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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1/13/23 롬 4~5장, “4장 믿음과 행위” Publish on November 14,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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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2회 작성일 23-11-1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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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롬 4장을 묵상하겠습니다.


4장은 믿음과 율법(행위)에 대해 나옵니다.

특히, 아브라함이 어떻게 은혜를 통해 의롭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에 눈이 갑니다.


믿음이냐, 행위냐?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로마 교회에는 유대인 신자들과 이방인 신자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은 모세의 권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유대인이라면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율법의 실천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며, 의롭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 성도들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지만, 율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십자가 이후로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는 것은 끝났기 때문입니다.

율법 행위는 절대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율법은 선생님이 어린 학생들에게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잘하면 상주고, 못하면 벌주는 게 율법입니다.

그러나 그런 율법으로는 우리가 의롭게 될 수도 없고, 그 율법을 충족시켜서 구원받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왜 그런지 설명하기 위해, 아브라함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이야기는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은 것이 율법 때문이 아니라, 믿음 때문인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바울은 창 15장 사건을 인용합니다. 

“(롬 4:3)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저에게 의로 여기신바 되었느니라.”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을 민족의 조상으로 여기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유대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아브라함도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이 의롭다 함을 얻은 것(창 15장)은 할례받기 14년 전(창 17장)의 일입니다.

할례와 전혀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믿고 14년이 지난 후에, 그 믿음의 표시로 할례를 행했습니다.

할례를 행할 때도, 99세에 아들을 주신다는 약속을 믿고 할례를 행했습니다(창 17장).

이 할례는 믿음의 외적 표시였지, 믿음의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아브라함은 할례 자의 조상일 뿐 아니라, 무할례자(이방인)의 조상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4:11-12).


바울은 13절에서 이것을 한 번 더 강조합니다.

“(롬 4:13)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후사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13절은 아브라함이 율법 실천이 아니라, 믿음으로 언약을 받았다고 합니다.

율법은 아브라함의 한참 후손인 모세 때에 생긴 것입니다.

그러니, 아브라함은 율법과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것입니다.

아브라함 언약에서 필요한 것은 “당시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별처럼 많은 후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믿었을 때, 의롭다 여김을 받았습니다.

“(창 15: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그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100세에 낳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려고 마음먹었 고, 실행에 옮기려고도 했습니다(창 22장).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이 설령 이삭이 죽더라도, 하나님이 다시 살려 주실 줄로 믿었 다고 했습니다.

“(히 11:19) 저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 지라 ….”

이 모두가 아브라함의 믿음을 강조하는 이야기입니다.

행동으로 믿음을 얻은 게 아니라, 믿었기 때문에 행동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이 할례나 율법 같은 인간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선한 행위를 한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아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가 구원의 열매로 선한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저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행동을 하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그리스도인들이 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비난받는 시기에 선한 행동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선한 행동을 의로움의 조건인 양 생각하지 않는지 저 자신을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 위에 굳게 서서, 구원의 결과로서 선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해야겠 습니다.


2. 언제 믿어야 하나?

“(롬 4:18)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언제 믿어야 합니까?

바랄 수 없는 때에라도 바라고, 믿어야 합니다.

창 15장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때, 그는 99세였습니다.

이미 아브라함 자신도, 사라도 아기를 낳을 수 없는 몸 상태였습니다.

아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현실이 그런 줄 알았지만,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4:19).

하나님의 약속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고, 도리어 그의 믿음은 날로 더욱 굳건해졌습니 다(4:20).

그래서 바울은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믿었다고 강조합니다.

이것이 믿음의 정의입니다.


믿음장이라 불리는 히브리서 11장도 믿음에 대해 이같이 말합니다.

“(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은 마치 망원경 같습니다.

저 멀리 산에 있는 바위는 실제로 존재해도, 우리가 육신의 눈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작아서, 보일 듯 말 듯 그저 아른거릴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없는 게 아니지요. 

그때 망원경으로 보면 뚜렷하게 잘 보입니다.

믿음의 망원경으로 보면 바라는 것의 실체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우리가 믿음으로 바라보면, 그것은 반드시 실체가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믿음은 그저 막연하게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약속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믿고 나아갈 때, 하나님이 놀랍게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


지금 아브라함도 100세의 나이나,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은 현실을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실을 보았다면, 불가능하다고 했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이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주셨기 때문에, 그 약속만 바라보았습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반드시 약속을 이루실 줄로 확신했고, 그 확신은 날로 더 굳건해졌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기뻐하셨습니다.

그것을 의로 여기셨습니다(롬 4:21-22).


여기에 아브라함이 믿었던 내용이 나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의지했습니다.

창 12장에서 하나님이 처음 아브람을 부르실 때, 땅과 자손과 복의 근원에 대해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흘렀고, 그는 점점 더 늙어 갔습니다.

현실은 약속과 점점 멀어져 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약속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굳게 믿었을 때, 드디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그 약속대로 이뤄졌습니다.


저도 제 눈에 보이는 것에 자꾸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발견합니다.

사실 Out of sight, out of mind란 말도 있으니, 눈에 보이는 것에 마음이 가는 것은 당연한지 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육신의 눈에 마음을 빼앗긴다는 것은 믿음의 눈을 감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눈으로 약속의 성을 기대하며 바라보았습니다(히 11:10). 

저도 믿음의 눈을 뜨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과 상황을 따라가는 인생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인생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FnRYrcGI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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