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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1/21/23 고전 11-14장, “13장 사랑” Publish on November 2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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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0회 작성일 23-11-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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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고전 13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아주 유명한 장을 읽게 될 때가 있습니다. 

히 11장은 “믿음장”이라고 불립니다. 

고전 15장은 “부활장” 또는 “소망장” 이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읽은 고전 13장도 “사랑장”으로 유명합니다.  

 

1. 영원한 것

“(고전 13:8)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 도 폐하리라.”

앞에서 고린도 교인들은 지식이나 은사를 풍성히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1장 5절에 모든 언변과 지식에 풍족하다고 했고, 7절에는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12장에서는 방언이나 예언이나, 치유의 은사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은사들은 영원하지 못합니다.

“(고전 13:8) ...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반면에, 사랑은 영원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은사도 사모하고, 지식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방언을 하고 천사의 언어로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예언의 은사를 받아서 모든 비밀을 말하고, 산을 옮기는 능력이 있어도 의미 없습니다.

모든 소유를 팔아 구제하고, 몸을 불태우며 희생해도 소용없습니다.


저 자신은 사랑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생각해 봅니다.

눈에 보이는 능력이나 은사 같은 것에 더 관심이 있고, 우선순위를 두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은사가 사랑임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더욱 사랑하며 살려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2. 그중에 제일은 사랑

13절에서 바울은 항상 있는 3가지를 다시 언급합니다.

“(고전 13: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믿음, 소망, 사랑은 영원한데, 그중에서도 사랑이 제일이라 합니다.

best of the best라고 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가장 큰 것이 사랑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믿음이나 소망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중요도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믿음이나 소망은 한시적인 것이지만, 사랑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세상이 존재하는 한 믿음, 소망, 사랑도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종말이 오면, 믿음이나 소망은 역할을 다하게 됩니다.


1) 믿음은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님을 만나게 될 때, 믿음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 11:1).

그래서 믿음은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있을 때 필요합니다. 

그러나 직접 보게 될 때, 믿음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눈으로 예수님을 직접 보고 만지고 끌어안을 때, 믿음의 역할은 사라집니다.


2) 소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동안, 하늘에 대한 소망을 가질 때,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가질 때, 우리는 위로를 얻고 힘을 얻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님을 만나게 되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소망하던 것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소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3) 그러나 사랑은 오늘날도 필요하고, 주님과 함께 영원히 있게 될 때도 필요합니다.

아니, 미래에는 더욱 사랑을 나누게 될 테니, 사랑의 역할은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3절에서 사랑이 제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3. 사랑

사랑이 뭘까요?

예전에 아내가 제게 자주 묻던 질문이 있었습니다.

“왜 나를 사랑해? 어디가 좋아?”

제 대답은 늘 똑같았습니다. 

“몰라. 그냥 좋아. 사랑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사랑하는데 이유가 있어서 좋아한다면, 그것은 연약합니다. 

그 이유가 사라지면, 사랑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아무것도 없어도 사랑합니다.

믿음과 소망이 사라진 지경에 이르러도 사랑은 남습니다. 

사랑이 있으면, 믿음도 소망도 회복이 됩니다.


베드로 이야기를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베드로는 한때 믿음과 소망을 잃어버렸습니다. 

1)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했을 때, 베드로는 믿음의 여정에서 큰 시험을 만났습니다. 

닭이 세 번 울었을 때, 그는 크게 통곡했습니다. 

그의 믿음은 위기상황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지만, 그렇게 큰 실수를 한 자기를 믿고, 신뢰하실 것이라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2) 그는 미래에 대한 소망도 잃어버렸습니다. 

예수님 볼 낯이 없습니다.

부끄러움 때문에, 소망을 가지는 것 자체가 염치없는 짓이라 느낄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자기 같은 사람에게 여전히 소망을 품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3) 그러나, 베드로는 낙향한 자기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베드로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왜 자기를 찾아오셨는지…….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찾아가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셨습니다.

믿음도 깨어지고, 소망도 없어진 상황에서, 예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셨습 니다.

사랑하냐 묻는다는 건, 내가 너를 사랑한단 말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니까, 너도 날 사량하냐고 묻는 거잖아요.  

그리고 베드로는 회복되었습니다.

사랑의 기적이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주었던 신뢰와 믿음이 붕괴되는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남에게 받았던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고, 믿음을 깨뜨리는 아픈 실수를 할 때도 있습니다. 

또, 미래가 막막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닥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때에 이 모든 것을 이기고도 남는 사랑, 이 모든 것을 다 감싸고도 남는 주님의 사랑이 저에게 있음을 기억하며 살려 합니다.

그 사랑이 저를 살리고, 저에게 힘을 주고, 제가 다시 달려가게 할 테니까요.

저의 가장 밑바닥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을 사랑하기 원합니다.

저를 품어주시는 그 사랑에 휘감기어 살기 원합니다.

그리고 저도 주님 사랑을 실천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려고 애쓰기 원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https://youtu.be/QJ1qFvChZOw?si=N4mb76JDnaGK6v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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