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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9/25/23 슥 7~8장, “8장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 Publish on September 27,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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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5회 작성일 23-09-2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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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식구 여러분,  

오늘은 스가랴 8장 말씀을 묵상하겠습니다.


스가랴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지요?

전반부(1~8장)는 8개의 환상(1~6장)과 금식에 대한 질문과 답변(7~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오늘 본문은 금식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하는 내용입니다.

이때는 다리오왕 4년(BC 518년) 9월이었습니다(7:1).

벧엘 사람들이 올라와서, “우리가 왜 금식해야 하냐?”고 질문했습니다.


참고로, 당시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네 번의 금식을 했는데요.

남유다가 멸망하던 역사와 관련 있는 날을 기억하는 금식이었습니다.

● 4월 금식 예루살렘 성 함락(586년 4월)

● 5월 금식 예루살렘 성전 멸망(586년 5월)

● 7월 금식 총독 그달랴 암살(586년 7월)

● 10월 금식 예루살렘 성 포위(588년 10월)

그중에 5월 금식에 대해 질문을 한 것입니다(7:3).

“이제 포로에서 귀환했는데, 계속 금식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이지요.


백성들의 이러한 영적 상황을 보시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답답합니다.

사실 이들 질문의 핵심은 금식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속마음은 “귀찮고 배고픈데, 이런 것 안하면 안 되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중심적인 신앙에서 벗어나고(7:6은 “너희를 위하여”를 두 번 강조합니다.),

금식의 참 의미를 기억하라고 하십니다(7:9-12, 사 58:6).


8장에서 하나님은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라는 표현을 10번이나 반복하십니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불을 뿜으면서 말씀하시는데요.

그 내용이 하나님이 가지신 비전을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 이상적인 공동체가 어떤 곳인지…….


1. 사랑의 공동체

“(슥 8:2)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그를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

그래서 하나님은 “크게 질투한다”고 하십니다.


질투한다고 두 번 반복해서 말씀합니다.

지난번에 질투에 대해 잠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다시 정리하면요.

질투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는데요.

1) jealous입니다.

연애하는 남녀 간에 시기하고 질투하는 감정이 있습니다.

유치한 사랑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둘 사이엔 엄청 심각하죠.


2) 정당한 사랑의 요구입니다.

예를 들어, 부인이 다른 남자를 향해 눈을 돌립니다. 바람을 핍니다. 

그러면, 남편은 속에서 불이 나겠지요. 

그러므로 아내에게 나만 바라보라고, 나만 사랑하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호세아가 그러했잖아요.

하나님도 이스라엘에게 다른 우상들과 세상을 향해 눈을 돌리고, 마음 뺏기는 것을 멈추고 하나님만 사랑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요구하셨습니다.


3) zeal(열정, 열심, 뜨거운 사랑)입니다. 

zealous 한 감정은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가진 사랑(passionate love), 펄펄 끓는 사랑입니다.

백성들을 향해 답답한 마음도 일어나고, 그들을 향한 애끓는 사랑도 일어나시는 격한 감정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열정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지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 질투의 하나님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너희도 나를 이렇게 사랑하라고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신부인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죽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우리 공동체를 바라보실 때 사랑스러워 견디지 못 해하십니다.


신부 된 저는 남편 되신 주님을 어떻게 사랑하는지 돌아봅니다.

주님만 생각하면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날 만큼 사랑하고, 가슴이 터지도록 사랑하고, 저의 목숨보다 사랑하고 있는지…….


2. 진리의 공동체

“(슥 8:3)... 내가 시온에 돌아왔은즉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리니,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 일컫겠고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성산이라 일컫게 되리라.”


예루살렘에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만 산다면, 그것이 무슨 예루살렘이겠습니까?

그곳에 하나님이 임재하셔야 참 예루살렘이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 거룩하고 참된 장소가 되길 원한다고 하십니다.

그곳이 진리의 성읍과 성산이 되길 꿈꾸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실 때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진리의 거룩함으로 새사람을 입으라(엡 4:24)”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가 모이는 교회 공동체를 가리켜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했습니다(딤전 3:15).


교회의 일꾼 된 자로서, 교회의 참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만약에 교회에 거룩이 없어지고, 진실이 없어진다면, 그곳은 참 교회가 아니게 되는 것이지요.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추구하고, 늘 진실해야 합니다. 

진실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저 자신도 돌아봅니다.

저는 얼마나 진리의 거룩함을 추구하며 사는지, 저를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을 추구하며 사는지…….


3. 평화의 공동체

“(슥 8:4)... 예루살렘 길거리에 늙은 지아비와 늙은 지어미가 다시 앉을 것이라. 다 나이 많으므로 각기 손에 지팡이를 잡을 것이요,

(슥 8:5) 그 성읍 거리에 동남과 동녀가 가득하여 거기서 장난하리라.”


길거리에 지팡이 짚는 노인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고, 길거리에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입니다. 

너무나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평화(Shalom)를 묘사해 주십니다.

과거에 예루살렘은 우상숭배와 불의와 압제가 판치던 공간이었습니다.

외국의 군대에 짓밟히고, 불타고, 죽임 당하던 공간이었습니다.

다 잡혀가고, 폐허가 되어버린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을 회복시키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철없이 장난치는 공간으로, 맑은 웃음을 터트리는 공간으로, 노인들이 편안히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농부는 평안의 씨앗을 뿌리고, 재판할 때도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하고, 거짓 맹세하지 않는 공간으로….

상상만 해도 평화가 느껴집니다.

우리 주님은 평화의 왕이시고, 평화 그 자체이십니다. 

사람들 사이의 막힌 담을 헐어 주셨습니다.


저도 교회와 소그룹과 가정이 이런 평화의 공간이 되기 소원합니다.

갈등을 치유하고, 상처를 싸매주고, 함께 친구가 되어 주고, 함께 행복해지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4. 선교 공동체

(슥 8:7) ...내가 내 백성을 동방에서부터, 서방에서부터 구원하여 내고,

(슥 8:8) 인도하여다가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말씀하시길, 여러 백성들과 나라들이 여호와께 나아오게 된다고 하십니다(20, 22절).

한 성읍의 주민이 “나와 함께 예루살렘에 가서, 하나님께 경배하고 은혜를 간구합시다!”라고 하면, 다른 성읍의 주민들이 “나도 함께 가겠소!”라고 한다고 합니다(21절).

“(슥 8:23) ... 방언이 다른 열국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예전에 “부인 옷자락 잡고 천국 간다”는 농담이 있었잖아요?

그와 비슷하게,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하나님께 나가려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종말에 있을 선교를 묘사하는 구절들입니다.

수많은 이방인이 하나님께 나아오는데, 경쟁적으로 나아옵니다.

위대한 구원역사가 유대인을 넘어서, 이방인에게 흘러가고, 수많은 열방이, 그것도 언어가 제각각인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나아오는 놀라운 장면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Missio Dei)입니다!


하나님은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도 하나님의 이 위대한 비전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꿈꾸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마음에 품고 살고,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적용하며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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