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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1/28/23 엡 1~6장, “1장 찬양” Publish on November 30,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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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23-11-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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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에베소서 1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에베소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기록한 4권의 옥중서신 중 하나입니다.

에베소는 로마 제국의 동부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상업이 발달했고, 철학이 융성했습니다.

에베소는 아데미(아르테미스, Artemis, 달의 여신) 여신을 숭배했는데요.

아르테미스를 로마신화에서는 디아나(다이애나, Diana)라 부릅니다.

아데미 신전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웅장했고, 아데미를 믿는 신앙도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그런 도시에, 바울은 2차 선교여행 때 처음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3차 선교여행 때는 3년이나 머물면서 선교했습니다.

지금 로마 감옥에 갇혀있으면서도,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보내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설명하고(1~3장), 구원받은 성도답게 살아가길 권면하고 있습니다(4~6장). 

에베소서는 여러 가지 중요한 교리를 체계적으로 담고 있으면서도, 매우 감동적이고 은혜로운 편지입니다.

오늘은 바울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1:3-14)을 중심으로 묵상하려 합니다.


이 찬양은 3절~14절까지 이어집니다. 

11절이나 되는 긴 찬양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찬양이 하나의 문장이란 것입니다. 

(한글이나 영어 번역 성경은 우리가 읽기 쉽도록 문장을 여러 개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에베소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내는데요. 

편지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니, 참을 수 없는 감격이 솟아오릅니다. 

그래서 감격으로 인해 말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바울이 얼마나 감격에 싸여서 말하고 있는지 상상이 갑니다. 

(우리도 흥분하면 말이 길어지잖아요. ^^)


바울의 찬양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에게 복 주셨다”입니다. 

“(엡 1: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

이 복이 어떤 복이냐 하면, “하늘에 속한 복”이고, “영적인 복”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복”입니다. 

이 복은 삼위 하나님의 사역으로 말미암는 복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님이 이 복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바울은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I. 바울의 찬양 

바울의 찬양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을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대한 찬양입니다. 

바울은 내가 완전히 타락한 존재인데, 내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구원을 창조 이전부터 미리 예정해 놓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을 구원한 하나님께 열광하고 환호하며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을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께 대한 찬양입니다. 

나의 구원은 단순한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구원입니다. 

“(엡 1: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 표현은 시편 2편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아들 삼으셨다고 노래한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시 2: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우리가 하나님의 전적인 선택과 부르심으로 구원을 받는 순간, 우리는 그날부터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이고, 혜택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셋째, 자신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찬양입니다. 

“(엡 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녀 삼으신 데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 목적은 하나님 사랑 안에 거하게 하시고, 거룩하고 흠이 없는 존재로 만드시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살고 있는지도 돌아봅니다.

오늘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고, 거룩한 삶으로 인도해 주고 계시는 하나님께 좀 더 적극적으로 감사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감격으로 찬양하며 살려고 애써야겠습니다.


II. 그리스도안에서 찬양 

바울이 예수님에 대해 찬양하는 내용이 많지만, 저는 오늘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단어에 눈이 갑니다. 

연필을 들고 “그리스도 안에서”에 밑줄 그어보았습니다. 

● 그리스도 안에서 신령한 복을 받습니다(3절). 

●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았습니다(4절). 

●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5절). 

●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 안에서 영광스러운 은혜를 거저 받았습니다(6절). 

● 그리스도 안에서 죄 용서함을 받았습니다(7절). 

●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경륜이 드러납니다(9절). 

●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이 통일됩니다(10절). 

●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유산을 받을 자격을 얻습니다(11절). 

●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됩니다(12절). 

●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됩니다(13절). 


바울은 말끝마다 "그리스도 안에서(그리스도를 통하여)"를 말합니다. 

3절에서 노래했던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도 “그리스도 안에서(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복의 열쇠는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이 모든 복의 핵심입니다. 


지금 바울은 감옥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울은 자신이 감옥 안에 있다고 하지 않고, 예수님 안에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감옥이란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찬양을 부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고백은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지금 저를 생각하면, 저의 상황과 형편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바울에게는 자신이 감옥에 있다는 상황보다 예수님 품 안에 있다는 것이 더 우선하고 중요했습니다.

제 마음과 삶이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제가 하나님의 복안에 거할 수 있고, 그 복을 누릴 수 있고, 제 입에서도 자연스럽게 찬양이 흘러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제가 찬양하고, 하나님의 복을 추구하며 살 때, 제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바울처럼 그리스도안에 거하는 인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온종일 그리스도 안에서 거하면서 살려고 애써야겠습니다.


III. 나의 찬양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찬양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찬양은 노래를 포함하긴 하지만, 노래보다 넓고 큰 개념입니다. 

우리 입술과 행동과 삶으로 하나님을 칭찬하고, 높이고,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바울이 노래를 잘 불렀는지 음치였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오늘도 감옥 속에서 하나님을 칭찬하고 높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 전체를 통해 늘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았습니다.


저도 제 인생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고 싶습니다.

때에 따라 그것이 노래일 수도 있고, 말일 수도 있고, 행동일 수도 있고, 눈빛일 수도 있겠지요. 

어떤 방법이든 적극적으로 찬양하며 살고 싶습니다. 

저의 인생 중에 개입하신 하나님에 대해 구체적으로 찬양하고, 자랑하고, 간증하며 살고 싶습니다. 


저를 돌아보면, 주로 어려운 여정을 겪을 때, 찬양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래서 그런지, 성경에도 어려울 때 찬양하는 내용에 더욱 눈이 갑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넌 후 찬양했습니다.

● 엘리야도 하나님이 광야에서 그릿 시냇물을 주셨고, 까마귀를 통해 떡과 고기도 주셨다고 고백했습니다.

● 시편에서도 힘든 상황 중에 기도하고 찬양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마다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힘든 시기는 "하나님을 만나는 적기"였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 여름 수련회에서 불렀던 찬양을 잊지 못합니다.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찌라.”

이 찬양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저에게 젖줄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목사가 된 뒤에도 힘들 때마다 하나님이 찬양 속에서 저를 만나주시고, 위로와 새 힘주시는 것을 여러 번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찬양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 원합니다.

단지 노래할 뿐 아니라, 제 삶 속에 찾아오시고, 저를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자랑하고, 높이며 살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가 제 인생으로 새로운 찬양을 만들어가는 한 날이길 소망합니다.

그 찬양으로 하나님을 노래하는 인생이 되길 소원합니다. 

 

https://youtu.be/f0KTjQsJH94?si=Mi648n0QrOxez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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