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23 롬 12-13장, “12장 거룩한 산 제사”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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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1/16/23 롬 12-13장, “12장 거룩한 산 제사” Publish on November 16,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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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8회 작성일 23-11-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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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롬 12장을 묵상하겠습니다.


I. 로마서의 문맥

우선, 로마서의 문맥을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 1-11장은 죄, 구원, 성화, 하나님의 주권같은 기독교의 기본적인 교리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 12-16장은 실천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로마서는 가장 교리적인 책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교리만 다루는 교리서는 아닙니다. 

12-16장은 1-11장에서 가르친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로마서가 둘로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리와 실천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2:1에서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라고 했는데요. 

이 자비는 11:32에서 말했던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와 연결되어 있습 니다.

자비나 긍휼이나 비슷한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방금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푸셨다고 언급한 것을 기억하느냐?

나도 그런 자비한 마음으로 너희에게 권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1-11장이 하나님의 자비(긍휼)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12-16장은 하나님의 자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응답(반응)할 것인지를 적고 있는 셈입 니다.


또한, 12-16장의 실천은 우리 힘으로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무 선행도 행할 능력이 없습니다.)

롬 8장에서 바울은 성령의 능력과 사역을 언급했었는데요. 

12장 이하의 실천은 8장에서 언급한 성령의 능력과 사역에 바탕해서 실행하라는 것입 니다.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하였기 때문입니다(롬 8:2).

또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성령의 힘으로 육체의 악한 행실을 죽일 수 있고,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롬 8:13-14).

즉 12장에서 바울이 말하는 바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이렇게 행해 주셨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살아야 할 방식이 여기 있다.” 라고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문맥에서, 12장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에 유명한 구절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12:1은 매우 잘 알려진 구절입니다.

로마서를 크게 나누면, 12:1의 “그러므로”를 중심으로 그 앞과 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앞에서 교리에 대해 말하고, “그러므로” 이런 실천들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 니다.


II. 12장

12장의 중심 주제는 제사입니다.

제사는 굉장히 교리적인 단어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이것이 실천적인 단어일까 의문이 듭니다.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굉장히 실천적임을 알게 됩니다.

구약에서 제사 지내는 용도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감사, 찬양 등), 가장 중요한 용도는 속죄였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위한 제사(속죄제)를 단번에 드리셨고, 완전히 성취하셨습니다(히 9:26, 10:10, 12, 14).


그런데 구약의 제사와 신약의 제사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 구약에서는 죽은 제사(죽은 제물로 드리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제물을 죽여서 준비했습니다.

* 그러나 이제 신약에서는 산제사(산 제물로 드리는 제사)를 드립니다. 

즉, 우리가 산 채로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구약에서 예배자는 자기가 소유한 재산을 제물로 드렸지만,

신약에서는 신자가 자기 자신(자기 몸)을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고 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은사, 능력 돈, 시간, 생각, 자존심까지 모두 다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방금 “우리가 가진” 은사, 능력, 돈, 시간, 자존심까지 주님께 드려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이것은 틀린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것들 중에 어느 것도 내 것인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주님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가 여기에 대해 일리 있는 말을 했는데요.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은사를 봉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 것이 아닌 것을 절대로 봉헌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헌납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권리포기 뿐입니다(주님은 나의 최고봉, 6월 13일에서 인용).”

즉, 내 것을 주님께 드린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것은 원래 주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소유인 것을 주님께 돌려드리는 것이란 말입니다.

내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던 것에서, 나의 소유권을 포기하고, 원래 주인이신 주님께 돌려드리는 것이란 말입니다. 


III. 산 제물

신약의 제사를 “산 제사,” 신약의 제물을 “산 제물”이라 표현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 니다.

사실, “산 제물”은 아주 재미있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를 우리의 삶에 실제로 적용할 때는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산제사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제물들이 계속 제단에서 기어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가 이 구절에서 피식 웃었습니다(Main Idea로 푸는 로마서, 487쪽).

현재 저의 모습을 콕 찔린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산 제물로 바치는 제사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물은 죽는 것인데, 제단 위에서도 펄떡펄떡 살아있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제가 할 일은 저의 옛사람을 십자가 제단에서 죽이는 것입니다.

날마다 제 삶을 주님께 산 제사로 드리고, 

날마다 그 제사에서 저의 옛사람을 죽이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라고, 나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던 것들이 실은 주님 것임을 날마다 상기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그 권리를 포기하고, 그것을 온전히 주님께 돌려드리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한 제물이 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오늘도 산 제물이 되기 원합니다.


https://youtu.be/XGh9oO5qqmk?si=t2I6OYevl_CSRD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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