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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0/12/23 막 4~7장, “6장 오병이어” Publish on October 12,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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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3회 작성일 23-10-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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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막 6장, 오병이어의 기적 부분을 묵상하겠습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공생애의 세 번째 유월절 즈음입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이 목 베여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셨고, 한적한 곳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군중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겨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런데 5000명의 무리가 저녁때가 되었는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이때, 한 어린아이가 내놓은 보리 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예수님이 기적을 일으켜서 성인 5000명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복음서에 예수님의 기적이 모두 37개쯤 기록이 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복음서 4곳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 기적은 이 오병이어가 유일합니다.

떡은 수박만큼 큰 것이 아닙니다. 겨우 주먹만 한 작은 떡입니다. 

물고기도 참치같이 큰 고기가 아닙니다. 겨우 손바닥만 한 작은 고깁니다. 

당시 가난한 백성들이 겨우 한 끼 때우는 보잘것없는 어린이 도시락이었습니다. kids meal 입니다.

요즘은 오병이어 하면, 기적의 대명사처럼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시 상황이 얼마나 비참하고 한심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먹을 것이 없으면, 어린애 도시락을 빼앗아 먹습니까? 

그것도, 성인만 5000명, 최소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먹어야 하는데, 먹을 것은 도시락 하나 밖에 없습니다.

 

오병이어가 우리 인생의 현실일지 모르겠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가진 것이 없습니다. 

꿈과 소망은 있는데,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름 모를 작은 소년이 보잘것없지만, 자기에겐 소중했던 그것을 주님께 드렸을 때,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 아이가 도시락을 몇 개씩 싸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마도 점심 도시락 하나를 가졌겠지요. 

그런데 저녁때가 되었는데 도시락이 남아 있습니다. 

제일 배고플 때 먹으려고 점심때 먹지 않고, 참고 아껴두었던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지 않았다면, 아이는 지금 분명 배고팠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까요? 

주님의 기적을 맛보기 위해서는 자기가 자기고 있는 최선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리는 것입 니다. 

주님은 그것을 기쁘게 받으셨고, 그것을 통해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오병이어 이야기를 읽으며 몇 가지 묵상을 합니다. 

1. 첫째 키워드는 "너희에게 떡 몇 개가 있느냐?"입니다.

(막 6: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라.“ 하시니….


내게 있는 무엇인가를 드릴 때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납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것은 이상한 질문입니다.

주님은 광야의 돌덩이로 떡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것으로 떡을 만들 수 있을 텐데, 왜 지금 우리에게 떡이 있는지 찾으실까요? 

그것은 주님이 뭔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마음 자세, 정성을 보시겠다는 것입니다.


한 아이가 자신의 주린 배를 움켜잡고 고사리 손으로 도시락을 드렸을 때, 기적이 일어났 습니다. 

저는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의 도시락은 무엇일지….

주님은 내가 무엇을 기다리고 계실지….

저도 저의 도시락을 주님께 드리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2. 두 번째 키워드는 "오병이어"입니다.

오병이어는 kids meal이었습니다. 

보잘것없고 작은 것입니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그까짓 오병이어로 뭘 하겠냐?’고 냉소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에는 안드레가 오병이어를 바치는 장면을 더 상세히 묘사합니다.

“(요 6: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삽나이까?”


바치긴 바치지만, "이것만 가지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어떻게 먹이겠습니까?”라고 질문하 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소년의 오병이어를 작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면 됐다. 이것으로 시작하면 된다."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생각과 주님 생각의 차이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비록 현실의 눈으로 볼 땐 미미하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거기에 우리의 믿음과 주님의 축복이 더해지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결과가 생겨납니다.

우리에게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과 "오병이어가 있다"라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가 불신과 믿음을 가르고, 기적과 불가능을 가르는 경계선입니다. 

오병이어만 있어도 그것을 가지고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할 수 있는 소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가 가진 오병이어를 바치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저의 오병이어를 가지고 역사해 주시길 소원합니다.


3. 셋째 키워드는 "지금 그리고, 작은 헌신"입니다.

“큰 헌신을 하겠다”라고 하면서 실천을 뒤로 미루는 경우를 볼 때가 있습니다.

돈 많이 번 다음에, 신앙이 많이 자란 다음에, 지금 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난 다음에, 좀 더 준비된 다음에….

그러다 보면, 하나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다음에요"라고 말한 뒤에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사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작은 것이라도 지금 헌신하는 게 더 좋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무덤에 비석을 세우잖아요?

제 비석에는 뭐라 쓰일까 생각해 봅니다.

"김인환, 평생 주님을 위해 쓰임 받기를 준비만 하다가 죽다." 라면? 

"김인환, 다음에 다음에 라고 미루다가 죽다." 라면? 

아니요.

"작은 일들을 마다치 않고 헌신하다 죽은 김인환"이길 원합니다. 


작은 것으로 "지금" 헌신하기 원합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겠습니다.

지금 우리 목장 식구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지금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지금 제 주머니에 무엇이 있는지,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래서 그것을 지금 주님께 바치기 원합니다. 

그것이 물질이라면 물질로, 시간이라면 시간으로, 기도라면 기도로, 봉사라면 봉사로….

주님은 그것이 근사한 것이 아니어도 상관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작아도 상관없다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제 손에 있는 것을 들어서 축복하시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줄 믿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작은 것부터" 헌신해야 하겠습니다.

그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주여, 저의 오병이어를 받아주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bxk6y0r2g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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