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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8/03/23 렘 9-12장, “11장 끊임없이, 꾸준히” Publish on August 03,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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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3회 작성일 23-08-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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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렘 11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예레미야서는 52장이나 되는 긴 선지서입니다.

그래서 전체 문맥을 파악하면서 읽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장은 선지자로 부르시는 소명 장면(A),

2~25장은 유다에 대한 심판 메시지(B),

26~45장은 선지자의 고통(C)

46~51장은 열방에 대한 심판 예언(B’)

52장은 예루살렘의 멸망 장면입니다(A’).

“ABCba”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C가 중간에 있고, Aa와 Bb가 대구를 이루는 방식입니다.

(물론, 다르게 구분하는 방법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 묵상할 11장은 하나님의 언약 선포와 예레미야 살해 음모가 나오는 장면입니다.

전체 구조로 보면, 2-25장은 유다의 대한 심판 메시지(B)이잖아요? 예레미야는 소명을 받고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남유다 사람들이 듣기 거북한 메시지를 쏟아내었습니다.

유다의 배신과 우상숭배에 대해 책망하고(2장), 유다의 죄악을 책망하고(5장), 거짓된 예배를 책망했습니다(7장).

회개를 촉구합니다(3장). 그렇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습니다(4, 6장).

그러나 남유다 백성들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예레미야는 탄식했고(8장), 심판받을 것 때문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9장).

그리고 다시 우상숭배를 버리라고 선포합니다(10장).


이런 흐름으로 11장이 시작됩니다.

11장에서도 예레미야는 비슷한 메시지를 반복합니다.

“너희들이 우상숭배를 해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뜨렸다”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아나돗(예레미야의 고향) 사람들조차도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싫어했고, 죽이려고 음모를 꾀할 정도였습니다. 


1.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한 이스라엘의 죄

11장에서 예레미야는 언약을 7번이나 언급하고 있습니다(2, 3, 4, 5, 6, 8, 10절).

신명기에 의하면, 언약을 지키면 축복을 받지만, 언약을 어기면 저주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신 27장에서는 저주가 열두 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그 말씀에 기초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저주를 선포합니다.

(렘 11:3) 그들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 언약의 말을 좇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니라.”


저주를 선포한 것은, 남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했기 때문입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이 맺으신 언약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애굽 치하에서 쇠 풀무 속에 있는 것처럼 고통당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출애굽시켜 주셨고, 시내 산에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무엇이라 하셨습니까?

(렘 11:4) …“너희는 나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나의 모든 명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는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렘 11:5) 내가 또 너희 열조에게 한 맹세, 곧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리라.”


언약을 지키면, 내 백성을 삼고, 약속의 땅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백성이 되고, 약속의 땅도 얻어놓고는, 언약을 어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희는 이 언약의 말을 듣고 준행하라(11:6).”고 촉구하시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

하나님의 요구는 단지 상대방에게 “계약(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차가운 말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 애절한 마음으로 말하고 계십니다. 

(렘 11:7) 내가 너희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간절히 경계하며, 부지런히 경계하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청종하라” 하였으나


하나님이 간절히, 그리고 부지런히 경계하셨다고 합니다.

“간절히”는 증언하다, 경고하다는 뜻입니다.

얼마나 간절하게 경고하셨냐 하면, 법정에서 증언하는 마음으로 경계했고, 누군가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마음으로 심각하게 경계했고, 온 맘을 다해 경계하셨다는 뜻입니다.


“부지런히”는 일찍 일어난다, 일찍 시작한다는 뜻의 동사입니다.

여행을 갈 때, 일찍 일어나서 짐승의 등에 짐을 실을 때 사용하는 동사입니다.

얼마나 부지런히 경고하셨냐 하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일하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지난 수 백 년 동안,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여러 번 돌이키라고 경고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렘 7:25, 25:4, 35:15, 44:4), 그리고 ”꾸준히“(26:5, 29:19) 선지자들을 보내셨고, 돌이킬 기회를 주셨습니다.

마치 일꾼이 새벽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일하는 것처럼, 그렇게 부지런히 일하셨습니다.

예레미야도 부지런히, 그리고 끊임없이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청년 때 부름 받고, 수 십 년 동안 끊임없이 가르쳤고,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메시지를 거부했습니다.

예레미야에게 돌아온 것은 비난과 모욕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의 인생은 곤경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3. 예레미야의 고백

예레미야도 사람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을 향한 처절한 기도와 부르짖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레미야서에는 예레미야의 처절한 고백이 5번이나 나옵니다(렘 11-12장, 15, 17, 18, 20장).


첫 번째 고백이 렘 11:18-12:6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고백은 아나돗 사람들의 음모에 대한 것입니다.

아나돗 사람은 예레미야의 고향사람들입니다.

아나돗 사람들은 제사장 아비아달의 후손들입니다.

아비아달이 아도니아를 왕으로 추대한 것이 실패한 뒤에, 솔로몬에 의해 아나돗에 유배 되었습니다.

아나돗 제사장들은 역적의 후손이요, 유배자들입니다.

결코 예루살렘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기득권 사람들에게 설움 받으며 살았습니다. 

또한, 예레미야와 한 고향사람들이잖아요.

보통은 너무 혈연 지연에 매여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아나돗 사람들이 예레미야 편을 들어줄만 합니다.


그런데 그런 고향 사람들조차 예레미야 편을 들지 않고, 예루살렘 사람들의 여론을 따랐습 니다.

얼마나 답답한 노릇입니까?

그런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예레미야의 예언을 싫어할 뿐 아니라, 그를 죽이려 했습니다.    

(렘 11:21) 여호와께서 아나돗 사람들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들이 네 생명을 취하려고 찾아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말라. 두렵건대 우리 손에 죽을까 하노라, 하도다.”


쉽게 말해서, “한번만 더 여호와 이름으로 어쩌고저쩌고 하면, 당신은 우리 손에 죽는다” 고 협박했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상황은 마치 “도살당하러 가는 순한 어린 양(11:19)”같은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행위는 단지 예레미야에 대한 범죄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었습니다(12:2).

인간적으로 보면, 예레미야는 아주 큰 위기를 만났습니다. 

언제 살해당할지 모르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력한 예레미야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렘 11:20) “공의로 판단하시며, 사람의 심장을 감찰하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원정을 주께 아뢰었사오니, 그들에게 대한 주의 보수를 내가 보리이다” 하였더니


그랬더니,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또한, 아나돗 사람들을 심판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11:22-23).


물론, 예레미야의 고난이 이것으로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경험해야할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나라의 멸망 앞에서 예언하는 사명이 어찌 순탄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어려움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와 함께 하셨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예언하게 해 주셨습니다.   


바울의 고백이 떠오릅니다.

(빌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예레미야와 바울의 모습을 통해, 저를 바라보게 됩니다.

저의 인생에도 부족한 것, 부정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인간적으로 낙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혼자 걱정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저도 예레미야처럼, 바울처럼, 오뚝이 신앙이 되어야겠습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회복하는 긍정적인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으로 인해 힘을 얻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일어서고, 빛을 발하는 사명을 힘차게 감당하길 소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bKRrvExP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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