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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2/8/23 딛 1~3장, “3장 복음을 살아내라.” Publish on December 09,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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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3-12-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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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바울이 디도서 3장을 읽으려고 합니다.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는 배경이 비슷합니다.

사도 바울은 1차 수감에서 풀려난 후에, 바로 4차 선교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디모데는 에베소에서, 디도는 그레데(크레타) 섬에서 목회하도록 파송했습 니다.

그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해결해야 할 목회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뿐 아니라, 디도도 사랑하는 아들로 여겼습니다.

둘 다 순수혈통 유대인은 아니었습니다.

디모데는 아버지가 헬라인이었고, 디도는 완전한 헬라인이었지만(갈 2:3), 바울은 개의치 않고 사랑했습니다.

(진정한 복음 안에서는 인종차별이 없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예루살렘 공회에 갈 때 디도와 동행했습니다(갈 2:1).

그 뒤로도 디도는 바울의 중요한 동역자였습니다.

바울은 그를 “내 형제(고후 2:13)” “나의 동료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여러 교회 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불렀습니다(고후 8:23).”

3차 선교 여행 중 고린도 교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디도가 바울의 편지를 가지고 가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고후 7:6, 7:15, 8:16).

4차 여행 때 크레타에서 목회하도록 파송 받았지만, 아데마나 두기고와 교대하고 니고 볼리로 속히 오라는 부름을 받습니다(딛 3:12).

그리고 바울이 지하 감옥에 2차 수감되었을 때는 달마티아(지금의 크로아티아와 알바 니아 지역)로 파송 받았습니다(딤후 4:10).

그만큼 디도는 바울에게 요긴한 일꾼이었습니다.

초대교회 역사가인 유세비우스에 의하면, 그는 나중에 크레타로 복귀하였고, 그곳에서 늙을 때까지 감독으로 사역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가 크레타를 사랑한 것은 바울이 보낸 디도서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디도서의 배경이 되는 그레데 섬은 지중해에 있는 섬인데, 제주도의 4~5배 정도로 큰 섬입 니다. 

크레타는 BC 4000년경에 미노아 문명(유럽 최초의 문명)이 생겨났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 된 곳입니다. 

바울은 로마로 호송될 때, 그레데의 미항에 잠시 머문 적이 있습니다.

그레데 섬 사람들은 평판이 좋지 않았습니다.

부정직하고 신용이 없는 사람들이라 여겨졌습니다.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장이”라고 할 정도 였습니다(딛 1:12).

이것은 그레데 섬 출신의 시인 Epimenides의 시를 인용한 것입니다.

(바울이 아덴에서 설교할 때도 이 사람의 시를 인용했을 정도로 당시에 유명한 시인이었 습니다, 행 17:28).

그만큼 힘든 곳에서 지금 디도가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아들 디도를 어려운 곳에 보내놓고, 편지를 쓰는 사도 바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정말 쉽지 않을 텐데…. 잘 사역해야 할 텐데….’ 하는 걱정과 염려가 가득했을 것입니다.


오늘 디도서를 묵상하면서, 이 디도서의 배경이 저의 삶의 현장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지금 최고의 문명 지역인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최고의 과학 기술과 풍족한 재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고, 다양한 갈등도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저는 어떻게 복음으로 살아낼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인으로, 제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1. 선한 일에 힘쓰라.

“(딛 3:8) ... 원컨대 네가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디도에게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선한 일에 힘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한 일이라고 하면, 하나님께 대한 열심, 종교적인 열심히 먼저 떠오릅니다.

물론, 예배하고, 봉사하고, 기도하고, 성경 보는 일들도 선한 일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디도에게 말하는 선한 일은 사람에게 선하게 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하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이 덕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착한 행실이나, 바울이 말하는 선한 일이나, 베드로가 말하는 그리스도 의 향기나 다 일맥상통한 말입니다.


예수님은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제가 믿음의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고, 덕스럽게 사는 것을 힘쓰길 원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고, 교회에도 덕이 되고, 세상에도 유익이 되기 때문입 니다.

제 모습을 돌아보니, 저는 앞뒤가 다르게 살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기도하고, 성경 보고, 사역도 하면서 하나님께는 선한 일을 하는데, 가족들에게는 이기적 으로 행동하고 나쁘게 말할 때도 있었습니다. 

저의 모습을 고치려고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매일 매일 일상생활 속에서 선한 일을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앞에서도 선하고, 뒤에서도 선하게 살아야겠습니다.


2. 선택하고 집중하라. 

“(딛 3:9) 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


어리석은 변론은 이단이나 거짓 교사들과의 말싸움입니다. 

족보를 따지는 것도 율법에 대해 논쟁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설령 바른 교훈을 전해 주어도 따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들은 투기하고 분쟁하고 비방하고 악한 생각하기를 좋아할 뿐입니다(딤전 6:4-5).

예를 들어, 열심히 진리를 가르치고 변론했는데, 말싸움에서 졌다고 화내고 더 악랄하게 달려드는 일도 있습니다.

그들에겐 참 진리를 알게 된 것보다, 자기주장이 꺾였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 자들과는 한두 번 타이르고 경고한 후에는 과감하게 물리치라고 가르쳤습니다(3:10).


교만하고 완고한 거짓 교사를 배격하라는 것은 반대로, 참 성도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먹이는 데 집중하고, 영혼 구원하기 힘쓰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더 중요하고 효과적인 일에 집중해야겠습니다.

제게 맡겨진 양들에게 말씀의 양식을 먹이고, 영혼을 필요를 섬기고, 잃어버린 양을 찾아 되돌리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겠습니다. 

 

3. 함께 동역하기에 힘쓰라.

“(딛 3:12)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과동하기로 작정하였노라.

(딛 3:13) 교법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저희로 궁핍함이 없게 하고,”


바울이 디도에게 보낸 목회편지에는 많은 동역자의 이름이 거명됩니다.

바울은 “디도”가 니고볼리로 와서 사역하길 원했습니다.

대신, 디도의 후임으로 “아데마”나 “두기고”를 보내겠다고 합니다.

또한, 디도와 일하던 동역자 중에 “세나”와 “아볼로”를 먼저 보내 달라고 요청합니다.

짧은 두 절에 6명이 등장합니다.


주의 일은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능한 사도 바울도 혼자 일하지 않고, 많은 동역자와 함께 일했습니다.

골로새서 4장에도 10명이 넘는 동역자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또한, 로마서 16장은 한 장 전체가 동역자들의 명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팀 사역은 단지 사역 방법의 하나가 아니라, 교회 사역에서는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사역 방법입니다.


저도 팀 사역을 잘하려고 애써야겠습니다. 

저는 좋은 팀장인지 돌아봅니다.

사실, 그냥 혼자 하는 것이 더 빠르고 쉬울 때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 모으다 보면, 오히려 속 시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가능하면 팀으로 일하려고 애써야겠습니다.

주님의 일은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결과보다, 주님의 몸을 이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좋은 팀원인지도 돌아봅니다.

성실히 리더를 밀어주고, 한 팀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주님의 몸을 섬기기 위해, 함께 마음 모으고, 힘 모아 사역하기 애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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