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23 롬1-3장, "2장 하나님의 심판" > 묵상편지

본문 바로가기

묵상편지

11/12/23 롬1-3장, "2장 하나님의 심판" Publish on November 14,2023 | 관리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3-11-14 06:44

본문

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롬 2장을 묵상하려 합니다.


오늘부터 로마서를 읽게 되는데요.

로마서는 바울이 3차 선교여행 중 기록한 서신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약 3년간 사역하고 있을 때, 고린도 교회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 에베소에 산적한 문제들이 많아서, 떠날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전, 후서를 써서 고린도 교회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 뒤에 가벼운 마음으로 고린도를 방문해서 석 달 정도 체류했습니다.

이때, 바울이 로마에 있는 교회에 편지를 쓴 것이 로마서입니다.


로마 교회는 바울이나 베드로가 개척한 교회가 아닙니다. 

로마 교회는 자생적인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입니다.

성경에 나와 있지 않지만, 로마 교회는 로마에서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했다가 회심한 유대인들에 의해 시작되었거나(행 2:10), 스데반 집사 순교 이후 박해를 피해 로마로 이주한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D 49년에 로마 교회에 위기가 닥칩니다.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유대인들을 로마 시에서 내보내는 추방령을 내린 것입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도 이때 추방되었다가, 고린도에서 바울을 만났습니다(행 18장).

유대인들이 로마에서 추방되었으니, 유대인 신자들도 당연히 추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방인 신자들은 여전히 로마에 남아있었습니다.

즉 로마 교회는 유지되었던 것이죠.

그리고 54년에 클라우디오 황제가 사망하자, 유대인들이 다시 로마에 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베드로도 로마를 방문하여 사역을 시작했습니다(고전 1:12, 9:5).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 교회에 방문하기 전에 미리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었고,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스페인으로 갈 때, 로마를 거쳐 가기를 원했습니다.


로마서에는 많은 신학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마서 하면, 이신칭의, 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로마서는 바울이 도서관이나 수도원에서 사색하면서 기록한 교리 책이 아닙니다.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을 선교하면서 선교현장에서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기록한 선교사의 글입니다.

로마서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골고루 언급합니다.

로마 교회에는 유대인과 이방인 그룹이 공존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혈통을 가졌지만, 바울은 이들이 서로 정죄하거나 판단하는 일을 행하기보단,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을 닮아가길 원했습니다(롬 2:1-4).


로마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첫 부분(1:1-3:20)은 인간의 죄와 비참에 대하여, 

두 번째 부분(3:21-11:36)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하여,

세 번째 부분(12:1-16:27)은 구원받은 성도의 삶의 문제를 언급합니다. 


또 하나 특징은, 로마서 마지막 장인 16장에 26명이나 되는 동역자들이 언급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인종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신분과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해방 노예도 있고, 자유인도 있고, 여성들도 있고, 타지(아시아, 본도, 겐그레아 등)에서 온 분들도 있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인 롬 2장을 묵상하겠습니다.

2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2장은 복음의 본질을 드러내는 첫 단계로, 인간의 죄악과 하나님의 심판에 관해 설명합니다. 

마치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첫 부분에서 인간의 비참함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1. 사람의 죄악된 본성은 남을 판단합니다.

사람들은 늘 자신이 하는 일은 정당화하고 미화합니다. 

그러나 남의 일은 늘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요즘 말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본성적으로 남을 판단하기 좋아하는 우리에게 "이 땅의 진정한 판단자가 있다, 이 땅을 심판하실 분이 있다"라고 역설합니다. 

짧은 구절에 하나님의 판단과 심판이 몇 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사람의 판단과 하나님의 심판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곳은 3절입니다.

”(롬 2: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판단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2.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비판 금지

“(마 7: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마 7: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주님의 말씀은 너무나 분명하고 선명합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2) 하나님의 심판을 예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행위에 대해,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심판하고 보응하십니다. 

심판받을 날이 있음을 기억하고, 그 날을 대비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3. 그럼, 어떻게 해야 심판 때에 상을 받을까요?

1) “(롬 2: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우리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구해야 합니까? 

죄악과 방탕으로 타락한 삶, 육신의 삶을 살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해야 합니다. 

존귀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참고 견디며 선을 행해야 합니다. 

시편에서는“여호와의 증거를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시 119:2)"라고 했습니다.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십니다. 

또한, 솔로몬 왕은“의와 인자를 따라 구하는 자는 생명과 의와 영광을 얻느니라(잠 21:21)"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구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의를 구할 때,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것을 풍족하게 허락하시고 축복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천국의 영광을 구할 때, 땅의 영광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나라를 바라보고, 영생과 생명을 구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법을 행해야 합니다. 

입으로 믿는 것도 중요합니다.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이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는 바를 더욱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믿는다면 행동해야 합니다.

믿으면 행동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행동이 무엇을 믿느냐를 증명합니다.

그래서 행동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롬 2:13)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라고 했습니다.


성경을 조금 배운 분들이라면, 바울은 은혜를 강조하고, 야고보는 행함을 강조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사람들은 바울이 로마서에서 복음의 은혜를 강조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은혜만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바울은 로마서 시작부터 행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인용하는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한이로다(마 26:41, 막 14:38)”라는 구절이나 “나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롬 7:25)”는 구절은 자기의 방어막으로 사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자기의 행함 없음을 정당화시키는 구절로 사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주님도 바울도 그런 의도로 말씀하신 것은 전혀 아닙니다.

말씀을 자기 마음대로 끌어다가 원래 의도를 변형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음….

지금 저도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남을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닌지 돌아봅니다. 

사실 부끄럽습니다.

돌아보면, 저 역시도 행함은 없으면서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이래서, 저래서라며 변명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로마서는 이런저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행동하길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도 다시 정신 차리고, 이유와 변명들을 버리고, 말씀을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 주님이 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지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