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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2/13/23 히 8-9장, “8장 새언약의 대제사장” Publish on December 14,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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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5회 작성일 23-12-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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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히 8장을 묵상하겠습니다. 


히브리서는 핍박받고 유혹받는 유대인 신자들에게 쓴 편지라고 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유대인 신자들을 이렇게 유혹했습니다.

“이 예수쟁이들아, 

우리에게는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율법이 있다. 

대제사장은 성전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부럽지? 

그러니까, 어서 돌아와라.”

평생을 구약 제사의 문화 속에서 살아왔던 유대인 신자들에게 이것은 크나큰 유혹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유혹에 맞서서 대답하는 것이 히 8장입니다. 

“맞다. 

그런데, 그거 다 옛날이야기이다. 

세상이 변했다.”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더 나은 대제사장이 있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은 모형과 그림자이지만, 우리는 실체를 가지고 있다.

그분이 바로 우리 예수님이다.”라고 선언합니다. 

8장은 한마디로, “옛것에서 새것으로의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8-10장은 이것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그중에서 8장은 예수님이 아론보다 더 나은 제사장이고, 새 언약의 중보자임을 강조합 니다. 

율법과 옛 언약, 제사와 제물, 제사장과 성전은 구약체계의 바탕을 이루는 중요한 concept 들 입니다.

■ 수천 년 동안 이스라엘을 지배해 왔던 가치들입니다.

■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이것들은 지금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특히, 히브리서 당시만 해도 성전이 무너지지 않고 건재하던 시절입니다.

당시에 성전과 대제사장의 권위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는 선언합니다. 

■ 이스라엘을 이끌어갈 새로운 가치체계가 있다.

■ 기존의 제사장을 대체할 새로운 대제사장, 아니 더 우월하고 큰 대제사장이 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기존의 아론의 제사장들보다 더 우월합니다.

예수님 앞에선 유대인들 사상과 삶에 뼈대를 이루던 모든 과거의 가치체계가 무너지게 됩니다.

옛 언약과 율법도, 제사와 제물도, 제사장과 성전도 무너지게 됩니다. 

“(히 8:1, 새번역) 지금 말한 것들의 요점은 이러합니다. 곧 우리에게는 이와 같은 대제사장 이 한 분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늘에서 지엄하신 분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히 8:2, 새번역) 그는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시는 분입니다. 이 장막은 주님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닙니다.”


1) 유대인에겐 아론 반열의 대제사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멜기세덱 반열의 대제사장입니다. 

아론은 모세 시대인데, 멜기세덱은 아브라함 시대입니다. 

시기상으로 훨씬 앞섭니다.

2) 아론 반열 제사장은 땅에서 제사와 제물을 매일 무한 반복으로 바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단번에 제사 드리고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3) 모세의 장막과 제사는 모형과 그림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모형의 본질인 하늘 성전에서 섬기고 계십니다. 


한마디로, “너희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구약의 체계는 복사본(그림자)이고, 우리가 가진 예수님의 체계는 진품(본체)이다.”라는 것입니다.

8장 내내, 구구절절이 “아론의 대제사장 시스템”과 “예수님의 대제사장 시스템”을 비교 합니다. 

그리고 13절에 결론을 내립니다.

“(8:13, 새번역) 하나님께서 '새 언약'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첫 번째 언약을 낡은 것으로 만드셨습니다. 낡고 오래된 것은 곧 사라집니다.”

“너희가 붙들고 있는 아론 시스템은 옛것이고, 낡고, 없어져 가는 것이다.”

“우리가 붙들고 있는 예수님 시스템이 진짜 새것이고, 영원한 것이다”

라고 도장을 꽝 찍어 버렸습니다.


요즘은 옛날 것들이 변하고,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전화, 인터넷, 자동차 등등 수많은 예를 들 수 있지만, 요즘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입니다. 

요즘 세상은 코로나바이러스 전(Before Corona)과 후(After Corona)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강력한 것입니다.

복음은 이 세상을 바꾸었고, 저의 인생도 복음으로 인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바뀌어야 합니다.

이 새로운 시스템을 제 삶에 계속 적용해 나가야 합니다. 

이 화두는 제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1. 여전히 나를 얽매는 옛 질서나 옛 가치체계가 있는가? 

이 질문은 저의 옛 성품이나 옛사람, 옛 기질, 세상적인 가치관, 생활습관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다 해결하면 좋겠지만, 한 번에 하나씩이라도 해결해 나가야겠습니다.

며칠 전 아내와 산책하면서, 제가 대화할 때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반응을 할 때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옛 습관을 버리고, 예수님의 체계를 따라야겠습니다.


2. 혹시 내가 가진 기존의 생각과 가치관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진 않는가?

■ “내가 경험해 봤는데, 이게 옳아.”

■ “내가 지금껏 이런 신념/가치관으로 살아왔으니까, 너도 이렇게 해야 해.”

■ “남들도 다 이렇게 하니까, 너도 이렇게 해.”

저도 모르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게 항상 옳은 건 아니라고 가르쳐 줍니다.

어제까지 옳았을지 모르지만, 오늘은 틀릴 수 있습니다.

저는 성도들에게 말하는 처지에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의 생각을 진리인 양 말할 가능성이 늘 있습니다. 

저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해야겠습 니다.


3. “나는 신앙을 가지고 있으니까, 나는 안전하다.”라고 생각하진 않는가? 

교회와 신앙 체계 안에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유대인이 가지고 있는 제사나 절기나 성막이나 대제사장도 모두 종교적인 것입니다. 

수백 수천 년간 옳은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역사한 증거도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신자들도 이것 때문에 헷갈리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은 내용이라도, 더 이상 나에게 적용되는 게 아닐 수 있다. 남에겐 적용될 수 있어도, 나에겐 안 되는 경우도 있다.”는걸 좀 더 깊게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 신학이나 진리가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 신앙 성장이란 면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으면, 신앙은 성장하고 성숙해 나갑니다. 


이것은 아이를 키우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아이가 어릴 땐 허용되지만, 커가면서 안되는 게 많습니다.

1) 아기일 땐 아무 때나 울면 젖 주지만, 큰아이가 아무 때나 떼쓰면 혼납니다. 

2) 부모가 갓난아기에게 기대하는 것은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된 자녀가 여전히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기만 한다면, 부모 속이 터집 니다. 

그 나이는 공부할 나이입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울면 젖 줬는데, 왜 오늘은 안줄까요? 

이제 더 자랄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몸이 자랄수록 새로운 가치와 규범을 익혀야 하는 것처럼, 신앙도 자랄수록 거기 맞게 성숙한 기준이 새로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에서도 어제까지 해왔던 방식이 오늘도 반드시 저에게 옳은 게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옳았던 것을 이제는 바꿔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수십 년간 변치 않고 있다면, 혹시 저의 성장이 멈춘 건 아닌지 저 자신을 돌아볼 필요도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 안에서 늘 새로워지고, 늘 성장하려고 애쓰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원합니다. 


4. 내 마음은 얼마나 새로운가?

“(히 8:10, 새번역) 또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나는 내 율법을 그들의 생각에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다가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8장 후반부는 새 언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옛 언약은 모세의 돌판에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새 언약을 기록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저도 새마음을 가지기 원합니다.

새마음으로 새로운 행동을 하기 원합니다.

새로운 가치체계를 형성하고, 새롭게 더 성숙한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주님, 

오늘도 저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새롭게 결단하게 하시고, 날마다 결심을 새롭게 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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