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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2/09/23 레 25~28장 "희년" Publish on February 1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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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68회 작성일 23-02-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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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목) 레 25~28장 "희년"


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레 25장에 나오는 희년에 대해 묵상하겠습니다.


7일마다 안식일이 있듯이, 7년마다 안식년이 있고, 안식년 7번 후에 희년이 있습니다.

49년째는 안식년, 50년째는 희년, 두 해 연속으로 안식년을 보내는데요.

희년은 단순한 안식년이 아니라, 훨씬 더 큰 절기입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서 나눠주신 자기 땅(분배받은 땅, 기업, inheritance)으로 돌아가고, 땅을 쉬게 하는 절기입니다. 

컴퓨터에 비유한다면, 모든 것을 reset하고 초기화시키는 것입니다.

(참고로, 희년을 영어로 Jubilee라고 하는데요. 

Jubilee는 히브리어 yodel(양의 뿔)의 발음을 영어식으로 음역한 것입니다.

희년이 되면, 뿔나팔을 불었기 때문입니다.)

희년은 크게 땅의 희년과 사람의 희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I. 땅의 희년 

희년은 단순히 휴경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을 땅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원래 이스라엘 땅은 백성들 개인의 소유가 아니지요. 

하나님의 소유이고, 하나님의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땅 주인은 하나님이고, 각 백성은 하나님에게 렌트를 하는 것입니다.

소유권은 하나님에게 있고, 백성에겐 사용권만 있습니다. 

자기의 땅은 하나님이 주신 기업으로서, 청지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 기업은 여호수아가 정복 전쟁하기 전에 하나님이 정복할 땅을 지파별로 나눠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땅을 나눠주신 것은 하나님이 모세와 맺으셨던 언약에 기초한 것이지요.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가나안 땅을 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 것이고, 그 땅을 정복케 하셔서 그 땅에 거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다. 

그리고 모세에게 언약하신 것은 근본적으로 아브라함 언약에 기초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 있을 때, 땅과 자손과 복의 근원이 되는 약속을 주셨는데, 모세 때에 땅의 약속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땅에 대해 하나님의 방식으로 관리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만약, 50년 사이클 중에 땅(땅의 사용권)을 팔게 된다면, 앞으로 희년이 몇 년 남았나에 따라 땅값이 정해지게 됩니다.

같은 땅이어도. 희년이 40년 남았다면 40년 사용료를 내는 것이고, 희년이 10년 남았다면 10년 사용료만 내면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땅을 7년마다 안식하게 하셨고, 50년에는 희년을 통해 원주인에게 돌려주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를 통해 주신 기업을 약속의 땅에서 계속 이어가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제게 주신 약속도 반드시 지키실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도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선한 청지기로서 잘 관리하고 가꾸어 나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II. 사람의 희년   

오늘 본문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희년에 관해 설명이 나옵니다.

크게 보면, 땅의 희년과 원리는 비슷합니다.

이 희년을 세 단어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희년은 회복(Recover)입니다.

“(레 25:41) 그때에는 그와 그의 자녀가 함께 네게서 떠나, 그의 가족과 그의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라.”


돌아가게 하라는 것은 회복시켜 준다는 말입니다. 

희년은 노예와 종에서 해방되고, 자유를 회복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인도적인 차원이 아니라, 언약의 관점에서 해방해주는 것입니다. 

출애굽하고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셨잖아요. 

이때 십계명도 주셨는데요.

모세가 언약 맺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십계명이 아닙니다. 

십계명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이 있습니다.

‘나는 네 하나님이 되고 너는 내 백성이 되리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란 것도 아브라함 언약(땅, 자손, 복)이 성취된 것이지요.

애굽의 노예에서 해방되고, 출애굽한 것은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실 것이라 약속했던 그 약속이 성취된 결과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소유이고, 하나님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을 일꾼으로 부릴 순 있어도, 노예로 삼을 순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희년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고, 기업을 회복시켜 주는 것입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라고 할 때 기업은 企業(꾀할 기, 업업, corporation 회사)이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기업은 基業(터기, 업업, inheritance, 터전으로 삼도록 물려받은 땅)입니다.

발음은 같지만, 뜻은 전혀 다릅니다.


“너의 기업으로 돌아가라! (Return to your inheritance!)” 

이것이 희년의 복음입니다.

돌려보내 주니, 해방해주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희년은 기쁨을 되찾는 해입니다. 

자유를 되찾은 자에게 나타나는 가장 큰 감정은 ‘기쁨’입니다. 

잃었던 땅과 자유를 되찾는 사람에게 기쁨이 있을 수밖에 없죠. 


저는 얼마나 희년의 복음을 누리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복음을 기뻐하고, 구원의 감격이 있고, 구원으로 인해 즐거워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오늘 저의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고, 구원의 기쁨과 즐거움도 회복하려고 애써야겠습니다. 


2. 희년은 기억(Remembrance)입니다. 

“(레 25:55)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종들이 됨이라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내 종이요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종 됨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종들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소유이고, 하나님의 종이기에, 감히 사람이 종으로 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2)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다.

이 말은 십계명을 기억나게 합니다.

“(출 20: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해방하고, 구원해주신 하나님임을 선포하는 구절입니다.


예수님의 구속사역도 이런 두 가지 면이 다 있습니다.

1) 예수님이 저를 속량해 주시고, 죄의 종과 죽음의 종노릇에서 해방해주셨습니다. 

제가 예수님으로 인해 구원받았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2) 동시에 저는 예수님의 종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저의 주인임을 기억하고, 예수님을 주인님으로 모시고 살아야겠습니다.


셋째, 희년은 자유(Release)입니다.

“(레 25:54) 그가 이같이 속량되지 못하면, 희년에 이르러는 그와 그의 자녀가 자유하리니” 


속량은 종을 사서 놓아주는 게 속량입니다. 

속량한다는 것을 쉽게 말하면, 빚을 갚아준다는 말입니다.

속량을 다른 말로 하면, 친족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빚을 너무 많이 져서 자기 재산으로 갚을 수가 없을 때가 있잖아요?

요즘 식으로 말하면, 파산 신청을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옛날에는 파산 신청이란 것이 없잖아요.

더 팔게 없으면, 자기 몸이라도 팔아서, 종이 되어서라도 갚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은 종으로 팔렸더라도 속량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형제나 친척이 속량해 주면 언제든 풀려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형제도 친척도 속량해 주지 못하면, 희년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희년이 되면, 부채가 탕감되고, 종 되었던 신분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희년은 ‘Release’의 날, 즉 풀어 놓아주고, 해방해주고, 자유를 주는 날인 것입니다.


25장 초반부에 희년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레 25:10)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희년의 기본 정신은 자유를 선포하는 것이다. 

해방되면 기쁠 수 밖에 없지요.

예전에 TV에서 한국이 815 해방되어 기뻐하던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희년은 그렇게 해방되는 날이고, 그래서 기뻐하는 날입니다.


저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오늘 하루가 되기 원합니다.

그리고 슬픔 속에 있는 분들과 어둠 속에서 고통 받는 분들에게 희년의 복음을 전하며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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