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7/23 레 18-20장 "율법 해석" Publish on February 1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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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화) 레 18-20장 "율법 해석"
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레 19장을 묵상하겠습니다.
레위기를 크게 둘로 나누면, 앞부분은 제사, 뒷부분은 거룩한 삶에 대한 내용이라고 했는데요.
오늘 부분도 거룩한 삶에 대한 내용입니다.
특히 19장은 십계명 내용이 자주 언급됩니다.
(물론, 본격적인 십계명 해설은 아닙니다.)
거룩한 삶이 하나님의 뜻(율법)에 기초한 것이고, 율법은 십계명에 기초한 것이다 보니, 자연스레 십계명이 자주 언급되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부분(1-4계명)과 이웃을 사랑하는 부분(5-10계명)으로 나눌 수 있고요.
예수님도 구약의 율법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구분하셨습니다(마 22:34-40).
그래서 오늘 묵상에서는, 예수님의 구분을 본받아, 19장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려 합니다.
1. 하나님 사랑
19장에는 십계명 앞부분(1-4계명)이 거의 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32절). 안식일을 지키고 내 성소를 공경하라(3절, 30절), 우상을 만들지 말라(4절).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12절)는 구절이 언급됩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신명기 6장의 언어를 빌려서 하나님 사랑이라 요약하셨습니다.
2. 이웃 사랑
19장에는 십계명 뒷부분(5-10계명)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부모를 경외하라(3절).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32). 도둑질하지 말고, 속이지 말라(10절). 거짓 맹세하지 말라(12절). 이웃을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지 말라(16절). 행음하지 말라(20)고 나옵니다.
그런데, 19장은 이웃 사랑이 단지 계명이 아니라 정신임을 해설해 줍니다.
네 이웃을 압제하지 말라(13절), 공의롭게 재판하라(15절), 공평한 저울을 사용하라(36), 형제를 미워하지 말라(18절), 원수를 갚지 말고,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18절), 타국인을 학대하지 말라(33절). 즉 이것은 한마디로, 이웃을 사랑하라(34절)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오늘 본문에 나오는 대로, 이웃 사랑이라 요약하셨습니다.
3.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구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겉으로 볼 때는 다릅니다.
당장 사랑하는 대상이 다르고, 사랑이 표현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예, 1-4계명, 5-10계명)
그러나 그 정신은 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자연스레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십계명이 출 20장과 신 5장에 두 번 나오는데요.
우리는 십계명을 외울 때 제 일은… 제 이는… 이라고 외우지만, 성경에는 제일, 제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모든 구절이 구분 없이 붙어 있습니다.
제일, 제이는 우리가 편의상 붙인 것일 뿐입니다.
즉, 겉으로 볼 때 십계명은 하나입니다.
또한 1계명을 지킨 사람이 10계명을 어기진 않지요.
십계명의 순종도 하나입니다.
예수님이 요약하신 것처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입니다.
이 둘은 다른 사랑이 아닙니다.
이것이 잘 표현된 것이 레 19장입니다.
19장에는 십계명이 출 20장의 방식대로 나열되어 있지 않습니다.
앞뒤의 계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 3절에 부모 공경이 먼저 나오고, 안식을 준수가 나오고요.
● 11절에 도둑질과 속임에 대해 말하면서, 12절에는 하나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을 언급합니다.
● 14절은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라고 하면서,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 사랑하는 계명과 사람 사랑하는 계명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4. 우리는 하나님 때문에 율법을 지킵니다.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셨는데요.
십계명을 주시는 서문에서, “(출 20: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십계명을 주실 권한이 있고, 백성들은 십계명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것을 선포하는 구절입니다.
레 19장에서도 율법 조항들을 반복하시면서, 하나님의 권위를 선포하십니다.
(레 19:34) 너희와 함께 있는 타국인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객이 되었더니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레 19:36_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님이 출애굽시킨 하나님이란 사실을 두 번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성경에서 반복하는 것은 강조 표현입니다.
19장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무게를 실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구절에서 이것을 강조하시냐 하면, 타국인을 사랑하라는 구절과, 재판이나 도량형을 공평하게 하라는 구절에서 말씀하십니다.
타국인을 대하거나 도량형을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일상생활과 연관된 장면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행동해야 합니다.
이웃을 대하는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웃을 대하는 방식을 통해,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5.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율법을 지킵니다.
레위기는 끊임없이 이런 저런 규정들을 지키라고 합니다.
제사법을 지키고, 정결예식을 지키고, 규례들을 지키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설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율법을 법조항이라고 이해하시면 곤란합니다.
굉장히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불행히도, 유대인들은 율법을 법조항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여러 가지 세칙들과 장로의 유전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것은 율법을 더 잘 지키고, 구체적으로 지키기 위해 고안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 법조항들은 제대로 지킬 수 없는 것들이어서, 율법을 지키는 척 하게 만들거나, 죄인이라고 정죄하게 만들뿐 이었습니다.
설령, 지킨다 하더라도, 그 법조항들이 우리를 구원해 주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게 아니라, 율법을 완성하고 오셨는데요.
이것은 개별 법조항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정신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우선 정신을 이해해야 합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백성이란 개념이 없습니다. 어떻게 사는 게 백성답게 사는것인지 모릅니다. 수백년동안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면서, 노예로 사는 방법만 배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집트에서 다신교 신앙만 배웠기 때문에, 유일신 하나님을 섬기는 법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신 후에, 모든 이집트의 영향을 씻어내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레 18:3) 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답게 생각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말하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법을 습득하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출애굽시키자 마자, 시내산에서 너희는 나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선포하셨고, 레위기에서 하나님의 거룩과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제사)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법(성결한 삶을 위한 규례)을 가르쳐 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한마디로 말하면, Life Style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life style”입니다.
하나님 백성답게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본받고, 나를 닮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본받고, 닮아가야 하는 이유도 우리가 하나님 백성 되었기 때문이고,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율법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하나님 백성 되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레 19장을 읽으면서, 왜 이런 저런 규례를 세세하게 지키라 하셨는지 생각해봅니다.
씨 뿌리거나, 옷 만드는 법까지, 성관계하는 대상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백성다워지기를 얼마나 열망하시는지,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의 백성인 우리에게, 교회인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_qnequnrlE
(우리는 주의 백성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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