의 두 발이 으깨어지고 못 박히셨고, 제가 가선 안 될 곳에 다니며 지은 죄도 씻어졌음을 믿는다면, 응당 주님께 두 발을 바침이 마땅치 않겠습니까?
■ 주님의 옆구리가 창으로 찔려 마지막 피와 물 한 방울까지 다 쏟으셨고, 썩어 문드러질 저의 몸뚱이로 지은 죄가 눈보다 더 희어졌음을 믿는다면, 이번에는 저의 몸을, 아니 저의 심장을 주님께 드림이 바른 도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말로는 그렇다고 말하면서, 실제 제 행동과 삶은 어떤지 돌아봅니다.
온통 말뿐이었음을 회개합니다.
주님이 저를 위해 몸 바쳐 제물 되어 주셨듯이, 저도 주님을 위해 저의 몸과 마음과 시간을 조금이라도 바치며 살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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