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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2/22/23 요삼 1장, “1장 사랑하는 자” Publish on December 22,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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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3-12-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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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요한삼서를 묵상하려 합니다.


요한이서와 삼서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둘 다 한 장짜리 서신이고요. 

둘 다 요한이 밧모섬 유배에서 돌아온 후 기록했고, 박해받는 상황 중에 기록했습니다. 


신약에 나오는 로마의 박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바울서신과 히브리서, 베드로전/후서, 유다서가 기록된 시대에는 네로 황제의 박해가 있었고, 

* 요한계시록과 요한 서신이 기록된 시대에는 도미티안 황제의 박해가 있었습니다.

도마티안 황제는 살아있는 자신이 신이라고 선포하고, 황제를 신으로 섬기길 강요했고, 황제 숭배를 거부한 기독교인들을 극심하게 탄압했습니다.

네로의 박해는 주로 로마시 주변에 집중되었지만, 도미티안의 박해는 에베소에 있는 요한을 유배 보낼 정도로 제국 전역에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박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힘 있게 전파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사에 보면, 클레멘스(Titus Flavius Clemens)와 디미틸라 부부가 처형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AD 95년).

이들은 황제의 사촌과 조카딸이었고, 로마의 집정관(consul)이었습니다.

즉, 황족이었고, 최고위층 관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을 믿었고, 발각되어 처형당했습니다. 

한쪽에선 극심한 박해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으론 황족도 예수님을 믿을 정도로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기독교를 힘 있게 전파하던 사람 중 하나가 순회전도자들이었습니다.

어제 설명했던 것처럼, 순회 전도자(성경 교사)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보통 이들을 집으로 맞아들여 가르침을 받았고, 그들이 떠날 때는 여행 물품이나 경비를 마련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이단 사상을 가진 거짓 교사들도 순회하면서 그들의 이단 사상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이런 거짓 교사들을 타깃으로 요한이서를 썼습니다.

“문을 닫아라. 교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즉, 거짓 교사들과 이단자들은 집에 들이지도 말고, 교제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삼서는 참된 순회전도자들을 후원하기 위해 쓴 편지입니다.

“문을 열라”라고 말합니다.

즉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애쓰는 사역자들에게 집을 개방하고, 잘 영접하라고 합니다. 

요한삼서에는 네 사람이 등장합니다.

요한과 가이오와 데메드리오와 디오드레베입니다.


1. 가이오

요한삼서는 기본적으로 요한이 가이오에게 쓴 편지입니다.

요한은 가이오를 5번이나 “사랑하는 자”라고 부를 정도로, 가이오를 깊이 사랑했습니다. 

특히 1:2의 인사말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가이오가 순회 교사들을 접대한 것에 대해 칭찬했고, 사랑으로 접대하는 일을 계속하라고 격려했습니다. 

이런 행위가 진리를 증거하고, 진리 안에서 행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사도들은 하나같이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바울은 감독은 “나그네를 대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딤전 3:2, 딛 1:7-8).

또한, 로마 교회에도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라고 했습니다(롬 12:13).

히브리서 기자도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라고 했습니다(히 13:2).

(이것은 아브라함 이야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아브라함이 지나가는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했는데, 알고 보니 천사였고, 그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이삭’을 약속받았습니다(창 18:1-15).)


저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저도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좀 더 힘써야겠습니다.


2. 요한은 “데메드리오”를 칭찬했습니다.

“데메드리오”는 순회 사역자입니다. 

이런 사역자들을 영접하여 잘 섬기라고 합니다. 

요한이 요한삼서를 기록한 이유 중에는 가이오에게 순회 교사 데메드리오를 추천하고, 접대를 부탁하려는 뜻도 있었습니다.

데메드리오는 회중들의 인정을 받은 인물이요, 진리를 실천하는 것에 대해 사도에게 인정받은 자라고 했습니다(12절). 

데메드리오를 추천하는 것을 통해, 사도 요한은 성도들이 진정 섬기고 환영해야 할 참 교사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밝혀주고 있습니다.

 

3. 반대로, “디오드레베”는 책망했습니다.

디오드레베는 순회 교사들을 박대했습니다. 

심지어는 순회 교사들을 대접하는 성도들을 출교시키는 악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자기의 명예와 지위를 높이려는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디오드레베를 훈계하는 요한의 심정을 상상해 봅니다.

젊은 시절에 사도 요한도 세속적 욕심에 연루된 적이 있었다. 

주님이 공생애 활동하실 때, 모친 살로메(부친 세베대)가 두 아들의 정치적인 출세를 주님께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마 20:20-28). 

요한은 전혀 마음에 없는데, 어머니가 억지로 나선 것일 수도 있고요. 

어쩌면, 요한 자신이 정치적 출세에 욕심을 내었고, 어머니가 힘 좀 써 달라고 요청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수동적이든 적극적이든, 자신도 젊은 시절에 정치적 출세라는 욕망과 연관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자기 유익을 쫓느라고 복음의 역사를 방해하는 디오드레베의 행동이 남의 일 같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욱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디오드레베에게 교훈을 주었을 것입니다.


교회 생활을 하는 연수가 더해질수록 누군가를 추천하는 것도, 충고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훈계하는 일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요한이 그를 훈계한 것은 그에게 애정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훈계하는 것은 고치고 돌아서길 원하기 때문이잖아요.

참으로, 이것은 영적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입니다.

저에게도 영혼을 향한 그런 애정과 관심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추천해주고, 또 사랑으로 충고하는 일을 감당해야겠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를 추천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역을 열심히 감당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성탄이 다가오는데요.

오늘도 주님 오심의 의미를 생각하며, 탄생하심을 기뻐하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를 살 때, 주님께 칭찬받는 모습이길 소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p8p42CMn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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