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8/23 겔 10~13장, “12장 또 다른 행위 예언들”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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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8/18/23 겔 10~13장, “12장 또 다른 행위 예언들” Publish on August 20,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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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9회 작성일 23-08-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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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12장 말씀을 묵상합니다.


8-11장은 에스겔이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환상 중에 예루살렘 성에 다녀오는 이야기 입니다.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순간적으로 공간 이동 시키셨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예루살렘 성이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셨습니다.

성전 안에 우상이 가득한 것과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을 다 보여 주셨습니다.

결국, 10-11장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시는 환상까지 보게 됩니다.


그리고 12장~24장은 심판을 선언합니다.

12장에는 두 가지 행동 예언이 나옵니다.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서 예언하는 것입니다(행동/행위 예언). 

요즘 '행위예술'이나 '퍼포먼스'로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 장르가 있잖아요?

지금 하나님도 에스겔의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계신 것입니다.  


I. 두 가지 행동 예언

1) 12:3~6절에 보면,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포로의 행장(여행하는 짐과 채비)을 꾸려서 사람들 앞에서 성 밖을 나가는데, 성벽을 뚫고 나가라고 합니다.

“(겔 12:4) 너는 낮에 그들의 목전에서 네 포로의 행장을 밖에 내놓기를 끌려가는 포로의 행장 같이 하고, 저물 때에 너는 그들의 목전에서 밖으로 나가기를 포로 되어 가는 자 같이 하라.

(겔 12:5) 너는 그들의 목전에서 성벽을 뚫고 그리로 따라 옮기되,“

바벨론의 공격으로 성벽이 파괴될 것이고, 유다의 왕과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12:10-11). 

이렇게라도 하는 것은, 혹시라도 백성들이 그것을 보고 깨닫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13:3).

지금까지 메시지를 열심히 들려주었는데도 귀로 듣지 않으니, 이제는 눈으로 보고서라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2) 또한, 18~20절에는 슬퍼하며 음식을 먹으라고 합니다.

“(겔 12:18) 인자야, 너는 떨면서 네 식물을 먹고, 놀라고 근심하면서 네 물을 마시며,”

이 상징 행위(떨면서 먹고 마시는 행위)는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고, 비참하게 살 것을 미리 보여주는 것입니다. 


에스겔이 이 예언을 했을 때가, BC 592년인데요. 

6년 뒤(BC 586년)에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면서 이 예언은 성취됩니다. 

시드기야 왕은 눈이 뽑힌 채 바벨론에 끌려갔고, 남은 백성들도 비참하게 사는 것은 지난 예레미야애가에서도 보았습니다. 


이제 유다가 멸망하는 것은 바벨론이 강해서도 아니고, 하나님이 약해서도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이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하겠다”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에스겔서에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게 하겠다는 표현이 73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물론, 간접적인 표현까지 합치면 그보다 더 많습니다.

오늘 12장만해도 3번이나 나옵니다(12:15, 16, 20)

“(겔 12:15) 내가 그들을 이방인 가운데로 흩으며 여러 나라 가운데에 헤친 후에야,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하나님은 언약을 배반하고, 불법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판과 멸망과 포로를 통해 서라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II. 눈과 귀가 막힌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수천 년 동안 하나님을 믿어온 백성인데, 어떻게 하나님을 모른단 말입니까?

물론, 겉으로는 누구보다 하나님을 잘 아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론 눈과 귀가 다 막혀 있습니다.

“(겔 12:2) 인자야, 네가 반역하는 족속 중에 거주하는도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나니, 그들은 반역하는 족속임이라.”

지금 이스라엘은 눈이 있어도 못 보고, 귀가 있어도 못 듣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반역해서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고, 다른 것에 정신 팔려있기 때문에,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과 귀는 전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사람은 마음에 있는 대로 보고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심 여부에 따라 남이 못 보는 것을 보기도 하고, 남이 다 보는 것을 못 보기도 합니다.


예전에 다른 도시에 살 때, 렌트할 집을 구하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제 관심사가 렌트에 있으니까, 눈에 온통 렌트 광고만 들어왔습니다.

평소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 눈에 렌트 광고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은 그것이 제 관심사가 아니거든요.^^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게 사람인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이게 성경을 읽거나 말씀 들을 때도 적용이 됩니다.

같은 구절을 읽어도 내가 기존에 가진 생각대로 읽기도 하고, 

설교를 들어도 관심 있던 부분은 더 잘 들리지만, 관심 없는 부분은 한 귀로 흘리고 맙니다.

기존의 전제(또는 선입견)를 가지고 있으면,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깨닫는 게 아니라, 내가 기존에 가진 생각만 더 견고하게 되어버립니다. 

그러면, 성경을 읽을수록 하나님의 뜻에서 더 멀어지게 되는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더욱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저는 성경을 가르치고, 말씀을 선포하는 사역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성경을 더 많이 배울수록, 설교를 더 많이 할수록, 제 눈과 귀가 더욱 막힌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이런 위험성을 인지하고,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이 나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지는 않고 있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눈과 귀를 열려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전제와 고집과 확신을 내려놓으려고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III. 허탄한 묵시와 아첨하는 복술

“(겔 12:24) 이스라엘 족속 중에 허탄한 묵시나 아첨하는 복술이 다시 있지 못하리라 하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선동하고 있는 선지자들을 “허탄한 묵시와 아첨하는 복술(점술)”을 전하는 것이라고 평가하십니다.

한마디로 이들은 거짓 선지자이지요.

1) 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자기 확신에 근거해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버릴 리 없고, 하나님의 집이 공격당할 리 없다는 것입니다.


2)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어떡해서든 위로하고 격려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거짓 평화를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먼 훗날 이야기이고, 우리 당대에 닥칠 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거짓 선지자들)의 말이 틀렸다고 하십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날과 모든 묵시의 응함이 가까우니(12:23)”라고 하십니다.


이들의 메시지는 왜 허탄한 묵시와 복술이라고 책망 받을까요?

이들의 의도는 좋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평화라는 주제만 떼어서 보면, 틀린 말도 아닙니다.

1) 그러나, 결정적으로 앞뒤 문맥이 맞지 않습니다.

죄를 범하는데도 보호와 평화를 외치니, 틀린 것입니다.


2) 더 큰 문제는,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전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이 이들에게 보호와 평화의 메시지를 주시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회개와 심판의 메시지를 주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지 않았으면서, 자기 맘대로 말하면서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포장하니, 틀린 것입니다.

 

저의 메시지를 돌아봅니다.

저도 사역하면서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때가 많습니다.

힘든 분을 위로하는 게 당연하지요.

하지만, 제가 틀린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묵상합니다.

위로하고, 평화를 전하는 게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먼저 라는 묵상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두렵고 떨립니다.

거짓 메신저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에 더욱 민감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기 위해 애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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