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23 마 27-28장, “28장 갈릴리로 가라”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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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0/10/23 마 27-28장, “28장 갈릴리로 가라” Publish on October 1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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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6회 작성일 23-10-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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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 본문은 마 28장,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야기입니다.

주님은 유월절 지난 안식일후 첫날에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실 때, 첫 증인은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 였습니다. 
이 여인들은 안식일 다음날 동이 틀 무렵 예수님의 무덤에 찾아갔습니다(28:1).  
그리고 천사로 부터 주님이 부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도 만났습니다.

목격자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할 때, 첫 번째 메시지는 “빈 무덤”입니다. 
“(마 28: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의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의 누우 셨던 곳을 보라.”
주님이 부활하셨기 때문에, 누우셨던 자리만 있고, 무덤이 비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부활 소식을 들은 제자들은 기뻐하기 보단 의심했고, 쉽게 믿질 못했습니다.

여기에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평소에 다혈질이었던 베드로라면, 예수님이 부활하셨단 소식을 듣고 기뻐 뛰어야 정상입 니다. 
그런데 처음 부활 소식을 들은 제자들 분위기는 별로 밝지 않습니다. 
부활을 믿지 못했고, 놀랐고, 여전히 두려워하고 의심하였습니다.    

부활을 전하는 천사의 두 번째 메시지는 “갈릴리로 가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에는 갈릴리로 가라는 메시지가 두 번이나 나옵니다. 
우선, 천사가 여인들에게 나타나서 메시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마 28:7)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 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 니라.” 하거늘

그리고 주님 자신이 직접 천사를 만난 여인들에게 한 번 더 나타나셔서 메시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마 28:10)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하시니라

저는 이 구절에서도 “주님은 왜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했을까?” 라는 의문점이 생깁니다.
■ 예수님이 부활하셨으니, 제자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대제사장도 찾아가고, 본디오 빌라도도 찾아가야 되지 않을까요? 
■ 바라바를 살리라고 외쳤던 군중들 앞에 가서 “네 이놈들”하고 호령도 해야 하지 않을 까요? 
그런데 왜 주님은 제자들을 예루살렘이 아니라, 갈릴리 호숫가로 불러 모으실까요? 
오늘 묵상은 이런 의문점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왜 하필 갈릴리일까요?
 
1. 제자들에게 갈릴리는 신앙의 출발점이요, 시작점이었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제자들의 고향이 갈릴리였고, 갈릴리 어부 출신인 제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신앙적인 면에서도 갈릴리는 고향이었고, 출발점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처음 예수님을 만난 곳이 갈릴리였고, 부르심을 받은 곳도 갈릴리였고, 제자훈련 받은 곳도 갈릴리였습니다. 
 
2. 돌이켜보면, 처음 주님을 만나서 제자가 될 때, 그들에겐 꿈이 있었습니다. 
제자로 불러주셨다는 사실에 감격도 했습니다. 
자기 청춘과 인생을 바쳐서 주님을 섬기리라 다짐도 했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어떻게 변했습니까?
십자가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꿈은 어그러졌습니다. 
■ 도마는 주를 위해 죽겠다는 열정을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십자가 이후로 그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의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베드로는 끝까지 주를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3번이나 주님을 부인한 배신자로 전락했습니다. 
■ 십자가에 달리실 때, 모든 제자들이 도망갔고, 벌벌 떨며 숨어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실패자요, 패배자요, 배신자요, 도망자요, 겁쟁이들이었습니다. 
꿈과 희망을 잃고 헤매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자신들의 모습을 그들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자기 스스로를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부활한 주님을 만나는 것은 더욱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었습니다. 
제자라고 감히 나설 수 없는 처지란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이후에,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나는 물고기나 잡으러 간다.”고 하면서 어부로 돌아가 버렸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누가 봐도 다시 제자로 쓰임받기에 합당한 인물들이 아니었습니다.
 
3. 그런데 주님은 그러한 제자들의 마음과 상태를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부활하자마자, 제자들에게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지난 날의 실패, 좌절, 그런 것들 다 잊어버리려무나. 그리고 새롭게 시작해보자.”
주님을 제자들을 갈릴리로 초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잘못과 실수를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이미 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주님이 부활하고 40일 동안이 땅에 계시면서 한 번도 제자들의 과오를 책망하거나 서운 하다 하신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형제라 불러 주셨고, 평안을 선포하셨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너희들의 과오와 실패와 실수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너희를 사랑한다. 너희는 여전 히 내 제자이다. 나는 너희들을 믿는다.”고 신뢰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재활성 될 기회, 재출발 할 기회를 주시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다시 회복시키고, 다시 살려주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지금 제자들을 갈릴리로 초청하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1장에 보면, 제자들은 그 갈릴리에서 경험한 내용이 자세히 나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다시 만났고, 놀랍게 회복되었습니다.
제자들의 갈릴리는 갈릴리 호수였습니다.
저도 저의 갈릴리로 돌아가서, 주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갈릴리로 돌아간다는 것은 처음 신앙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말입니다.
첫사랑의 뜨거움을 회복한다는 말입니다.
처음 예수님 믿을 때의 감격을 회복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죽은 것같이 되어버린 영혼이 새 힘을 얻고 부활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 신앙입니다.

부활 신앙이 무엇입니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믿는 거잖아요. 
그런데, 부활은 우리 육신이 죽었다 살아나는 것만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 주님으로 인해, 죽었던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도 부활 신앙입니다.
■ 주님으로 인해, 넘어졌던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달려가는 것도 부활 신앙입니다.

이 제자들의 모습이 오늘 저의 모습이진 않는지 돌아봅니다. 
겉으론 멀쩡한 것처럼 행동하지만, 제 속에 저를 용서하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돌아봅 니다.
걱정하고, 후회하고 한숨 쉬는 부분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주를 위해 인생을 바치겠노라고 결심했던 것이 과거의 기억이 되어버리진 않았는지 돌아 봅니다.
한때 불탔던 신앙이 지금은 식진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인환아, 지금 갈릴리로 가자”라고 초청하시는 음성을 듣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저에게도 다시 시작하자고 말씀하십니다.
“네, 주님. 저도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저도 제 영혼의 침체된 부분을 다시 회복하고 싶습니다.
영적인 부활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저를 영적인 갈릴리로 이끄시고, 다시 새로워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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