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0/23 렘 33~36장, “35장 레갑 자손”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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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8/10/23 렘 33~36장, “35장 레갑 자손” Publish on August 10,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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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0회 작성일 23-08-1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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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예레미야 35장 말씀을 묵상하겠습니다.

35장은 34장을 배경으로 나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두 장의 이야기를 비교하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I. 34장은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때 이야기입니다.

시드기야 왕 때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침공합니다.

다급해진 시드기야 왕이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언약을 갱신합니다.

요아스 왕 때 제사장 여호야다의 개혁으로 언약을 갱신한 적이 있습니다(왕하 11: 17, 대하 23:16-21).

요시야 왕 때에도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서를 발견하고, 언약을 갱신하고, 유월절을 지킨 적이 있습니다(대하 34:29-33).

시드기야 왕은 지금 자기들이 위기를 당하는 것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겼음을 잘 알고 있었 습니다. 

그래서 다급한 순간이 되자, 언약 갱신을 명령합니다.


모세 언약에 의하면, 같은 동족이 노예가 되었다 할지라도, 7년째에는 자유롭게 풀어주어 야 했습니다(신 15:12).

이것은 희년법의 일부입니다. 

(희년 법은 지금도 토지공개념과 복지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그러나 언약을 떠난 남유다는 동족을 노예(종, 노비)로 삼고 있었습니다.

즉, 언약을 어기고 있었습니다.

(동족을 노예로 삼을 정도이니,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시드기야 때에 블레셋의 침공 앞에 노예들을 해방했습니다.


얼마 뒤, 바벨론 군대가 잠시 예루살렘 포위를 풀고 군대를 이동시킵니다(렘 37:11).

애굽 군대와의 전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노예의 주인들은 본전 생각이 났습니다.

위기를 피하고자 하나님을 이용했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었으니까요.  

상황이 바뀌자, 예루살렘 백성들은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자유를 주었던 노예들을 다시 잡아 와서 노예로 삼았습니다(렘 34:8-11). 

하나님은 이 언약 파기에 대해 격노하셨습니다.

바벨론 군대에 명령하여 예루살렘에 다시 와서 불사르고 처참한 황무지로 만들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34:27).


II. 그리고 34장의 사건과 너무나 비교되는 35장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35장은 선대 여호야김 왕 때 이야기를 회상하는 것입니다(35:1).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대놓고 하나님과 언약을 깨뜨리고 있지만(34장), 이방인인 레갑 사람들은 어떠했는지 아느냐?(35장)”라는 문맥입니다.

여호야김 때에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들을 불러다 포도주를 마시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레갑 사람들은 선조들이 세운 언약을 지키기 위해 포도주 마시는 것을 거절했습 니다.


레갑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레갑 사람들은 겐 족속(모세의 장인이 속한 족속)입니다.

출애굽 할 때,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가나안 땅에 정착했습니다.

이스라엘 중에 거하는 이방 민족으로 살았습니다.


나중에 예후가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에 대항하여 종교개혁을 일으킬 때, 겐 족속 중 에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요나답)이 동참하여 큰 공을 세웠습니다(왕하 10:15-17).

거의 일등 개국공신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알 숭배자들을 몰살시키는 데에도 앞장 섰습니다(왕하 10:18-28).

그러나 예후는 아합을 죽이고 왕이 된 뒤에, 개혁을 중단하고 하나님 믿는 신앙을 떠났 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여호나답은 정치에서 은퇴하고 유목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에, 후손들에게 유언하는데요.

1)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렘 35:6). 

처음 신앙을 지키려 애썼던 나봇의 포도원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2) 유목 생활을 하라(렘 35:7). 

겐 족속이 원래 유목 민족이므로, 원래 모습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그 말씀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렘 35:8)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에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렘 35:9) 거처할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두지 아니하고 

(렘 35:10) 장막에 거처하여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대로 다 준행하였노라


예후가 왕이 된 것이 BC 840년경인데, 여호야김 왕의 통치는 대략 BC 600년경입니다.

거의 24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다 준행하였노라.”라고 합니다.

이 이방인들은 언약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방 사람인 레갑 자손들은 요나답의 언약을 200년 넘게 지키면서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있는데, 정작 하나님의 백성과 지도자라는 너희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 너희들은 대놓고 나의 언약을 순종하지 않고 있다.”라는 비교와 책망의 메시지입니다 (35:14-16).

또한, “이들은 수백 년 전 조상의 유언도 순종하고 있는데, 너희는 지금 내게 듣고 있는 말도 순종치 않고 있다.”라는 책망의 메시지입니다.

마치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의 영적인 모습과 이방 모압 여인 룻의 신앙이 대비되는 것과 비슷한 구도입니다.


1. 제가 하나님을 대하는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봅니다.

시드기야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나님의 언약을 이용했을 뿐이었습니다.

저도 예수님을 이용하고 있진 않은지, 나의 위기 탈출을 위해, 나의 행복을 위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진 않는지…

상황이 바뀌자, 나의 입장과 생각이 바뀐 적은 없는지...


2. 저는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순종치 못하는 이유와 핑계가 너무 많습니다.

시작은 거창하지만, 끝은 흐지부지되기도 합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함을 다시 깨닫습니다.


주님, 

저의 신앙을 돌아봅니다.

말로는 하나님 앞에 선다고 하고, 말로는 하나님의 길을 간다고 하지만, 실제론 어떻게 하고 있는지 두려운 마음으로 돌아봅니다. 

레갑 자손들의 신앙 절개를 배우게 하소서.

오늘 다시 복음 앞에 서기 원합니다.

주님을 섬기기로 결심했던 첫 사랑을 회복하고, 주님께 예배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오직 주만 따르길 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nx750wwb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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