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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8/02/23 렘 5-8장, "7장 성전 설교" Publish on August 02,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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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6회 작성일 23-08-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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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렘 7장을 묵상하겠습니다.


렘 7-10장은 예레미야가 성전에서 설교하는 장면입니다.  

(성전 설교는 26장에서도 반복됩니다.)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선포합니다(렘 7:2).

이 설교에는 성전이 자주 등장합니다. 

"여호와의 전(4절)“을 시작으로,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10, 11절)',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12절)',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30절)', '시온(9:19)', '내 장막'과 '내 휘장(10:20)' 등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예레미야가 성전에 서서 예언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남 유다 사람들이 철석같이 믿어오던 양대 신앙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다윗 왕조 신앙“입니다. 

다윗 언약에 근거해서, 다윗의 후손들이 다스리는 나라는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삼하 7:12-16). 

둘째는 ”시온 불가침 신앙“입니다. 

시온(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있으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입니다(시 132:13-14). 


I. 그런데, 예레미야 선지자는 성전에 서서 그들의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합니다.

“(렘 7:4)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예레미야는 그들의 믿음이 착각이라고, 아니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9~10절에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온갖 범죄와 우상 숭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9절에서 말하는 백성들의 죄는 도적질(8계명) 살인(6계명) 음행(7계명) 거짓 맹세(9계명) 우상 숭배(1, 2계명) 등입니다. 

십계명 중 거의 모든 계명을 범하고 있으면서도 성전에 와서 제사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호와께서 지켜주시기 때문에 ‘안전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이 성전을 “도둑의 굴혈(소굴)”로 만들고 있다고 책망합니다(렘 7:11). 

성전은 건물이나, 제사나, 예배 의식으로 결정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 여부가 성전의 성전 됨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떠나시면 그 건물은 그냥 일반 건물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내 집을 버리며 내 소유를 내던졌다”라고 선언하십니다(렘 12:7).” 

그리고, 에스겔은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는 환상을 목격하게 됩니다(겔 10장).

사실, 하늘이 하나님의 보좌요 땅은 그의 발판인데, 사람이 지은 집에 하나님을 가두는 것은 불가능하지요(사 66:1).


요즘 저의 예배를 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예배당에 나오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진 않는지...

제 마음에 성전이 세워져 있는지 다시 돌아봅니다. 

제 삶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성도답게 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그래서, 예배 의식뿐 아니라, 예배적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기를 기도합니다.

  

II. 5~7절을 보면 성전이 성전 되게 하는 조건이 제시됩니다. 

“(렘 7:5)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렘 7:6)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말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을 좇아 스스로 해하지 아니하면,

(렘 7:7) 내가 너희를 이곳에 거하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 무궁히 준 이 땅에니라.”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웃에게 정의를 행하지 않았고, 약자들(이방인, 고아, 과부)을 압제했고,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렸다고 책망받습니다. 

이런 단어들은 예배와는 전혀 상관없는 키워드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도 그곳이 더이상 성전일 수 없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예배자의 마음과 삶을 강조하시고 있습니다. 

예배의 핵심은 성전에 와서 열심히 제사를 드리고, 기도 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저의 생각과 행위를 바로 잡으라 하십니다.

일상에서 하는 말 한마디가, 행동 하나가 예배라고 하십니다. 

약속에 땅에서 살기에 합당한 말과 행동을 요구하십니다.


그러지 않은 것에 대해 준엄하게 꾸짖으십니다.

(렘 7:11)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적의 굴혈로 보이느냐?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결케 하실 때 인용하셨던 구절입니다.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당시 종교지도자들과 성전출입자들을 향해 얼마나 답답한 마음을 가지셨을지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집을 제대로 회복하기 원하셨던 열정도 상상하게 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렵고 부끄러운 말씀입니다.

주님이 우리 교회를 보실 때 어떤 마음이실까요?

주님이 제 마음의 성전을 보실 때 어떤 마음이실까요? 

지금까지 여러번 성전을 성전 되게 하는 것은 건물도 조직도 제사 의식도 아니고, 마음이고 삶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저의 모습이 위선적이진 않는지 돌아봅니다. 

저의 위선적인 신앙과 모습을 버리고, 삶이 예배가 되게 하기를 원합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믿고, 일상 속에서 예배적 삶을 살기 원합니다.

오늘 제가 만나는 가족이나 이웃들과의 대화가, 전화기 너머로 전달되는 심방 전화가, 카톡 메시지 하나가 예배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오늘 더욱 가족들에게 성도님들에게 더 다정하게 말하고, 더 친절하게 섬기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xZ-5R0X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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